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주제의 글
  • 2016년 2월 15일. 두 번째 베어문 마들렌의 맛: 프루스트를 그리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완네 집 쪽으로. 마르셀 프루스트. 스테판 외트 그림, 아서 골드해머 번역. 갈릭 출판사, 206페이지.> 마르셀 프루스트를 읽기란 어렵습니다. 1913년부터 1927년에 걸쳐 총 7권으로 구성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길고 복잡한 문장 못지 않게 시간과 기억의 미끄러움에 대한 성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껏 시도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한 이들에게, 스테판 외트가 다듬어 내놓은 이 작품의 첫 번째 권은 환영할 만합니다. 외트의 그림체는 전체적으로 단순합니다. 화자의 얼굴은 열두어 가닥의 선으로 더 보기

  • 2015년 1월 13일. 샤를리 엡도 관련 기사에서 문제의 만화를 구경하기 어려운 이유는?

    샤를리 엡도 공격이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해당 만화를 직접 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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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1월 26일. [책] “시각 언어로서의 만화(The Visual Language of Comics)”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립대학의 심리학자 닐 콘은 만화광이자 아마추어 만화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종종 어떻게 우리의 두뇌가 컷과 컷 사이를 메꾸어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하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그의 새 책 “시각 언어로서의 만화(The Visual Language of Comics)”는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입니다. 그는 만화는 자신만의 단어, 문법, 체계를 갖춘 또 다른 형태의 언어이며 만화 역시 언어와 같은 뇌신경 수준에서 해석된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방법은 세가지 뿐입니다. 입을 이용한 말, 손과 표정을 이용한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아랍 풍자만화의 진화

    중동을 비롯한 아랍 지역에서 만화는 때때로 혁명과 같은 큰 변화의 기폭제로 작용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신문을 비롯한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만화가 엄격한 검열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왕이나 왕권을 모욕하는 만화를 내보냈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만화가들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내용의 풍자만화를 그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랍의 풍자만화는 분명 훨씬 더 대담해졌습니다. 집권 내내 자리를 잡지 못했다가 끝내 축출당한 이집트의 무하마드 모르시(Muhammad Morsi) 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