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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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2일. 모국어와 이별하는 작가들의 사정은?
2012년 영국의 작가 줌파 라히리는 로마로 거주지를 옮기고 모국어인 영어와 완전히 담을 쌓았습니다. 영어로 말하고, 듣고, 읽는 행위를 완전히 중단한 것이죠.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영어로 글을 써온 작가라면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자신이 글을 쓰는 언어 없이 작가라는 직업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렇게 모국어와 이별하는 작가들,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보기 -
2016년 2월 11일. 옥스포드 영어사전이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
언어학에는 연어(聯語, collocation)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두 단어가 나란히 함께 쓰이는 경우를 뜻하는 말입니다. 만일 "팝(pop)"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자연스럽게 이와 자주 함께 쓰이는 "음악", "노래", "스타"와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죠. 그렇다면 "과격한"이라는 뜻을 지닌 "rabid"라는 단어는 어떤 말과 주로 붙어다닐까요? 옥스포드사전에 따르면 답은 "페미니스트"입니다. 더 보기 -
2015년 9월 2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올라간 최신 영단어들
옥스퍼드 사전에 새로운 단어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신기술, 인터넷과 관련된 단어들도 있고 최신 시사가 반영된 단어들도 있습니다. 한국어 "쩍벌"에 해당되는 단어도 등재되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7월 9일. [칼럼] 문학 부문의 세계화, 더 많은 번역이 필요합니다
매일매일 빈 종이와 마주하는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작업입니다. 그러나 문학은 동시에 공동체에 의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소수의 대기업이 상품을 찍어내듯, 대가 몇 사람이 세상 모든 책을 써내는 세상은 모두에게 좋지 않은 곳입니다. 세계화로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신발을 사고 같은 음료수를 마시는 세상이 되었다지만, 문학에서만큼은 세계화가 균질화를 의미해서는 안 됩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10일.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 영국 학생들, 여파는 길게 갑니다
영국 정부가 초, 중등 수준에서 외국어 교육을 경시한 결과, 그 여파는 대학과 노동 시장, 나아가 국가 경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1월 7일. 영어 다음으로 중요한 언어는 무엇일까?
"중요한 언어" 순위는 어떻게 매겨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일단 영어를 꼽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망설일겁니다. 해당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수나, 해당 언어를 쓰는 국가의 부유한 정도가 흔한 기준이 되겠죠. 하지만 지난 해 12월, 새로운 접근법이 등장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11월 25일. 왜 한국 돼지는 “꿀꿀”, 미국 돼지는 “오잉크 오잉크”라고 울까?
국어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동물 울음소리를 각 언어별로 다르게 표현하는 것은 언어의 임의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가디언이 소개한 글의 원문에는 한국어가 사례로 포함되지 않아서 한국어의 관점에서 글을 각색했음을 말씀드립니다. 더 보기 -
2014년 10월 28일. 루이스 수아레즈, “나는 절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닙니다” (1)
올 시즌을 앞두고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즈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사이먼 해텐스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싀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은 희대의 기행에 대해서 '자기 방어'의 일환이었지만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인정한 내용은 국내 언론에 일제히 소개가 되었지만, 2011년 리버풀 소속으로 뛰던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에브라와의 사이에 벌어진 언쟁과 그 이후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이 찍혀버린 부분에 대한 해명은 상세히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9월 30일. UN 총회에서 힌두어로 연설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지난 세기, 네루와 간디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세계에 인도의 독립과 건국을 알렸습니다. 2014년 모디는 새로운 세기 인도의 번영을 위해 모국어인 힌두어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6월 17일. 기계 번역의 미래, 영어의 미래
기계 번역(machine translation: MT)은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는 구글 번역기와 같은 무료 서비스조차도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정확한 번역을 제공하고, 유럽위원회에서는 공문 번역에도 기계 번역을 폭 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쓰려면 편집과 감수를 거쳐야 하죠. 번역이야말로 기계는 인간이 어려워하는 것(ex. 수학 문제 풀이)을 쉽게 하고, 인간이 쉽게 하는 것(ex. 자연스러운 움직임, 언어)을 어려워한다는 진리를 잘 보여주는 분야로 보입니다. 앞으로 25년 후 기계 번역이 어떻게 발전해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