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주제의 글
  • 2018년 9월 18일. 변이 가설 논문이 겪은 일(2/2)

    10월 13일, 생명줄이 나타났습니다. 저명한 온라인 저널인 뉴욕 저널 오브 매스매틱스(New York Journal of Mathematics)의 편집자 이고르 리빈이 내게 연락해 온 것입니다. 그는 내 다른 공저자에게 이 논문의 이야기를 들었고, 아카이브의 논문을 읽은 뒤 그 논문을 발표에 맞게 수정해 제출할 생각이 있는지 내게 물었습니다. 리빈은 NYJM의 편집장인 마크 스타인버거 역시 이 아이디어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 논문이 빠른 시간안에 동료들의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나는 이번에는 단독 저자로 논문을 더 보기

  • 2018년 9월 18일. 변이 가설 논문이 겪은 일(1/2)

    인간의 지능에 대한 논쟁 중에는 여자보다 남자들 중에 멍청이와 천재가 더 많다는 ‘수컷 변이 가설(Greater Male Variability Hypothesis, GMVH)’이 있습니다. 다윈 또한 진화에 대해 연구하면서 종에 따라 예외들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큰 다양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가설은 대부분의 종들에게 확인되었으며, 살무사에서 연어, 말벌에서 오랑우탄, 그리고 인간에게 까지 적용됩니다. 남성은 출생체중에서 뇌의 크기, 60m 달리기와 수학 점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낮은 점수와 더 높은 점수 영역에 더 보기

  • 2015년 7월 9일. [칼럼] 문학 부문의 세계화, 더 많은 번역이 필요합니다

    매일매일 빈 종이와 마주하는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작업입니다. 그러나 문학은 동시에 공동체에 의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소수의 대기업이 상품을 찍어내듯, 대가 몇 사람이 세상 모든 책을 써내는 세상은 모두에게 좋지 않은 곳입니다. 세계화로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신발을 사고 같은 음료수를 마시는 세상이 되었다지만, 문학에서만큼은 세계화가 균질화를 의미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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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6월 16일. 여성에 대한 책으로는 문학상을 받기 어렵다?

    주요 문학상을 노린다면 남성이 중심에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작가인 니콜라 그리피스가 지난 15년간 퓰리처, 맨부커상, 내셔널북어워드, 전미도서비평가상, 휴고상과 뉴베리상 수상작들을 놓고 작가와 소설 속 화자 및 인물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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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5월 28일. 에반 윌리엄스의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Medium), 글쓰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트위터의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와 대화를 나누면 그가 샌프란시스코 테크 기업의 여러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원대한 프로젝트나 제품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글을 사랑하고 코딩을 사랑하며 글쓰는 것을 즐깁니다. 그가 2010년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그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당시 블로깅 플랫폼은 제 기능을 못하고 불편했습니다. 에반 스미스가 트위터를 창업하기 전 그는 블로깅 소프트웨어인 블로거(Blogger)를 만들어 구글에 팔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가 더 보기

  • 2014년 4월 3일. 중국의 언론 검열, 어디까지?

    중국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을 무기로 외국 기업이나 정부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막아온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이러한 검열의 입김이 언론과 출판계로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가 아니라고 해도 중국 정부를 불편하게하는 모든 것에 그 영향력이 미친다는 점입니다. 최근 ‘리더스다이제스트’는 팔룬궁에 대한 탄압을 다룬 소설이 들어간 소설 요약집을 중국 인쇄소에서 인쇄하다가 당국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이 책은 영어책으로 중국 판매용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지난달 24일에는 블룸버그 홍콩 특파원이 중국 부호와 정경유착에 더 보기

  • 2014년 2월 7일. 출판계의 넷플릭스 시대 오나?

    1926년에 설립된 이달의 책 클럽(The Book of the Month Club:BOMC)은 1980년대에 출판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미국 전역에 수백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저명한 사람들이 이 달의 책으로 선정한 서적은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그 작가와 출판사도 큰 혜택을 봤습니다. 하지만 우편으로 이달에 선정된 책을 보내주는 서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규모가 줄어들었고 거의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보기

  • 2013년 10월 21일. 검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작가들의 타협?

    에즈라 보겔 교수의 저서 “덩샤오핑 시대”를 중국어 번역판에는 오리지널 영어판의 일부가 삭제되어 있습니다. 중국 언론이 당국의 지시로 80년대 동구권의 분열을 보도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나, 천안문 시위 당시 덩샤오핑이 광장을 장악한 학생들에 정신이 팔려 고르바쵸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젓가락으로 집은 덤플링을 떨어뜨렸다는 부분은 중국어판에 실리지 못했죠. 하지만 이 책은 미국에서 3만부가 팔린데 반해 중국에서는 65만부나 팔렸습니다. 보겔 교수는 “아무 이야기도 전하지 못하느니 90%는 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죠. 중국의 출판 시장이 커져가면서 이런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출판업은 죽지 않았습니다

    올 가을에는 소설과 비소설 분야 모두에서 유명 저자들의 책이나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출판계의 이러한 활력있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부터 계속된 질문인 “출판업은 디지털 시대에 생존 가능한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출판업의 미래에 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시각부터 아주 긍정적인 시각까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이 많은 의견들 중에서 저는 출판업이 죽지 않았다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첫째, 프리랜서 기자인 에반 휴지(Evan Hughes)는 뉴리퍼블릭(New Republic)에 쓴 글에서 미국의 더 보기

  • 2013년 2월 11일. 책없는 도서관의 등장

    올가을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벡사 카운티(Bexar County)에 책은 없고 이북만 있는 ‘전자도서관’이 개관합니다. 이 도서관은 만권 가량의 전자도서와 150개 이북리더를 구비할 예정으로 이중 50개는 어린이용이며, 추가로 노트북 25개, 타블렛 25개, 데스크탑 컴퓨터 50대와 까페도 설치할 것입니다. 원격접속을 허용하기에 기존 도서관보다 더 넓은 지역을 포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료 조사를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사서는 없으나 직원들이 전자기기 사용을 도와줄 것이며, 연유지비용은 150만불 상당으로 기존의 도서관 유지 비용보다 저렴합니다. 현재 전자도서관의 가장 큰 더 보기

  • 2012년 10월 9일. 전자책은 출판을 어떻게 변화시켰나(인포그래픽)

    전자책 출판사인 앱타라(Aptaracorp)는 지난 1년간의 전자책출판 흐름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퍼블리셔 위클리는 이를 그림으로 정리했습니다. 출판사 5곳 중 4곳은 전자책을 출판합니다. 대부분의 출판사는 그들의 책 중 절반을 전자책으로 출판합니다. 출판사 중 50%는 그들의 책 중 75% 이상을 전자책으로 출판합니다. 전자책의 가격은 아직 혼란중에 있지만, 출판사들은 전자책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출판사 중 36%는 수입의 10% 이상이 전자책에서 옵니다. 출판사 중 31%는 미래형 전자책(Enhanced eBook)을 만듭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출판되기 전 25만부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