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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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2일. [뉴페@스프] “정의 구현” 대 “마녀사냥”, 프레임 전쟁의 승자와 패자는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27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지난 13일 뉴욕타임스가 시에나대학교와 올해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 6곳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의 전체 득표를 집계하지 않고,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의 표를 더해 당락을 가르죠. 그래서 더 보기 -
2022년 9월 23일. [필진 칼럼] NYT 칼럼니스트들의 고백 “내가 틀렸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란에 흥미로운 인터랙티브 기획이 실렸습니다. 8인의 칼럼니스트가 과거에 기고한 글 가운데 잘못된 예측을 담았거나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달라진 글을 들고나와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는 일종의 반성문을 쓴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당파성과 양극화가 극대화된 시대, 소셜미디어상의 반향실이 원래 의견을 고수하는 쪽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대”에 자신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여전히 선의의 지적인 토론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돌아보고 필요하면 고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기획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연 화제가 된 글은 더 보기 -
2022년 5월 2일. [필진 칼럼] 2021 뉴욕타임스 부고 기사 모음
한해를 정리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는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을 기리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뉴욕타임스가 꼽은 “2021년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말 그대로 올 한해 쓴 부고 기사를 정리한 건데, 뉴욕타임스는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부고 기사를 잘 쓰기로 유명한 신문사라서 아는 사람의 부고 기사는 클릭해서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이 가운데 눈에 띈 몇 명을 골라봤습니다. 12월 E.O. 윌슨(E.O. Wilson) 원래는 진화생물학자 E.O. 윌슨 박사의 부고 기사를 소개하려다가 이 시리즈를 더 보기 -
2020년 9월 30일. 뉴욕타임스의 트럼프 납세 기록 탐사보도
(뉴욕타임스, Russ Buettner, Susanne Craig, Mike McIntire) 원문보기 * 옮긴이: 대통령이 세금을 낸 기록은 원래 탐사보도의 대상이 될 일이 없습니다. 모든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아니 보통 후보로 지명되는 시점에는 세금을 낸 기록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이 관행이었고, 그 관행은 예외없이 지켜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습니다. 첫 번째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 재선 캠페인이 한창인 지금까지도 세금 기록을 언제 공개할 거냐는 질문이 나올 때마다 “곧 공개한다”, “준비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사실상 소송까지 불사하며 공개를 더 보기 -
2019년 3월 20일. 뉴욕타임스는 당신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
뉴욕타임스는 당신에 대해 더 알기를 원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독자들에게 연락처, 온라인 계정들, 직업, 인종, 정치적 성향, 흥미 등을 답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신의 흥미나 취미는 무엇인가요?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예: 사진, 단거리 철인 3종, 수필 작성, 낱말 퍼즐 풀기, 사냥.” “단체나 소속을 적어주세요. 예로, 당신은 특정 시민 단체나 동업 조합에 가입되어 있나요? 어떤 학교를 졸업했나요?”) 최근 타임스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편집장과 디지털 전환 편집장은 트위터에 “우리의 뉴스 보도를 도와주세요”라는 다소 순수하게 보이는 더 보기 -
2018년 10월 1일. 익명의 글, 필자를 밝혀낼 수 있는 방법은?
세상 모든 작가에게는 남용하는 단어가 한 두 개쯤 있을 겁니다. 본 칼럼이 남발하는 형용사로는 “매혹적인(fascinating)”을 꼽을 수 있죠. 2004년에 출판된 케이트 폭스의 인류학 대중서 “영어 바라보기(Watching the English)”에는 총 500페이지 속에 “liminal(한계의, 문턱의)”이라는 단어가 24번 등장합니다. 저자가 펍처럼 일터와 집 사이의 공간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형용사죠. “liminal” 이 같은 해 영어로 출판된 책에 등장하는 단어 중 단 0.00009%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트 폭스는 평균보다 약 180배 이 단어를 쓴 셈입니다. 더 보기 -
2018년 6월 16일. 가면 증후군: 나는 ‘가면을 쓴 사기꾼’입니다
지난 5월, 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완벽하게 갖춰 입은 저널리스트들로 가득한 회의장에 들어서며 보풀이 생긴 카디건 끝자락을 꼭 쥐고 곱슬곱슬한 앞머리를 차분하게 가다듬었어요. 웨이터가 슬라이스 된 오이와 프로슈토가 담긴 접시를 건네며 “크루디테(신선한 채소) 드시겠어요?”라고 물었을 때, 한입에 세 조각을 밀어 넣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이기고 미소와 함께 “괜찮아요.”라고 대답했죠. 저는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해야만 했거든요. 바로 ‘프로들 사이에 숨어든 ‘사기꾼’인 티 내지 않기.’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에 대해 인터뷰를 더 보기 -
2018년 6월 8일. 나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 마세요
“내게 가장 혹독한 비평가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 없이 자기 위안으로 삼고 말 글귀도 아닙니다. 진화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경험을 실제보다 더 과장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부정 편향(negativity bias)’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신의 성공보다 실패, 실수, 결함 등 부정적인 대상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쏟도록 진화했다는 것이죠.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심리학 및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같은 더 보기 -
2018년 6월 4일. 저널리즘과 회피의 언어
지난 5월 14일, 가자 지구 경계에 모여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60여 명을 사살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뉴욕타임스는 트위터에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 개관 계획에 항의하다 사망했다”는 트윗을 올렸죠.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늙어서 죽었다는 말인가요?”와 같은 멘션이 줄을 이었고, “#사망했다(#Havedied)” 해시태그가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비난은 뉴욕타임스뿐 아니라 영어 문법으로 향했습니다. 좌파 성향의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는 트윗을 통해 “대부분의 서구 매체들은 수년간의 연습을 통해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을 수동태로 묘사해 가해자를 숨기는 일에 더 보기 -
2018년 5월 24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
인공지능 분야의 야망은 끝이 없습니다.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은 전기나 불보다 심오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일상은 평범하기만 합니다. 지난주 피차이는 환호하는 관중 앞에서 구글의 새 프로그램 구글 듀플렉스가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예약하는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컴퓨터와 대화한다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듀플렉스는 전화 업무를 잘 해냈습니다. 이 시연이 속임 없는 사실이라면 (조금 섬뜩하지만) 인상적인 성과입니다. 하지만 구글 듀플렉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의미 있는 인공지능의 더 보기 -
2018년 5월 19일. 파타고니아 vs 트럼프 (5/5)
4부 보기 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쳐갔다 12월 그 순간부터 파타고니아와 트럼프 행정부는 쉼 없이 날 선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비숍 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원 천연자원위원회 공청회에 추이나드를 증인으로 초대했습니다. 추이나드는 단칼에 초대를 거절하며 트럼프 정권이 여는 알맹이 없는 공청회에는 가지 않겠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모두 함께 보호해야 할 땅을 빼앗아놓고 이를 자축하는 가식적인 행사에 들러리 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를 초대한) 의회 위원회도 이미 실패한 전체주의 더 보기 -
2018년 5월 18일. 파타고니아 vs 트럼프 (4/5)
3부 보기 산불에 타고 남은 재는 비처럼 내리고 그날 저녁, 마르카리오는 캘리포니아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출장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죠. 파타고니아 본사 근처에 다가가자 멀리서도 벤투라를 감싼 불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산등성이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어요. 다시는 사무실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죠.” 파타고니아는 그날 밤 당장 재해 대응수칙에 따라 전 직원을 본사 사무실 근처로 오지 못하게 하고, 대피령 때문에 집에도 갈 수 없는 직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거나 숙박비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