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산수로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2016년 7월 18일  |  By:   |  과학  |  No Comment

지난달 10일 뉴욕타임스는 “그래요, 외계인은 분명히 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그들은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외계의 문명이 존재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가진 정보만으로도 이 우주의 역사 중 언젠가는 외계 문명이 분명히 존재했다는 결론을 충분히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저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우주 고고학자” 몇몇은 거대한 기술적 구조로 보일 수 있는, 오래전 사라진 문명의 증거를 찾기 위해 별들을 자세히 조사해 왔습니다. 내가 처음 저 기사의 제목을 보았을때, 나는 이들이 어떤 특별한 증거를 발견한 것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읽고는 실망하고 말았지요.

뉴욕타임스에 저 글을 쓴 이는 로체스터 대학의 천체물리학자 아담 프랭크입니다. 그는 뛰어난 과학자이고 훌륭한 과학 저술가입니다. 그는 글의 서두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외행성 분야의 혁명을 다루었습니다. 나도 프랭크 만큼이나 흥분했다고 밝혀야 겠군요. 아마 미래의 과학사가들은 오늘날과 같은 시대를 사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우리가 태양계 외에도 행성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던 때로부터 겨우 2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거의 모든 별들이 행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들 중 상당수가 지구와 같이 바위와 물이 있다고 생각할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저 밤하늘을 보며 더 큰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프랭크가 우리가 최초의 지적인 문명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근거도 바로 이런 엄청난 행성의 수 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 은하 행성들의 수와 궤도 정보라면, 이 우주에 언젠가 발전한 외계문명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은 비이성적인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중 상당수는 이 이야기의 다른 버전을 늦은 밤, 캠프파이어 앞에서 들어보았을 겁니다. 저 밤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을 보세요. 정말 저들이 가진 행성 모두에 아무도 산 적이 없고 지금도 살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 논리는 호소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호소는 직관에 대한 호소일 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 우주가 새명으로 가득차 있기를 바라더라도, 우리는 생명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아직 지구에서 어떻게 생명이 시작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번개와 화산 모형 같은 그저 이야기에 불과한 가설들이 있지만, 아직 누구도 실험실에서 자연발생론 비슷한 무엇도 보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생명체가 인간과 같은 존재로 항상 진화하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지구에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다른 행성에 적용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 하나의 데이터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우주에서 단 하나의 지적인 존재일 수도 있고, 수조 개의 지적 존재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두 경우 가운데 어느 것이든, 지구의 자연사는 똑같이 보일 것입니다. 설사 우리가 어떤 추론을 어떻게든 이끌어낸다 하더라도, 그 결과는 그렇게 설득력이 크지 못할 겁니다. 진핵생물이라는 모든 생명체의 원조인 간단한 단세포 생물이 태어나는 데 20억 년이 걸렸습니다. 우리가 아는 한, 이 일은 단 한 번 일어났습니다. 진핵생물이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하는 데 다시 10억 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언어와 도구를 만드는 데 수억 년이 걸렸습니다. 생명의 나무 중 각각의 가지에서 독립적으로 일어난 눈이나 팔 다리의 진화와 달리, 우주선을 만들어내는 종류의 지성은 지구의 역사에서 단 하나의 종에 대해 일어났습니다. 진화가 이 모든 문제를 항상 해결해준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프랭크는 이런 수십 억 년이 걸린 진화의 도약을 단 하나의 “생물공학적” 확률로 뭉뚱그렸습니다. 우리가 아는 한, 각 단계는 우주적 복권 당첨의 연속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진핵생물이 태어나는데 “일반적으로는” 100억년이 걸리며, 우리는 그 분포곡선 중 가장 운이 좋은 이들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각 단계에서 가장 운이 좋았을 수 있습니다. 프랭크는 이런 가능성을 모두 무시했습니다. 혹은, 이들에 대한 고려를 모두 하나의 큰 숫자로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기술 문명이 진화할] 확률이 극히 낮은 값으로 가정된다 하더라도, 우리가 우주상에 존재한 첫 번째 기술문명이 아닐 확률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생명체가 탄생 가능한 행성에서 문명이 만들어질 확률이 10^22 분의 1 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첫 번째가 아닙니다.”

행성이 어떻게 기술 문명을 잉태시킬 수 있는지 우리가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한, 우리는 “10^22”이라는 숫자를 판단할 수 있는 어떤 근거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른 문명이 먼저 존재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할 근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런 회의론이 “비이성적”이라고 말할 충분한 근거 역시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아틀랜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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