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주제의 글
  • 2014년 12월 2일. 무인항공기 드론 이용한 공격이 낳은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

    테러리스트 내지 적군의 요인만을 정확히 골라내 사살한다는 드론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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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0월 13일. 사이 나쁜 두 이웃, 나란히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두 사람을 배출한 나라가 인도와 파키스탄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입니다. 최근 한동안 잠잠했던 카슈미르 국경 지역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원래도 좋지 않았던 사이가 험악해지고 있던 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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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3월 11일. 파키스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위험수당은 500원?

    자살 폭탄 테러를 비롯, 사제 폭탄을 이용한 각종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가운데 하나는 다름아닌 폭탄물 제거반입니다.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Peshawar)시의 폭발물 제거반은 현재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는 파키스탄 경찰 내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있는 전담반입니다. 이들은 지난 5년 간 현장에서 무려 5500여 개의 사제 폭발물을 해체했죠. 전담반이 처음 조직된 2008년 당시만 해도 장비와 기술은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반원들은 철사 절단기 하나 달랑 들고 출동해, 더 보기

  • 2013년 6월 11일.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의 최우선 과제: 전력난 해결

    무하마드 후세인 씨는 부인, 자식 다섯 명과 함께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Lahore) 시 빈민가의 있는 방 하나 딸린 좁은 아파트에 삽니다. 아파트에는 전기가 수시로 끊겨 무더운 여름날 집안은 말그대로 찜통입니다. 하지만 후세인 씨를 비롯한 아파트 주민 누구도 대놓고 불평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전기세를 제대로 내는 가구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죠. 사실 이 아파트는 주변의 수많은 건물과 마찬가지로 도시의 전력망에 불법으로 선을 대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라호르 전력회사 직원들이 더 보기

  • 2013년 5월 21일. 나라별 인종차별 지수, 한국은 최하위권

    두 스웨덴의 경제학자들이 경제 발전과 인종차별의 관계를 연구 하면서 인종 차별 의식을 수치화 할 필요를 느껴 만들어진게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s Survey)입니다. 경제 발전과 인종차별은 큰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관련논문 관련기사) 이 과정에서 생산된 차별 지수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앵글로족 국가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전반전으로 더 관대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북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네수엘라만 예외적으로 인종 차별 지수가 높았는데 부의 불평등 문제와 인종 더 보기

  • 2013년 5월 3일. 의류업계, 방글라데시 건물 붕괴사고에 책임 있나

    지난주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로 400명 이상 숨졌습니다.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닙니다. 6개월 전 의류공장에 불이 났을 때는 비상구가 없어 112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서구 의류브랜드들이 운영하는 개도국의 현지공장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이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베네통은 방글라데시 내 거래공장을 바꾸었고, 갭(Gap), Children’s Place 등은 어떻게 노동권을 개선할지, 아예 방글라데시의 공장을 철수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지난 11월의 방글라데시 화재사고 후, 3월 방글라데시 철수를 결정하고 전세계 거래국의 노동조건을 검토한 더 보기

  • 2013년 4월 3일. 파키스탄 부족지역 선거에 도전하는 여성

    파키스탄 북서부의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지역에는 연방직할부족지역(Federally Administrated Tribal Areas, FATA)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부족 형태의 생활방식을 고수해오고 있는 이 지역은 이슬람 율법이 매우 보수적으로 적용되는 곳이자 파키스탄 탈레반이 정부군에 아직도 저항 중인 분쟁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서 여성들의 권리는 대단히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남편과 함께가 아니면 집밖으로 나오는 것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지역의 지방의회 선거에 한 여성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40살인 바담 자리(Badam Zari) 씨는 지난 주말 지역 TV에 보수적인 무슬림 여성들이 두르는 더 보기

  • 2013년 3월 21일. 유사프자이, 영국에서 첫 등교

    올해 15살이 된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여자도 학교에서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 전역을 누비다가 지난해 10월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밸리에서 탈레반 저격수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생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유사프자이는 영국에서 수술 후 집중치료를 받으며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여성 인권과 교육 받을 권리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지난달 버밍엄에 있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 안정을 취해 온 유사프자이는 지난 19일 영국에서 처음으로 학교에 갔습니다. “꼭 다시 학교로 더 보기

  • 2013년 3월 8일. 파키스탄의 책 축제, 고된 삶에 활기를

    극단주의와 폭력으로 얼룩진 파키스탄에서 책 축제가 열렸습니다. 파키스탄의 문화 수도 라호레에서 열린 제 1회 라호레 문학 축제(Lahore Literary Festival)에는 수천 명의 독서가들이 몰려 마치 록 콘서트를 방불케 했습니다. 참석자들의 열렬한 반응과 환호에 베테랑 작가들마저 깜짝 놀랐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이와 같은 행사는 학술적인 교류의 장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TV 토론 프로와 달리 보다 균형잡히고 점잖은 공적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최신 문학과 전통 시 문학부터 핵 문제와 아프간 전쟁, 국가의 나아갈 방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집니다. 비슷한 책 축제의 열풍이 최근 인도, 미얀마, 네팔,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전역에서 불고 있습니다. 문학 토론이 파키스탄 사회에 당장의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하겠지만,  폭력과 분쟁으로 얼룩져버린 연날리기 축제를 비롯해 음악 축제와 콘서트 등 여러 문화 행사들이 폐지되거나 중단된 분위기에서 책 축제는 분명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1월 24일. 도시전설(urban legends)은 어떻게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

    이번 달 초, 파키스탄에서는 7명의 보건소 직원이 다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지난 12월 살해당한 9명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는 보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한 연쇄살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곳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놀랍게도, 이 사건의 뒤에는 음모론, 괴담 등으로 불리는 도시전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은 의료계 종사자들을 자신들에게 해를 입히거나 죽이려는 사람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학-인류학자 낸시 쉐퍼-휴는 브라질의 슬럼가와 같은 전세계의 가난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장기적출소문(rumors about organ theft)”의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더 보기

  • 2012년 10월 17일. 탈레반, “유사프자니는 죽어야 마땅”

    탈레반이 집권한 뒤 문을 닫아버린 학교에 다시 다니고 싶다는 연설을 해 많은 지지를 받아 온 14살 소녀가 탈레반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자, 파키스탄에서 극단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여전히 떳떳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이슬람을 모독하는 자는 누구든 죽음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꾸란에도 써 있다. 유사프자니는 신과 탈레반을 모독하고 이슬람의 영원한 적인 오바마를 찬양했다. 유사프자니를 총으로 쏜 건 신의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 의료진은 유사프자니가 총에 맞은 뒤 3시간에 걸친 수술 더 보기

  • 2012년 10월 12일. 파키스탄, 反탈레반 정서 고조

    탈레반은 지난 9일 파키스탄의 14살 소녀 유사프자이(Yousafzai)를 총으로 쏜 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에 맞은 유사프자이는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사프자이는 자신이 살던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 시를 장악한 탈레반이 여자아이들은 아무 것도 배워선 안 된다며 모든 여학교를 폐쇄해버린 데 반발해 지난 3년 동안 탈레반을 규탄하고 여성의 배울 권리를 되찾기 위한 운동을 벌여 왔습니다. 탈레반이 극악무도한 총격을 가한 뒤 여야와 종교를 불문하고 파키스탄 전역에서 탈레반과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