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제의 글
  • 2014년 5월 20일. 뉴올리언스의 살인범, 34년만에 무죄방면

    지난 5월12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살인 누명을 쓰고 34년간 감옥살이를 한 남성이 풀려났습니다. 1979년 당시 검찰이 레지널드 애덤스씨를 기소한 근거는 오로지 그의 자백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길고 긴 취조 끝에 경찰이 준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과 술에 취한 사람에게서 받아낸 자백이었죠. 자백 내용도 범행 사실과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사용한 총기 구경부터 피해자의 머리 색깔, 심지어는 성별까지도 말이죠. 그런데도 검찰은 오히려 애덤스씨에게 유리한 증거를 변호인측에 넘기지도 않고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재판에서는 형사들이 거짓 증언을 더 보기

  • 2014년 5월 20일. 미국 정치계에 가장 많은 로비자금을 투입한 국가는?

    미국의 선라이트 재단(Sunlight Foundation)은 얼마 전 2013년 한해 동안 미국 정치계에 로비자금을 투입한 해외 국가들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순위 집계표(아래 참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가 약 150억 원으로 1위, 독일이 약 130억 원으로 2위, 캐나다가 약 120억 원으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민국은 약 40억 원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습니다. 1. UAE USD 14.2 million 2. 독일 USD 12 million 3. 캐나다 USD 11.2 million 4. 사우디 아라비아 USD 11.1 million 5. 멕시코 USD 더 보기

  • 2014년 5월 19일. 유럽의 ‘잊혀질 권리’ 와 미국의 ‘알 권리’

    “청소년들은 어른이 되면 소셜 미디어에 남은 흔적들을 없애려 이름을 바꿀 거예요.”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모든 사람에 의해 기록되고, 알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요?” EU 사법재판소도 에릭 슈미트의 우려에 동감했는지 지난 13일 부적절한 개인 정보나 시효가 지난 사안에 대해서 구글 검색 결과 삭제를 요구할 권리, 이른바 ‘잊혀질 권리’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판결은 미국과 유럽이 개인의 인권과 프라이버시, 정부와 기업의 더 보기

  • 2014년 5월 16일. 미국에서 제 3의 언어는?

    미국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는 스페인어입니다. 멕시코를 비롯한 이웃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 꾸준히 이민이 있었고, 이들의 자녀들이 미국인으로 태어나 살아가면서 교육 과정에서는 영어를 첫 번째 언어로 배웠지만 이들의 부모나 조부모들은 여전히 모국어 스페인어를 더 편하게 여기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라티노 인구가 많아진 만큼 스페인어가 사실상 공용어처럼 쓰이는 지역이 있다는 것도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스페인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세 번째 언어는 무엇일까요? 각 주마다 인구 구성이나 산업의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브라질 월드컵, 미국의 축구 붐 이끌까?

    미국에서 Football은 우리가 아는 축구가 아닌 미식축구입니다. 우리가 아는 축구는 Soccer라고 불리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가, 세계에서 가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고 스포츠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 미국에서 언제까지 주변부에 머물 것인지는 오래된 논쟁 거리입니다.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 미국에서도 축구가 주요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흔히 드는 근거 가운데 하나가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6~18세)이 즐겨하는 운동 종목에 있어서 축구가 이미 농구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칼럼]헤드스타트, 빈곤층만을 위한 교육 정책의 실패

    -UC버클리 대학의 공공정책학 교수 데이비드 L. 커프(David L. Kirp)가 NYT에 기고한 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영유아 교육에 연방 예산을 써야 한다고 주장할 때마다 등장하는 반박 논리는 크게 봤을 때 딱 하나입니다. 바로 빈곤층 취학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헤드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의 실패죠.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진학 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딱히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헤드스타트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도 일리는 있지만, 그래서 영유아 교육에 예산을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아시아 슈퍼마켓, 주류로 떠오르다

    MBA 학생들이라면 공부해볼 만한 흥미로운 성공 케이스 중에 미국 뉴저지 주에서 출발한 H마트(한아름마트)가 있습니다. 1982년 뉴욕 퀸즈의 구멍가게에서 시작한 H마트는 현재 미국 내 11개 주, 캐나다, 영국에까지 지점을 확대하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보스턴 이웃 케임브리지 시내 한 가운데에도 지점을 열었죠. 최근 미국 내에서 H마트와 같은 아시안 슈퍼마켓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시안계 미국인은 미국인 평균보다 소득 수준이 높고, 장 보는 데도 더 많은 돈을 씁니다. 음식을 중시하는 문화임에도 미국의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더 보기

  • 2014년 5월 13일. LA클리퍼스 구단주가 좋아하는 소수민족은 한국계?

    LA 클리퍼스의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아프리카계 비하 발언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고, 건물주인 그가 인종에 따라 세입자를 차별해 소송을 당했다는 사실도 더불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명백한 종류의 인종주의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세계관의 또 다른 일면을 살펴 보면, 인종주의의 내부적인 모순과 뒤틀림 역시도 잘 드러납니다. 스털링이 세입자로 “근면하고 믿을 수 있는” 한국계를 선호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죠. 스털링은 한국계 선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건물에 “코리안 월드 타워스(Korean World Towers)”라는 이름을 붙이고 더 보기

  • 2014년 5월 13일. 읽고, 쓰고, 계산하고, 코딩하고.

    2학년 조단 리슬리의 엄마는 방과 후 활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뒤쳐진 게 아닐 지 걱정되요.”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자는 캠페인인 Code.org에 따르면 12월부터 코딩을 가르치는 교사가 20,000명이 늘었습니다. 뉴욕과 시카고의 30개 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이 교과 과정으로 도입되었으며, 9개 주에서 컴퓨터 과학을 기본 수학, 과학과 같은 수준의 교과 과정으로 도입하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앱이 떠오르면서 엔지니어링은 가장 인기 많은 직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 어떤 주제가 이렇게 빨리 떠오른 건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한반도의 점진적 평화 통일은 몽상인가

    현재 북한의 태도와 상황을 볼 때 한국의 대통령이 통일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다소 의아해보일 수 있습니다. 남북한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벌어져 있으니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엄청날 것이고, 젊은 김정은을 앞세운 정권을 그 어느 때보다도 공격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때는 미국과 핵으로 맞짱을 뜨겠다고 공언했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여성혐오성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통일 이야기를 꿋꿋하게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 연초 “통일대박론”을 시작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말했고, 3월 독일 더 보기

  • 2014년 5월 1일. 아프간 재건 계획을 송두리째 흔드는 아편의 확산

    양귀비(poppy)의 추출물로 만든 아편(opium)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마약 성분으로 분류돼 재배나 매매, 소지가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아편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대테러 전쟁을 명분으로 침략했다가 주둔군을 빼는 철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입니다. 특히 탈레반의 근거지이자 미군 병력이 집중적으로 증파됐다가 빠져나간 아프가니스탄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양귀비 재배지는 빠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편과 관련된 통계를 보면 지난 2002년부터 미국 정부가 약 더 보기

  • 2014년 4월 25일. 미국의 중산층은 더 이상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중산층은 이제 더 이상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지 않습니다. 소득 분포 최상위에 있는 미국인들의 부 축적은 다른 나라의 부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상승폭은 오히려 다른 나라들에서 지난 30년간 더 빨리 증가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중산층의 세후 소득은 2000년만 해도 미국 중산층보다 훨씬 낮았지만 지금은 더 높습니다. 유럽의 저소득층 역시 미국의 저소득층보다 더 높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5년간 여러 나라에서의 소득을 기록해 온 룩셈부르크 소득 연구(Luxembourg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