미 연준(FED), 최초의 여성 위원장 선출하나?
2013년 4월 26일  |  By:   |  Economy / Business  |  1 comment

많은 사람들이 현재 미국 연준(Federal Reserve) 부위원장 자넷 옐렌(Janet L. Yellen)을 벤 버냉키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4년 1월에 자리를 물려받을 자연스러운 후보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버냉키 위원장과 함께 미국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짰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옐렌 부위원장이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발생하게 될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충분히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옐렌 부위원장을 연준 수장으로 임명하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은 연준의 경기부양책이 금융 시장과 인플레이션 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경제학자인 빈센트 라인하트는 연준 회의록에서 옐렌 부위원장의 발언을 분석해보면 확실히 그녀가 인플레이션보다는 실업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라인하트는 이미 그녀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옐렌이 의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습니다.

옐렌의 분석 능력은 그녀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도 그녀의 의견에 귀기울이게 하는 큰 장점입니다. 만약 상원이 임명안을 통과시켜주면 옐렌은 미국 연준을 이끄는 첫 번째 여성 위원장이 됩니다. 올 해 66세인 옐렌 부위원장은 버냉키 위원장보다 7살이 많고 첫 번째 임기가 끝날때는 71세가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옐렌 부위원장의 스타일은 자신의 주장이 확실했던 폴 볼커(Paul Volcker)나 그린스펀(Greenspan)과 같은 전임자들보다는 현재 의장인 버냉키 위원장의 침착하고 차분한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엘롄 부위원장이 처음 연준에 도착했던 1994년 그녀는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기 시작했는데, 이는 연준 직원들과의 위계질서를 깨고 좀 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만약 옐렌 부의장을 임명하게 되면 1979년 카터 대통령이 볼커 의장을 임명한 이후 최초로 민주당 소속을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의장 후보로 다른 사람들도 거론되고 있지만 옐렌 부위원장 만큼 학문과 정책 두 분야에서 모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후보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1946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옐렌 부위원장은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버클리 대학에서 남편인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George A. Akerlof)와 함께 학자로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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