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와 미국의 축구 산업
2012년 9월 1일  |  By:   |  Economy / Business  |  No Comment

미국에 사는 축구팬들은 최근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TV에서 잘만 나오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의 중계가 올 시즌 갑가지 사라졌기 때문이죠. 범인(?)은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는 독립방송국 알 자지라 네트워크가 설립한 스포츠 채널 비인스포츠(beIN Sports)였습니다. beIN은 스페인, 이탈리아 축구리그와 미국 국가대표의 월드컵 예선전 전 경기의 독점중계권을 따냈습니다. Fox Soccer와 ESPN이 갖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마저 노리고 있는 beIN을 두고 소문이 무성합니다. 미국에서 좀처럼 기반을 다지지 못하고 있는 알 자지라가 스포츠를 통해 시청자 층을 확보하려 한다는 말도 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미국에서 축구 붐을 일으키는 게 목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축구가 돈이 되니까” 투자를 한다는 기본적인 이치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풋볼, 야구, 농구에 비하면 축구 산업은 아직 미국에서 걸음마 단계지만, 알 자지라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가진 상품성을 높게 산 것으로 보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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