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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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1일. 나는 어떻게 17일만에 프랑스어를 익혔나
17일 동안 깨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그 언어를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겠죠. 물론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미 능숙한 것도 큰 이유겠구요. 더 보기 -
2015년 1월 7일. 영어 다음으로 중요한 언어는 무엇일까?
"중요한 언어" 순위는 어떻게 매겨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일단 영어를 꼽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망설일겁니다. 해당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수나, 해당 언어를 쓰는 국가의 부유한 정도가 흔한 기준이 되겠죠. 하지만 지난 해 12월, 새로운 접근법이 등장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8월 14일. 소셜미디어가 프랑스어에 미치는 영향
최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트위터에서 철자법 실수를 해 논란이 됐습니다. 장관은 보좌진의 실수였다며 곧바로 트윗을 삭제했지만, 소셜미디어가 언어파괴를 부추긴다며 걱정하는 프랑스의 언어순수주의자들에게 이번 일은 단순한 실수 이상이었습니다. (프랑스어의 발음 구분 기호인 악상accent을 모두 빼고 문장을 작성함-역자주) 프랑스는 외국어, 특히 영어의 침투를 막아내고 언어의 순수성을 지키는데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광고 문구나 상품명, 음식점의 메뉴명까지도 프랑스어로 번역해서 사용하다보니 우습지만 웃지 못할 상황도 종종 벌어집니다. 프랑스어 문장은 같은 뜻의 영어문장보다 길이가 길기 때문에 게시물의 길이를 140자로 제한하는 트위터의 등장은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문장의 길이를 줄이기 위해 스펠링을 바꾸고, 신조어를 쓰고, 문법도 파괴합니다. 트위터 상의 “팔로우(follow)”의 경우, 영어 동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팔로우당하다”라고 쓸 때는 프랑스어식 수동태 변화를 적용해 followé라고 쓰는 식입니다. 영어에서 명사인 “트위터(twitter)”는 프랑스어에서 동사로 쓰이고, 프랑스어의 동사 변화 규칙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가 트위터로 ~를 생중계한다”는 문장을 “Nous live-twitterons ~”(Nous는 1인칭 복수 대명사이며, 함께 쓰는 동사 원형 말미에 ons를 붙이는 것이 흔한 동사 변화 규칙임-역자주)으로 쓰는 식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해시태그” 등에 대응하는 단어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한편, 소셜미디어가 프랑스어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에 반기를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열성적인 트위터 사용자이자 프랑스어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78세의 문학평론가 베르나르 피보(Bernard Pivot)는 최근 완벽한 프랑스어로 쓴 자신의 트윗들을 묶어 책으로 펴냈습니다. 그는 트위터가 오히려 언어 사용 행태를 반성해 보고, 간결미와 절제미를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의 제 1조는 136자로, 트위터에 꼭 맞는 길이입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
2013년 8월 5일. 프랑스어 우위를 지키기 위한 퀘벡의 언어정책
7월 초, 캐나다에서는 몬트리올 바이오돔 생태전시관의 앵무새가 토론토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한바탕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시관을 깜짝 방문한 퀘벡공용어사무국(Office Québécois de la Langue Française, OQLF) 국장이 앵무새에게 말을 시켰는데 영어로 답했다는게 이유였죠. 이는 한 풍자잡지의 패러디 기획으로 밝혀졌지만, 퀘벡의 언어 정책은 이런 헛소문도 믿게할 만큼 엄격합니다. 최근에는 한 남성이 자신이 세운 회사를 등록하려다가 거절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웰락(Wellarc)이라는 회사명이 ‘너무 영어스럽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웹, 언어, 로고, 예술성, 회사를 뜻하는 불어 단어들을 합쳐서 더 보기 -
2013년 3월 21일. 독일어, 프랑스어를 점점 멀리 하는 영국 학생들
영국 학생들이 중등교육 자격시험인 GCSE에서 갈수록 외국어 과목으로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96년과 2012년을 비교했을 때 프랑스어와 독일어 기초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수는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스페인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들을 듣는 학생들이 늘어났지만 전체적으로 외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숫자 자체가 줄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특히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유로존 경제위기 소식이나 유럽연합과 사이가 썩 좋지 않은 영국 정부의 소식이 영국인들의 반유럽 정서를 부추겨 이웃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싫게 만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 더 보기 -
2012년 9월 8일. 프랑스어에서 ‘tu’와 ‘vous’의 차이
프랑스어로 ‘너’ 또는 ‘당신’을 지칭하는 대명사는 하나가 아니라 둘입니다. 친구나 가족, 격이 없는 사이에서 쓰는 ‘tu’를 쓰고, 처음 만난 사이나 예의를 차려야 할 때는 ‘vous’를 씁니다. 모르는 사람한테 다짜고짜 tu를 쓰는 건 우리말로 처음부터 “야 너…” 하는 것처럼 무례한 처사입니다. 그런데 트위터가 프랑스어의 오랜 이분법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주로 젊은 세대인 트위터 이용자들은 처음 보는 사이에서도 서로를 거리낌없이 tu로 지칭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좌우의 차이보다 세대 간에 간극이 더 크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