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12월 주력산업, 크리스마스 트리
2012년 12월 17일  |  By:   |  Economy / Business  |  No Comment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생산합니다. 매년 3,500여 생산업체가 1천만 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용 전나무를 독일이나 영국 등 주요 수입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합니다. 수출액은 15억 크로네(2,770억 원)으로 지난 15년 사이 세 배나 늘어났습니다. 노르드만 전나무(Nordmann fir)가 가장 사랑 받는 트리용 나무인데, 에메랄드 빛깔과 오래 둬도 좀처럼 이파리가 지지 않는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덴마크의 크리스마스 트리 업계를 위협하는 가장 큰 경쟁상대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나무입니다. 대부분이 중국산인 모조 트리는 싼 가격에 보관이 편리한 점 등 공산품의 이점을 내세워 매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자연산 나무를 키워 파는 업자들에겐 눈엣가시 같은 상대죠. 덴마크 크리스마스 트리 생산협동조합 홈페이지에 가 보면 모조 트리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애초에 화장실 청소용 솔을 만들기 위해 개발된 재질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올해 덴마크도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아 7월이 유난히 덥고 건조했습니다. 많은 전나무들이 말라죽고 말았죠. 때문에 악조건을 이겨낸 튼튼한 나무들의 값은 더욱 올랐습니다. 생산업자들은 값이 올랐어도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진짜 트리 다운 트리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예년 같은 수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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