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돈이다: 스위스 시계 이야기
2013년 2월 21일  |  By:   |  세계  |  No Comment

스위스 시계의 평균 가격은 685달러입니다. 중국산 시계는 평균 2달러 정도 하지만 시간을 확인하는데는 스위스 시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스위스 시계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요? 지난 2년간 스위스의 시계 수출은 32%가 증가해 233억 달러 규모에 이릅니다. 수요가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나 미국, 싱가포르에서 수요가 감소하긴 했지만 아랍지역이나 유럽에서 수요는 증가했습니다. 아무도 스위스 시계를 시간을 확인하려고 사지는 않습니다. 스위스 시계의 매력은 정교한 세공과 아름다운 디자인입니다. 사람들이 스위스 시계를 떠올리면 장인이 알프스에 위치한 작은 작업실에서 시계를 만드는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실제로 스위스 시계 산업은 스와치(Swatch)라는 큰 회사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스와치 그룹은 2012년에 스위스 프랑 73억 달러에 달하는 시계와 보석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년대비 15.6%가 상승한 것이며 스위스 시계 매출 전체에서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와치의 장악력은 실제로 이보다 더 깊습니다. 스와치는 스위스 시계 바늘의 70%를 생산하는 ETA사를 소유하고 있고 불가리(Bulgari)나 태그 호이어(TAG Heuer)등을 소유한 루이뷔통-모에 헤네시사(LVMH) 역시 시계 부품에 있어서 스와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스위스 시계 생산자들은 ‘스위스산’ 시계의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현재는 시계 가치의 50%이상이 스위스에서 생산이 되면 스위스산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를 60%로 올려달라고 건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위스산 부품의 수요를 더욱 늘릴 것이고 시계 가격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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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주유 수출 국. 출처: 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 via The Economist

시계 주유 수출 국. 출처: 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 via The Econo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