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항공기 승객 권리 관련 법안 개정
유럽연합은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되었을 때 승객들이 보상과 관련하여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를 명확히 하도록 현재 법안을 대폭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변화된 조항들을 살펴보면 예정 시각보다 2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식사와 음료 등을 지급해야 합니다. 만약 5시간 이상 지연되는 경우 승객은 항공 예약을 취소하고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승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출발이 한 시간 이상 지연되면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공짜로 물과 화장실 사용권, 필요한 경우 의료 지원을 해야합니다. 탑승한 상태에서 출발이 5시간 이상 지연되면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비행 지연으로 환승하려던 승객이 다음 비행기 탑승을 놓치게 된 경우 대체 여객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2시간 지나면 항공사로부터 음식이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비행구간이 3,500킬로미터 이하인 경우 도착 시간이 5시간 이상 지연되면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 제안된 법안이 모두 승객들에게 유리한 조항은 아닙니다. 3년 전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과 같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해 승객들이 오랜 시간 공항에 갇히게 되는 경우에는 항공사들의 책임은 기존에 비해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 법안은 유럽연합 27개 국가와 유럽연합 의회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며, 통과될 경우 늦어도 2015년 말에는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용 대상은 항공기의 국적에 상관없이 유럽연합 국가에서 출발하는 모든 비행기에 적용됩니다.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