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주의"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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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일. [뉴페@스프] ‘전력상 압도적인 우위인데…’ 1년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속사정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10월 11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지난 7일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테러 공격을 벌인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전쟁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는 중이고, 좀처럼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제 사회의 휴전 요구가 무색하게 네타냐후 더 보기 -
2017년 3월 30일. [칼럼] 히잡 착용 금지, 무슬림 여성에 대한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 알제리계 영국인이자 무슬림으로, 소수자 문제, 이민, 문화를 주로 다루는 비디오 저널리스트 이만 암라니가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 유럽사법재판소는 최근 직장 내 히잡 착용 금지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유럽 대륙이 무슬림 여성들의 옷차림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이번 판결은 히잡 금지가 모든 종교적, 정치적 상징을 금지하는 사내 정책의 일부로서 적용되어야 한다며, 무슬림 여성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프레임을 강조했습니다. 과연, 유럽랍비회의가 이번 판결은 종교 커뮤니티가 유럽에서 더 보기 -
2016년 8월 18일. 프랑스 부르키니 금지 논란: 세속주의 사회학자의 견해
세속주의 사회학의 창시자인 장 보베로(Jean Baubéro)는 2003년 학교 내에서의 히잡 착용 금지법에도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다른 이들을 단죄하지 않는 세속주의를 설파합니다. 부르키니(Burkini)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속주의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존재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꼭 필요한 조치일까요? 분명히 딜레마입니다. 2015년 1월 샤를리 엡도 사태 이후 무슬림을 포함한 상당수 프랑스인에 대한 지하드의 위협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화국의 친구와 적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을까요? 부르키니에 대한 지금의 논쟁은 제 입장을 가장 더 보기 -
2016년 1월 14일. 종교인과 비종교인, 한목소리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다
1년 전 이때, 전세계는 샤를리 엡도 공격과 뒤따른 추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전투적 무신론자와 독실한 종교인은 표현의 자유라는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손을 잡을 수 있을까요? 더 보기 -
2015년 11월 19일. 고맙지만, 의무감으로 파리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지는 마세요.
제발, 자유 세계와 서방 기독교 세계의 여러분들! 에펠탑을 봉헌물로 삼고 삼색기를 찬송가로 삼아 당신들의 종교 전쟁에 프랑스를 끌어들이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조금은 더 열려있는 프랑스식의 세속주의로 나아가도록 시도해보시고 제게 알려주세요. 더 보기 -
2015년 11월 17일. 유럽 각국의 다문화 정책, 완성형은 없습니다
현재 유럽 각국에는 점차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무슬림 커뮤니티가 있고, 그 안에는 극소수지만 폭력적인 극단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극단주의의 부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차세대 무슬림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나도록 하는 것이 공통의 과제이지만, 각국의 이민자 정책 및 다문화 정책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나라도 아직은 완벽한 균형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4월 21일. 사회 정의를 논하면 교리에 어긋나는 세속주의자?
지난해 바티칸은 미국 수녀들의 활동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년간 논란 속에 이어져온 조사로, 보고서의 결론은 이들의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바티칸은 “사회 정의”를 위한 수녀들의 활동에 “페미니즘 정신”과 “세속적 사고 방식”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이와 같은 활동에 문제가 없는지를 논의해왔으나, 결국 “빈곤의 구조적 요인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도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기묘한 시간 낭비처럼 보이는 조사는 이 뿐이 아닙니다. 프란체스코 교황이 교회 내 여성의 참여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음에도 더 보기 -
2013년 11월 4일. 미국세속주의연대 “교회에 세금을!”
미국 정부가 재정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교회에 제대로 세금을 물리라는 세속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자선활동을 하지 않는 등, 세법을 어기는 교회들은 세금 면제 지위를 박탈당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세속주의연대(Secular Coalition for America)의 주장입니다. 이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세법을 제대로 적용할 경우 연간 167억 달러의 세입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의 1년치 예산과 맞먹죠. 현재 교회들은 1984년의 교회감사절차법에 의해 재무부 “고위급” 관리의 지시 없이는 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데다, 미 더 보기 -
2013년 8월 2일. 터키, 무슬림의 비잔틴 문화재 훼손 논란
지난 5일 터키 북부의 흑해 연안도시 트라브존(Trabzon)에서 이슬람 교도들의 신성한 의식인 라마단의 시작을 알리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기도회가 열린 장소가 적지 않은 세속주의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슬람주의자들은 도시 곳곳에 널린 이슬람교 사원 모스크 대신 아야소피아(Haghia Sophia)를 기도회 장소로 택했습니다. 이스탄불에 있는 아야소피아와 이름이 같은 트라브존의 아야소피아는 보존 가치가 높은 13세기 비잔틴 양식의 건축 문화재로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뒤 모스크로 사용되다가 1964년부터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 산하의 (종교 관련) 문화재 더 보기 -
2013년 6월 5일. 터키 정부의 주류 규제 정책
지난달 24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 주도로 터키에서는 강력한 주류 규제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법안에 따르면 상점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주류를 판매할 수 없고, 쇼윈도에 술을 진열할 수 없습니다. 학교나 모스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는 메뉴에 술을 올릴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터키 최대 주류 업체의 주가가 7%나 떨어졌습니다. 호텔업계는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고, 세속주의자들은 이슬람주의의 귀환을 우려합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주류 제한 조치가 이슬람주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터키의 청년들이 술에 취한 채로 돌아다니는 더 보기 -
2013년 6월 4일. 터키 ‘나무혁명’의 배경과 의미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서 정부 주도의 도시개발 계획에 반대하며 나무들을 지키고 앉아있던 평화적인 시위대가 경찰에 강경 진압 당하면서 일어난 이번 사태는 이른바 터키의 ‘나무혁명’이라 불리고 있지만, 실상은 나무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고 혁명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2011년 선거에서 집권 정의개발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의 마음 속에 쌓여가던 분노가 폭발한 것에 가깝습니다. ‘타이이프 이스티파(타이이프 총리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시위대는 계층, 이념, 종교, 연령을 넘나드는 구성을 보입니다.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소수파 무슬림, 무정부주의자와 무신론자, 가정주부와 아르메니안계를 한데 더 보기 -
2013년 4월 26일. 터키의 유명 피아니스트, 종교 모독 트윗으로 집행유예
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터키 출신 피아니스트 파질 세이(Fazil Say)가 종교 모독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10개월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슬람 교인들을 조롱한 트위터 글들이 증오 발언(hate speech)을 금지하는 형법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 터키 법정의 설명입니다. EU 가입을 시도 중인 터키에서는 EU장관이 이번 판결을 두고 터키의 시민이 말이나 생각 때문에 처벌받는 것은 좋지 못하다며, 법원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유라는 맥락 속에서 세이의 언행을 판단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에 대한 질문에 “이런 문제로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인 레제프 에르도안 총리의 태도는 정의개발당 정부의 모순된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터키 정부는 헌법을 보다 민주적으로 개정하려 하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기자들이 옥살이를 하고 있는 나라도 바로 터키입니다. 이번 파질 세이 사건은 터키의 세속주의자들에게 현 정부의 종교적 보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터키에서 이와 같은 법은 다수의 명예를 보호하는 데만 사용되지,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모독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지적합니다. 아이러닉하게도 에르도안 총리도 1998년 “종교적 증오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를 낭송했다는 이유로 감옥살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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