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주제의 글
  • 2022년 9월 13일. [필진 칼럼] 상처만 남긴 보리스 존슨 총리의 3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뒤 7월 13일에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2016년 6월 영국 국민은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계속 남아있어야 한다는 의견보다 52%:48%로 근소하게 앞선 표 차였지만, 어쨌든 국민투표 결과는 결과였습니다. 집권 보수당은 국민투표 결과에 자신의 직을 걸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으로 테리사 메이 총리를 구원투수로 투입합니다.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기로 했어도 아예 모든 관계를 끊고 남으로 지내는 건 아니니 유럽의 일원이 아닌 영국과 더 보기

  • 2019년 12월 17일. 영국 총선, 좌파 몰락의 신호탄? 마침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보수당이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브렉시트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야스차 뭉크 교수는 노동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 둘로 갈라졌고, 이를 파악하고 포섭하는 데 실패한 노동당 지도부의 패착을 선거의 결과를 가른 결정적 변수로 꼽았습니다. '문화 전쟁'에서 맥을 잘못 짚은 노동당이 치른 대가를 사민주의 계열 정당들은 진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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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5월 31일. 유권자가 스스로 가난해지기를 선택했다는 미신에 대하여

    1968년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는 대선 캠페인 중,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에는 폭탄 생산, 담배 광고, 환경 파괴에 사용된 돈, “불안한 치안에 따라 설치하게 된 잠금장치, 이 잠금장치를 부수고 범죄를 저지를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감옥” 등이 포함되어 집계되는데 과연 이 숫자가 미국의 위대함을 나타낼 수 있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10년 동안 이어진 저성장과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그러한 믿음은 사라졌고 자유시장주의가 승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다시 이 더 보기

  • 2016년 6월 21일. 브렉시트(Brexit) 길라잡이 (2/2)

    1부 보기 누가 어떤 주장을 펴고 있나? (The Players) 사실 캐머런 총리와 보수당 지도부, 그리고 영국의 거의 모든 정당이 유럽연합에 잔류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기는 합니다. 물론 각기 정치적인 셈법은 조금 다르지만요. 먼저 버니 샌더스에서 진지함이나 추진력을 빼놓은 사람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노동당의 당수 제레미 코빈은 오랫동안 자본주의 체제의 부산물이라며 유럽연합을 비판해 온 인물입니다. 코빈은 노동당 의원들로부터의 거센 반발이 두려워 마지 못해 잔류를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의 더 보기

  • 2016년 6월 21일. 브렉시트(Brexit) 길라잡이 (1/2)

    * 오는 23일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둔 영국의 상황과 배경을 가디언의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원문 제목 “The EU referendum guide for Americans”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인을 위한 설명서라서 미국 정치인, 미국의 상황과 비교한 부분이 있는데 필요한 곳에는 따로 해설을 달고, 아니면 아예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의역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투표 결과, 너무 걱정 안 해도 되겠죠?” 그리스 해변이든 프랑스의 작은 마을이든 휴양지를 찾은 영국인들은 유럽연합의 동료 시민들로부터 이런 더 보기

  • 2015년 5월 12일. 영국 총선: 소선거구제 하에서 전체 득표 늘었지만 참패한 노동당

    민주주의에서 한 표의 가치는 동등하지 않습니다. 특히 선거구를 나뉘어 전체 유권자의 득표수가 아니라 선거구별로 당락을 결정하는 의원 선거는 더욱 그렇습니다. (의석 수가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접전이 펼쳐지는 지역에서의 한 표 한 표는 특정 정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곳에서의 표들에 비해 훨씬 가치가 큽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선거운동에 효율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면 사표(死票)를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노동당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업샷(Upshot)의 분석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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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4월 29일. 여성 표심, 이미지가 아닌 정책으로 잡아야

    최근 들어 영국 정부와 여당인 보수당은 여성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달 초 마리아 밀러 문화부 장관이 사임한 후 남성이 후임으로 결정되자 비판의 목소리는 극에 달했죠. 원래 여성 유권자들이 남성 유권자들에 비해 노동당 성향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언제나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1918년 처음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을 때, 여성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한 것은 보수당 쪽입니다. 1차대전과 2차대전 사이, 보수당이 여성들을 위해 만든 잡지 <가정과 정치(Home and Politics)>의 더 보기

  • 2013년 9월 20일. 무상 급식? 공짜 점심은 없다

    영국의 제 3당인 자유민주당 지지자들은 보수당, 노동당과 비교해 스스로를 보다 성숙하고, 덜 기회주의적인 부류라고 자부합니다. 정부 살림에 있어서는 노동당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보수당보다는 사회적으로 의식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자민당 소속의 닉 클레그 부총리는 내년 9월부터 초등학교 1,2,3학년 학생 전원에게 무상 점심 급식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혜택을 받는 가정에서는 연간 75만원 이상의 돈을 아끼게 되니 아마도 인기있는 정책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건강하고 든든한 점심을 먹으면 공부도 더 잘 할거라는 이야기에 반대 목소리를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반이민 기치 내세운 노르웨이 극우정당 연정 참여 확실시

    현지 시각으로 오늘(9일) 치러지는 노르웨이 총선에서 제 1야당인 보수당이 승리해 우파 연정을 꾸릴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지난 8년간 집권해 온 노동당의 패배, 정권교체보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정당은 연립정부의 일원으로 집권하게 될 극우정당 진보당(Progress Party)입니다. 노동당과 보수당이 30%에 조금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4% 정도의 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진보당은 우파 연정 내에서 보수당 다음으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위토야(Utoya) 섬에서 69명의 목숨을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英, 갈수록 심화되는 지역적 정치성향 차이

    영국 국회의원들의 지역별 정당분포도를 보면 런던 이남의 남부지역에 할당된 의석 197석 가운데 노동당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10석에 불과합니다. 반면 전통적인 산업도시들이 많은 북서부에서는 보수당 의석이 단 두 석, 스코틀랜드에서는 달랑 한 석입니다. 대처 전 총리의 사망을 둘러싸고 그의 공과에 대한 논의가 첨예하게 엇갈리기도 했지만, 이런 지역적 균열은 영국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현상입니다. 대처 집권시절 영국 북서부의 산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런던과 남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금융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 부흥의 더 보기

  • 2013년 1월 28일. 英 캐머런 총리의 EU 탈퇴 시사 발언의 정치적 풀이

    2000년대 초반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가 파운드화 대신 유로화를 쓰자고 제안했다가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반대 속에 철회한 이후로 영국 총리들은 유럽연합과 브뤼셀에 명확한 지지나 반대를 천명하지 않고 미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 23일 유럽연합(EU) 내에서 영국의 지위와 권한을 명확히 하는 재협상을 벌일 것이며 협상 내용을 토대로 늦어도 2017년까지 EU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건 그런 의미에서 보면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또 2015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