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주제의 글
  • 2021년 8월 12일. 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2/2)

    (Johnjoe McFadden, AEON) 원문 보기 아들이 병원에 들어가기 전 몇 주 동안 나는 프랜시스 크릭의 흥미로운 책 “놀라운 가설(The Astonishing Hypothesis, 1994)”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중 나선을 공동 발견한 크릭은 이 책에서 의식적 사고와 지각과 관련된 뇌의 활동을 파악함으로써 의식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눈앞에 있는 무언가를 보지 못한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종종 안경을 바로 앞에 두고도 한참 이를 찾습니다. 어지러운 책상 위를 더 보기

  • 2021년 8월 12일. 의식은 뇌 속 전자기장 속에 존재한다(1/2)

    (Johnjoe McFadden, AEON) 원문 보기 2,700년 전, 지금의 터키 지역에 해당하는 사말이라는 고대 도시에서 한 늙은 신하는 자기 집 한구석에 앉아 자신의 영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카투무와입니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고대 아람어가 새겨진 석판을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이 죽었을 때 가족들에게 남길 말이 써 있습니다. ‘하다드 하파탈리 신에게는 수소를, 사냥의 신인 니카라와에게는 숫양을, 샤마쉬와 포도밭의 신인 하다드에게도 숫양을, 쿠바바에게도 숫양을, 그리고 이 석판에 담긴 내 영혼에도 숫양을 바쳐라.’ 더 보기

  • 2020년 1월 31일. 우주는 의식으로 가득차 있는 것일까? 철학자 필립 고프의 “범심론(Panpsychism)”

    과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의식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철학자 필립 고프는 “갈릴레오의 오류: 의식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기초(Galileo’s Error: Foundations for a New Science of Consciousness)에서 다소 극단적인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곧 의식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물질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범심론(panpsychism)”이라 불리는 이론으로 고프는 이 이론의 역사와 일반적인 반론(“말도 안돼!”와 같은)에 대한 답, 그리고 왜 그가 더 보기

  • 2017년 11월 29일. 의식을 측정하는 방법(2/2)

    의식의 본질 의식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그 내용이 어떻든 간에 모든 주관적 경험이 공통으로 가지는 본질적인 두 가지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첫번째 특성은 의식은 말 그대로 주관적이며 따라서 모든 경험은 서로 다른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경험은 그 경험이 일어나는 장소와 시간의 영향을 받습니다. 각각의 경험은 풍부한 시각적 정보 등의 수많은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청각과 후각, 감정, 기억 등 다양한 종류의 정보들이 의식을 위해 결합합니다. 각각의 경험은 그 자체로 다른 경험과 다릅니다. 두 더 보기

  • 2017년 11월 29일. 의식을 측정하는 방법(1/2)

    나는 죽음을 수도 없이 겪었습니다. 매일 밤 지친 몸을 누일때마다 나의 의식은 사라집니다. 다음날 깨어나기 전까지 나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습니다. 꿈은 실제 세상과는 무관한 것일 뿐입니다. 사라진 의식은 아침이 되어서야 다시 돌아옵니다. 의식이 사라지는 경험은 일상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어렸을때 나는 맹장수술을 받았고, 전신마취를 해야 했습니다. 의식은 곧 사라졌고 수술이 끝난후에야 나는 깨어났습니다. 10대 시절, 북아프리카 어딘가에서 르노 뒷자리에 앉아있던 나는 충격과 함께 정신을 잃었고 깨어났을때에는 길바닥에 누워있었습니다. 자동차가 나무를 더 보기

  • 2016년 9월 26일. 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나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에는 어쩌면 남의 마음은 잘 몰라도 내 마음은 내가 가장 잘 안다는 당연해 보이는 전제가 깔려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펀딩 10화에 후보로 올렸던 글을 소개합니다. —– 우리는 “남의 머릿속에 들어갈 수 없으며” 따라서 다른 사람의 진짜 속마음은 절대 알 수 없노라고 말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22일. [스토리펀딩] 꿀벌에게도 의식이 있을까요?

    꿀벌은 꿀을 찾아 동료들에게 이를 알립니다. 파리는 파리채를 피합니다. 바퀴벌레는 자신들이 있고 싶은 장소에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곤충이 단순한 생체 로봇이 아니라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뇌과학자와 철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 외의 다른 동물들도 어떤 형태건 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퍼지면서, 이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등장했습니다. 곧, 의식이 가능한 최소 단위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호주 시드니 더 보기

  • 2014년 9월 19일. 어느 간질을 가진 희극 작가의 이야기

    간질은 그에게 신기한 아이디어들을 주었고, 치료약은 다시 그 능력을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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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0월 30일. 의식의 비밀: 효율적인 뇌내 정보 전달

    17일 PLOS 계산생물학(Computational Biology)지에는 마취에 의해 의식이 사라질 때 두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관찰결과, 의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두뇌의 특정 영역이 아니라 뉴런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UCLA 의 심리학자 마틴 몬티는 12명의 건강한 참가자들에게 마취제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하였고 이들의 두뇌를 fMRI 장치로 촬영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의식을 잃는 순간, 두뇌의 혈류에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 변화는 두뇌 내 각 영역들의 정보전달이 보다 비효율적으로 바뀌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의식이 있을 더 보기

  • 2013년 5월 27일. 의식(ritual)의 효과

    구직면접 직전의 순간을 생각해 봅시다. 강연을 위해 대중 앞에 나서기 전도 좋습니다. 첫 번째 데이트에 나서기 전일 수도 있습니다. 온 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는 회사 소개글을 다시 읽고, 강연할 내용을 되새기며, 준비한 달콤한 말을 소리내어 봅니다.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런 행동과 함께 사람들은 긴장을 풀기 위해 다소 비합리적인 행동들도 시도합니다. 다음은 연구에 참여했던 한 사람의 증언입니다. “나는 발로 땅을 강하게 구릅니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고, 온몸을 흔들어 나쁜 기운을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책] 의식의 본질: 인터넷은 의식적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과학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 심지어 어떤 과학자들은 풀 수 없는 문제라고까지 말하는 – 를 생각해보라고 한다면 결국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물리 법칙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물리적 현상은 어떻게 우리의 뇌에서 의식적 경험으로 바뀌는가? 철학자들은 “심신 문제(mind-body problem)”에 수백 년 동안 매달려 있었던 데 비해 과학자들이 의식의 신비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2-30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뇌영상 기술의 발달은 신경 과학자들로 하여금 더 보기

  • 2013년 3월 27일. [인터뷰] 대니얼 데닛

    지난주 대니얼 데닛은 런던 정경대(LSE)에서 “문화가 인간을 영리하게 하고 의식(minds)을 가지도록 만들었는가?”라는 제목의 강연을 가졌습니다. 도킨스가 먼저 MEME 이라고 이름붙였던 이것은 유전자가 생물학적으로 전달되는 것처럼 정보 역시 사회적으로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데닛 역시 이 이론의 지지자로서,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MEME에 의해 인간의 인지능력 역시 발달했다고 말합니다. “의식은 원인이 아니라 효과입니다.” “자연선택은 유전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복잡한 의식 역시 빠르게 진화하는 문화의 산물입니다.” CJ: 당신은 리처드 도킨스, 샘 해리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