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와 호텔
2012년 11월 12일  |  By:   |  Economy / Business  |  1 comment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Abuja)에 있는 힐튼(Hilton) 호텔은 650개 객실을 갖추고 있고, 가장 싼 방의 숙박료가 하룻밤에 350달러입니다. 아프리카 대륙과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최고급 호텔이지만 정재계 거물급 인사부터 많은 외국인 사업가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나이지리아 경제가 석유를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고급 호텔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아프리카의 호텔 사업은 높은 이윤이 보장되는 블루 오션입니다. 경쟁업체들도 잇따라 아프리카를 찾고 있습니다. 매리어트(Marriott)는 2020년까지 아프리카 전역에 50개 호텔을 운영한다는 계획이고, 프랑스 호텔그룹인 아꼬르(Accor)도 2016년까지 호텔 30채, 숙실로 계산하면 5천 실을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 테러단체인 보코하람(Boko haram)이 아부자의 경찰청과 UN대사관에 잇따라 테러를 감행하면서 치안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아부자 대신 상업중심지 라고스(Lagos)로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아부자의 힐튼 호텔 투숙객 숫자가 절반 이상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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