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 주제의 글
  • 2017년 6월 7일. 트럼프 시대, 새롭게 부상한 민주당 성향 풀뿌리 시민운동

    수요일 정오, 피츠버그 북부 교회 공화당 소속 의원 키스 로스퍼스의 사무실 밖에는 지역구 주민 40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부슬비가 내리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와 로스퍼스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손팻말과 성조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칩니다.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하라”, “진짜 뉴스, 가짜 대통령”과 같은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딸의 할로윈 의상을 입고 엉클 샘으로 분장한 55세의 애널리스트 캐롤린 깁스 씨는 “시위가 즐거우면서도 애국심을 잘 표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로스퍼스는 어딨나 수요집회”는 여성행진 때 버스에서 더 보기

  • 2017년 2월 2일. “트럼프 찍은 사람은 노답?” 그런 자세로는 민주당 재집권 어려워

    진보 진영에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이른바 허브티파티(Herbal Tea Party) 운동이 조직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트럼프를 뽑은 많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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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3월 3일. 미국 민주당원들의 성향 차이, 2016 대선에 영향 미칠까?

    “열심히 일하면 돈 많이 벌고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환경보호에 예산을 지금보다 더 많이 써야 한다고 믿는다, 정부 부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안 한다, (민주당 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도, 보수적인 성향의 당원들보다) 동성결혼, 낙태, 유연한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미국이 군사력의 절대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데 예산을 쓰는 게 훨씬 더 보기

  • 2014년 1월 6일. 유럽에서도 티파티가 뜬다

    2010년 전후로 등장한 티파티는 미국 정치의 판도를 뒤흔들어 놨습니다. 티파티 회원들이 내세우는 문제의식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오늘날 미국의 정치 엘리트들이 건국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고, 둘째, 연방정부가 거대한 리바이어던이 되어가고 있으며, 셋째, 불법 이민이 사회 질서를 해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세력들이 현재 유럽에서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버전의 티파티들은 미국의 티파티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우선 미국의 티파티는 공화당이라는 주류 정당 안에서 생겨난 분파로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더 보기

  • 2013년 9월 30일.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Heritage) 재단의 추락

    1980년 미 선거가 한창일 때, 헤리티지 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은 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연방 정부가 운영되는 방식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본 뒤 ‘리더십을 위한 강령서(Mandate for Leadership)’이라는 3000장이 넘는 정책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발간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워싱턴 디씨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80년 선거에서 당선된 레이건 대통령은 첫 내각 회의에서 헤리티지 재단의 보고서를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레이건의 첫 4년 임기가 끝날 때 즈음 헤리티지가 제안한 2000개의 정책 제안 중 무려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코크 형제, 신문사 인수하나?

    3년 전 억만장자 사업가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Charles and David Koch) 형제는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목표로 하는 작은 정부가 미국 사회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10년을 내다본 장기전략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풀뿌리 활동가들을 교육시키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티파티 운동과 공화당 후보들에게 많은 정치자금을 지원해온 코크 형제가 언론사 인수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크 형제는 트리뷴社(The Tribune Company)가 소유하고 있는 8개의 지역 신문사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8개 언론사에는 LA 타임즈와 시카고 더 보기

  • 2013년 3월 27일. ‘헝거게임’의 저자는 보수주의자인가?

    (아래 기사에는 소설/영화 <헝거게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티파티를 위시한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종말의 날 이후 미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3부작 <헝거게임> 시리즈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헝거게임’은 변방 식민지를 착취하는 권력의 중심 ‘캐피톨’에서 각 식민지의 청소년들을 모아놓고 최후의 생존자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도록 하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입니다. 주인공 소녀는 가난한 지역 출신으로 이 게임에 참여했다가 영웅이 되고, 후에 ‘캐피톨’에 저항하는 반란군으로 활약합니다. 저자인 수잔 콜린스는 <헝거게임>이 불평등과 권력, TV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