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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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8일. 타투 아트와 인종문제
오슌 아프리크 씨는 몸에 35번째 문신을 새기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녀는 페이스북에서 정보를 얻어 크리스토퍼 멘사라는 타투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가게를 방문했죠. 문신을 새기려는 고객들이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찾아보는 것은 필수 과정이 되었습니다. 아프리크 씨가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기준으로 삼은 것은 작품의 예술성, 그리고 포트폴리오에 흑인 고객이 등장하는가였습니다. 자신과 같은 붉고 짙은 갈색 피부에 작업한 적이 있는 아티스트를 찾는 것이죠.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는 아티스트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프리크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더 보기 -
2016년 11월 30일. “대안우파(alt-right)”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AP통신의 가이드라인
AP통신의 기사 작성 가이드라인을 총괄하는 존 다니주스키 부사장은 이번 주, 기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대안우파(alt-right)"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21일. 트럼프가 인종주의자가 아니라고 여기는 미국인들, 왜?
6주 전 해리 리드 상원의원은 “언론이 정직하게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해주어야 한다. 트럼프가 인종주의자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언행은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절한 인물이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로 거론되어 왔습니다. 언론도 끊임없이 이런 내용의 기사를 생산해왔죠. 그럼에도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를 비롯해 혼란에 빠진 해안지역 엘리트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몇 가지 분석을 내놨습니다. 우선, 미국 더 보기 -
2016년 10월 18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혐오 범죄의 증가
불과 6개월 전, 런던에서는 백만 여 명이 참여한 “프라이드 축제”가 열렸습니다. 영국 최대 규모의 LGBT+ 축제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 아래 모여 춤추고 노래하며 이 사회의 다양성을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6월에는 미국의 올랜도 클럽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공개 추모식도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클럽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뿐 아니라 LGBT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전세계인들을 위한 자리로, “사랑은 사랑이다”, “LGBT 혐오에 맞서는 연대” 등의 배너가 걸렸죠. 연초의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더 보기 -
2016년 9월 23일. 수집품이자 전시품이 되었던 한 사람
19세기 초반, 유럽에서는 전 세계의 동물들을 수집하여 전시하는 것이 큰 유행이었습니다. 한 프랑스 상인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아프리카 전사의 유체를 수집하여 전시하였습니다. 네덜란드 작가인 프랑크 베스터만(Frank Westerman)은 30년 전 한 스페인 박물관의 전시를 접하고 그의 이야기를 추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983년,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던 저는 우연히 스페인에서 히치하이킹 여행을 하던 중 그를 만났습니다. 당시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바뇰레스(Banyoles)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르데르(Darder) 자연사 박물관 바로 더 보기 -
2016년 9월 9일. 파리 북부 외곽도시에 사는 중국계 프랑스인의 생활
지난 9월 4일, 중국계 주민 수천 명이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과 나숑 광장을 오가며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인종주의를 고발하는 행진을 벌였습니다. 지난 8월 초, 49세의 중국계 남성이 파리 북부 외곽 오베르빌리에(Aubervilliers)에서 강도에게 습격당한 후 숨졌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22세의 중국계 대학생, 다비드 류(David Liu, 가명)가 오베르빌리에에서의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지난 8월 14일, 오베르빌리에에서 있었던 차오린 장(Chaolin Zhang, 8월 강도 습격 후 후유증으로 사망한 중국계 재단사)에 대한 추모 행진이 시작이었습니다. 아시아 더 보기 -
2016년 8월 11일. 매주 한 차례 이상 불심검문을 받는 한 프랑스인
20세의 프랑스인 뤼카 볼리바르(Lucas Bolivard)는 일상 속에서 인종주의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의 피부색은 검습니다. 그는 6개월 동안 24차례의 경찰 검문을 받았습니다. 그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때마다 그는 수시간 동안 경찰서에 갇혀야 했습니다. 그는 이제 자신이 나고 자란 프랑스에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20세이고 프랑스인입니다. 저는 프랑스 서부의 라로셸(La Rochelle)에서 태어났고, 18세까지 그곳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릴(Lille)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며, 사립학교도 경험했습니다. 저는 20세이고 피부색이 어두운 프랑스인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2일. “폭동”을 “폭동”이라 불러서는 안 되는 이유
남북전쟁 종식 직후였던 1866년 5월 1일, 멤피스에서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백인 폭도들의 손에 흑인들이 무차별로 죽어나갔던 사건이업니다. 당시 언론이 이 사건을 "인종 폭동(race riot)"이라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사건에 새로운 이름이 붙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5월 31일. 영국의회가 소셜미디어상의 여성혐오 퇴치에 나섰습니다
영국의 노동당, 보수당, 자유민주당이 합심해 온라인 여성혐오 대처에 나섰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른 일입니다. 노동당 소속의 의원 이베트 쿠퍼(Yvette Cooper)를 필두로 모인 3당의 전현직 의원들은 문제에 대한 국가적인 토론을 독려하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인터넷 되찾기(Reclaim the Internet)"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5월 20일. [칼럼] 폴란드의 외국인 혐오, EU 가입은 강력한 처방전이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극우 정치인들의 선동으로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EU 가입이 가져온 개방성과 국제 기준이라는 큰 틀의 변화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1월 25일.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침묵하는 다수”, 도대체 어떤 집단일까요?
요즘 공화당의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 현장에서 부쩍 자주 사용하고 있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침묵하는 다수(silent majority)"입니다. 이 개념은 1969년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당시 닉슨 대통령이 했던 연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침묵하는 다수"라는 개념은 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을까요? 오늘날 "침묵하는 다수"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더 보기 -
2016년 1월 20일. “행복한 노예”를 그리는 것은 역사 왜곡인가
아동 도서 출판사인 스콜라스틱(Scholastic)은 최근 노예제를 미화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동화책 <조지 워싱턴의 생일 케이크>의 배포를 출판 2주 만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출판사 측은 작가와 일러스트 화가, 편집자를 여전히 존중하지만, 이 책에 나온 내용만으로는 노예제 하의 현실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배포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