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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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3일. 아만다 고만의 시 “오르막길”
현지 시각으로 20일 거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아마도 가장 많은 이목을 끈 인물은 미국 최초로 ‘미국을 대표하는 젋은 시인(National Youth Poet Laureate)’이란 칭호를 얻은 아만다 고만(Amanda Gorman)이었을 겁니다. 고만 시인이 취임식에서 낭송한 시 “오르막길(The Hill We Climb)”을 번역했습니다. * 다른 언어로 쓴 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은 당연히 기사나 칼럼을 번역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작업입니다. 원어인 영어로 들어야 시인이 표현하고자 한 말의 맛이 전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연히 라임도 더 더 보기 -
2021년 1월 19일. 미리 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워싱턴 포스트, Emily Davies, Justin Jouvenal, Teddy Amenabar, Matt Viser) 원문보기 조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이번 취임식은 근래의 어떤 취임식과 비교해도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특별한 취임식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때문에 행정부의 수장이 바뀌는 행사는 처음부터 규모를 줄여야 했습니다. 여기에 2주 전에 폭도들이 함부로 짓밟았던 바로 그곳에서 미국의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선서하는 만큼 신임 행정부는 강인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야 더 보기 -
2017년 1월 25일. 라이벌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자세
힐러리 클린턴은 분명 완전히 다른 취임식을 상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60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아직도 몇몇 민주당원들은 클린턴 또한 취임식에 참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클린턴 지지자들은 그녀의 용기와 인내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영부인으로 시작하여 국무장관까지 지낸 클린턴의 정치 인생. 그 긴 여정의 마지막 장에서 그녀는 공화당 소속으로 자신과 경쟁을 펼친 라이벌이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취임식을 보러 온 몇몇 시민들은 “(힐러리 클린턴을) 감옥에 넣어라(Lock 더 보기 -
2017년 1월 24일. 미국에서도 ‘행사 참가인원’ 집계 논란
주최 측과 경찰의 집회 참가인원 숫자가 매번 큰 차이를 보이는 우리에겐 트럼프 정권과 언론의 신경전이 낯설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군중 집계 전문가(crowd scientist)에게 분석을 의뢰해 논쟁이 되는 부분의 사실관계를 정리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1월 24일. 트럼프 정부, 출범하자마자 언론과 충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백악관과 언론 사이에 험악한 기류가 생겨났습니다. 토요일 오후,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불러모은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질문도 받지 않은 채 기자들을 꾸짖기 시작했습니다. 취임식 참석 인원을 의도적으로 줄여서 보도하고, 대통령 집무실 내 마틴 루터 킹 목사 흉상에 대해서도 오보가 있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스파이서는 앞으로 “기자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문제가 된 보도는 2009년 오바마 취임식과 이번 트럼프 취임식의 항공 사진을 나란히 놓고 참가자 규모를 더 보기 -
2013년 1월 22일. 美, 재임 대통령의 경우 2기가 1기보다 경제 성적 나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오늘(21일)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2기의 경제를 전망하기 위해 1900년 이후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임기의 경제 실적을 비교한 결과 2기의 성적이 1기보다 나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코노미스트紙가 1900년 이후 재선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 11명의 재임기간 동안 경제 성장률, 산업 생산, 가계소득, 주택 가격, 실업률, 소비자 심리, 주택시장, 그리고 정부 부채 규모 등 8가지 핵심 경제 지표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정부 부채를 제외한 모든 더 보기 -
2013년 1월 21일. 오바마 1기, 어떤 공약이 지켜졌나?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시각으로 21일 취임식과 함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합니다.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 오바마가 공약으로 내건 주요 정책들이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얼마나 지켜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불평등(Inequality):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세법(tax code)을 크게 수정했습니다. 가계 소득이 45만 달러 이상인 경우 부시 전 대통령이 제정했던 감세 혜택을 없앴습니다. 건강보험 개혁법안 역시 부자들에 대한 사실상의 증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캠페인 기간동안 약속한 가계 소득 25만 달러 이상인 부유층의 세금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