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식료품, 미국 시장에 확산
2013년 5월 31일  |  By:   |  Economy / Business  |  1 comment

미국인들이 흔하게 소비하는 참치캔, 버섯, 그리고 사과주스 등 많은 식료품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식료품은 41억 달러 어치에 달합니다. 지난해 미국인들이 소비한 사과주스의 절반, 틸라피아(tilapia: 민물 생선)의 80%, 냉동 시금치의 10%가 중국산이었습니다. 지난 29일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돼지고기 생산업체 중 하나인 87년 역사의 스미스필드 푸드(Smithfield Foods)를 중국의 가장 큰 육류 가공회사 슈앙후이 인터네셔널(Shuanghui International)이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면서 중국산 식료품의 미국시장 진출은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47억 달러에 마무리 된 이 협상은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관련기업들은 이 협상이 중국에서 늘어나는 돼지고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슈앙후이가 스미스필드를 인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번 협상으로 인해 미국에서 유통되는 식료품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식품 안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애완용 동물의 사료나 아기 분유에 화학용 멜라민을 일부러 넣거나 카드뮴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쌀 등 먹을거리 안전 문제는 중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농업부가 2009년에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식품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식품 안전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산 수입 식료품들은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입산 식료품들은 원산지를 표기해야 하지만 수입산 식재료의 많은 부분이 레스토랑이나 요식업에 이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의 모든 재료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완벽하게 알 길이 없습니다. 또 수입 식재료라도 미국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가공을 거치면 원산지 표기 의무 규제에서 자유롭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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