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11월 30일. TIME 선정 2012 올해의 인물 후보 ③

    9. 빌 클린턴(Bill Clinton)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를 누구보다 앞장서 적극적으로 도운 클린턴의 모습 속에 냉랭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부터 허리케인 샌디로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 일정을 취소하자 오바마를 대신해 캠페인을 한 것까지 클린턴이 오바마의 재선에 큰 공헌을 한 데에 의문을 표하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30일. 사장님이 아빠가 되면 내 월급이 줄어든다?

    당신의 회사 사장님이 아빠가 되면 당신의 월급이 줄어들 확률이 높아집니다. 계간 행정학(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紙에 다음달 실릴 예정인 연구는 덴마크의 10인 이상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1996~2006년 동안 직원들의 급여 변화를 추적한 결과입니다. (여자가 사장인 사업장은 수가 너무 적어 아예 연구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사장님들은 본인이 아빠가 되고 나면 자신의 월급을 두둑히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나 재임 기간, 회사 경영실적 등 여러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사장님들은 딸이 태어났을 경우에는 평균 3.5%, 아들이 태어났을 경우에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29일. TIME 선정 2012 올해의 인물 후보 ②

    5. 조 바이든(Joe Biden) 잦은 말실수로 공화당에 공격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조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택한 것이 오바마가 가장 잘 한 결정 중 하나라는 점이 올해 대선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 2011년 부채 한도를 올리는 것을 두고 공화당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당시 바이든은 의회로 파견되서 공화당과의 협상을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올 대선 캠페인에서 오바마를 대신해 공화당을 공격하는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부통령 대선 토론에서도 공화당 후보 폴 라이언을 효과적으로 더 보기

  • 2012년 11월 29일. 오바마, 롬니와 목요일 점심 회동 갖기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에서 상대했던 공화당 대통령 후보 롬니를 목요일 백악관으로 불러 점심 회동을 가질 계획입니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될 이번 만남은 선거 이후에 두 사람의 첫 만남입니다. 롬니는 워싱턴을 방문하는 목요일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폴 라이언 하원 의원과도 만날 계획입니다. 선거 패배를 시인하는 연설 이후 롬니는 뉴스와 대중들의 관심에서 급격히 멀어졌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즈음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 근처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는 사진과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사진 몇 더 보기

  • 2012년 11월 29일. EU, 4개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자금 지원하기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전제로 파산 위기에 처한 스페인 은행 4곳에 구조조정 자금48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상 은행은 BFA/Bankia, NCG, Catalunya Banc, 그리고 Banco de Valencia 입니다. 가장 대규모 구조조정은 BFA/Bankia 은행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Bankia 은행은 이미 스페인 정부에 190억 유로의 지원금을 신청한 상태이며 스페인 정부는 Bankia 구제를 위해서 1천억 유로 규모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스페인 은행들에 제공할 자금은 유로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유럽안정화기금(European Stability Mechanism)에서 더 보기

  • 2012년 11월 28일. TIME 선정 2012 올해의 인물 후보 ①

    TIME紙가 올해도 변함 없이 “올해의 인물”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40명이 후보에 올랐고, 다음달 12일까지 투표가 진행됩니다.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인 만큼 미국인이 대단히 많고, 미국적인 시각이 다분히 묻어난다는 사실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1. 셸던 아델슨(Sheldon Adelson) 미국의 대표적인 카지노 재벌 아델슨은 미국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른바 Citizen United 판결로 정치후원금 상한선이 없어진 뒤로 이 유대인 갑부는 어마어마한 돈을 공화당 후보(처음엔 깅그리치, 경선이 끝난 뒤엔 롬니)에게 더 보기

  • 2012년 11월 28일. 소말리아 해적의 협상 전략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소말리아 일대 해역은 지금도 그렇지만 오래 전부터 해적이 들끓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간섭이 거의 없고 서로에 대한 정보도 불충분한 상태에서 인질들의 몸값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해적과 피해국 정부(또는 선박회사)가 펼치는 협상 게임에 주목해 왔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는 1575~1739년 사이에 북아프리카 해적들과 스페인 왕실의 벌인 1만 번이 넘는 협상기록을 토대로 양측의 전략을 분석했는데, 스페인 왕실 측이 몸값을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전략을 사용했다는 걸 더 보기

  • 2012년 11월 27일. 美, 세금 올리자 담배 밀수도 급증

    미국의 I-95 고속도로는 동부 연안의 주요 도시를 모두 관통하는 길입니다. 주마다 세제가 다른 연방국가 미국의 특성상 한 주에서 싸게 팔리는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여 다른 주로 몰래 갖다 파는 밀수의 주요 루트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뉴욕의 마약상들에게 넘겨지던 권총이 인기였다면, 요즘 가장 많이 밀수되는 제품은 담배입니다. 밀수 상인들은 담배에 붙는 세금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싼(1갑에 $0.3) 버지니아에서 제일 비싼(1갑에 $4.35) 뉴욕 주로 부지런히 담배를 나르고 있습니다. 밀수로 인해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이 더 보기

  • 2012년 11월 27일. 카탈루냐 독립 찬반투표 어려워질 듯

    지난 일요일 치러진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찬반투표 실시를 제1 공약으로 내걸었던 마스 현 주지사의 CiU당이 사실상 패배했습니다. CiU는 50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유지했지만 과반(68석) 의석에 크게 못미쳤고, 2년 전 선거에서 얻은 62석보다도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찬반투표 실시를 허락한 영국 정부와 달리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는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과반을 얻지 못한 CiU가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면 21석을 얻어 2위를 차지한 좌파 분리주의 정당 더 보기

  • 2012년 11월 27일. 한국 맥주는 왜 맛이 없을까?

    Economist紙가 한국 맥주시장의 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하이트와 OB(카스 포함)가 사실상 전부인 시장이 영세 맥주 제조업자들의 진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제대로 된 경쟁이 일어나지 않으니 맥주 맛을 내는 데 꼭 필요한 보리누룩(barley malt)까지 아껴쓰고 있고, 북한의 대동강맥주보다도 맛이 없다고 평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서 맥주를 도매로 유통시키려면 100만 리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했습니다. 올해부터 기준이 12만 리터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영세업자들에겐 버거운 기준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바, 더 보기

  • 2012년 11월 26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을 넘어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국지전은 지난 수십 년간 수 차례 반복됐던 갈등과 똑같은 양상으로 전개되고 미봉책으로 간신히 수습됐습니다. 누구도 승자가 아닌 싸움이었습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 140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물리쳤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도 비난 여론을 감수하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하마스를 토벌하기는 커녕 사기만 높여준 꼴이 됐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둘러싼 아랍 국가들의 변화를 반기고 있을 겁니다. 터키와 카타르, 레바논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세력이 점점 득세하고 있고, 이집트 여당이 된 무슬림형제단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26일. 기후변화협약 도하 총회를 앞두고

    UN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8)가 오늘(2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립니다. Guardian紙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습니다. * 기후변화협약이 UN에서 체결된 지 올해로 20주년이지만, 여전히 구속력 있는 가이드라인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2020년부터 모든 나라에 발효될 수 있는 실질적인 협약을 도하 회의를 시작으로 3년 안에 도출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기대해볼 만한 가장 좋은 결과입니다. * 1997년 체결된 교토협약은 올해 공식적으로 만료됩니다. 하지만 교토의정서는 미국에서 의회 비준조차 받지 못했고, EU와 호주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한 많은 나라에서도 찬밥 신세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