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주제의 글
-
2022년 2월 16일. [필진 칼럼] 아프간 난민과 국내 정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한국 정착은 우려한 대로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최근 이들이 정착한 울산 동구 일대 학부모들이 “특별기여자 어린이들이 특정 학교에 집중적으로 입학하는 걸 반대한다”는 주장을 담아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8월 30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탈환하면서 급작스레 늘어난 아프간 난민 문제를 살펴본 글을 소개합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뒤 발생할 난민 문제가 세계 각국에서 국내 정치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현지에서 함께 일한 조력자와 그 가족 300여 명을 군용기에 태워 입국시켰지만, 난민 수용 반대 더 보기 -
2019년 9월 30일. 미국 정부의 기계 번역 활용, 문제점은?
구글 번역기 같은 온라인 번역기에 문장을 넣었다가, 전혀 다른 뜻의 우스꽝스런 답을 받아본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을 포함, 많은 전문가들이 기계 번역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현재의 기계 번역 서비스가 인간 번역을 대체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죠. 하지만 미국 정부는 난민 심사에 기계 번역을 적극 이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퍼블리카가 공공기록물 신청을 통해 입수한 미 이민국의 내부문서는 담당자들에게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더 보기 -
2018년 1월 15일. 온라인의 혐오발언, 현실의 폭력으로
2015년 8월, 독일 법무장관은 페이스북에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자국의 명예훼손과 혐오발언에 대한 법을 잘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장관은 편지에서 “인터넷은 인종차별적 폭력과 불법적인 게시물이 활개치도록 허용되는 무법 천지가 아니”라고 적었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일 소셜 미디어는 여전히 혐오발언의 온상입니다. 그 대부분은 독일 내 120만 명에 달하는 중동, 북아프리카 출신의 무슬림 이민자들을 향하고 있죠. 최근 바르비크대학에서 나온 한 논문은 인터넷 상의 혐오가 현실의 폭력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독일 더 보기 -
2017년 6월 28일. 난민 유입, 복지국가 스웨덴의 새로운 과제
2015년 말, 전 유럽이 이민자 위기를 겪던 무렵 스웨덴에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스웨덴 시민 대부분은 그해 스웨덴에 정착한 난민 16만여 명을 기꺼이 받아들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죠. 이민자 비율이 높은 남부 도시 말뫼에서 만난 한 가게 계산원은 “다들 복지 혜택 받으려고 여기로 온 것”이라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이런 언어는 주로 스웨덴 극우 정당 정치인들이 독점하던 것이었는데 말이죠. 이후 스웨덴 정부는 늘어난 난민을 수용하고, 극우 정서를 가라앉히기 위해 스웨덴식 복지국가 모델을 더 보기 -
2017년 3월 3일. 반-난민 돌덩이를 공격한 석공들
지난 토요일 오전, 프랑스 전국에서 모여든 석공 십여 명이 파리 북부의 한 다리 밑에 시 당국이 설치한 돌덩이를 옮겼습니다. 그들은 프랑스 전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석공 십여 명은 파리 북부에서 만났습니다. 2주 전, 시는 다리 밑에 여러 개의 돌덩이를 배치하였습니다. 그곳은 난민 수용 시설 인근에 있어 난민들이 밤을 보내던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파리와 지방에서 왔습니다. 오전 9시쯤 도착했고 10여 명 정도 모였습니다.” 프레드 티보(Fred Thibault)가 설명합니다. 두 시간 동안 이들은 더 보기 -
2017년 2월 15일. 백악관 정책고문, “트럼프의 안보 정책에 이의 제기 말라”
트럼프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백악관 정책고문 스티븐 밀러(31)는 작심한 듯 권위주의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2월 2일. 트럼프의 입국 금지령, 미국 안보에 오히려 위협입니다
7개국 시민의 미국 입국을 120일간 금지한다는 트럼프의 대통령령(executive order)이 발표된 후, 해당 국가 출신의 난민과 영주권자들이 억류된 공항을 중심으로 미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당일, 연방판사가 직접 나서 시행령 집행을 일부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여러 정치인들도 당적을 막론하고 이번 조치가 무계획적으로 실시돼 혼란을 불러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통령령은 미국, 특히 해외에 있는 미군과 미국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난민과 무슬림 방문객의 입국을 막으면 테러 공격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은 국내외의 더 보기 -
2016년 10월 14일. 공화당을 떠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 속내는 복잡합니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젭 부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탄광 속 카나리아"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는 집단인 아시아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의미였죠. 최근 발표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 성향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마음은 공화당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공화당 지지 세력이었던 집단마저 생각을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8월 30일. 난민과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무료 비앤비가 있습니다
아라파 씨는 지난 한 해 동안 워싱턴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를 난민과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머전시비앤비(EmergencyBnB)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죠. 낯선이에게 집이나 방을 빌려준다는 점에서 에어비앤비와 같지만, 위기에 처한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21일. 브렉시트(Brexit) 길라잡이 (2/2)
1부 보기 누가 어떤 주장을 펴고 있나? (The Players) 사실 캐머런 총리와 보수당 지도부, 그리고 영국의 거의 모든 정당이 유럽연합에 잔류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기는 합니다. 물론 각기 정치적인 셈법은 조금 다르지만요. 먼저 버니 샌더스에서 진지함이나 추진력을 빼놓은 사람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노동당의 당수 제레미 코빈은 오랫동안 자본주의 체제의 부산물이라며 유럽연합을 비판해 온 인물입니다. 코빈은 노동당 의원들로부터의 거센 반발이 두려워 마지 못해 잔류를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의 더 보기 -
2016년 6월 21일. 브렉시트(Brexit) 길라잡이 (1/2)
* 오는 23일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둔 영국의 상황과 배경을 가디언의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원문 제목 “The EU referendum guide for Americans”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인을 위한 설명서라서 미국 정치인, 미국의 상황과 비교한 부분이 있는데 필요한 곳에는 따로 해설을 달고, 아니면 아예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의역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투표 결과, 너무 걱정 안 해도 되겠죠?” 그리스 해변이든 프랑스의 작은 마을이든 휴양지를 찾은 영국인들은 유럽연합의 동료 시민들로부터 이런 더 보기 -
2016년 6월 17일. [가디언 사설] 조 콕스 의원 사망: 인류와 이상주의, 민주주의가 공격받았다
* 영국 노동당 조 콕스(Jo Cox, 41) 의원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영국 정치권을 비롯해 모든 영국 사회가 노동당의 미래로 촉망받던 유능하고 열정적인 정치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일간지 <가디언>도 “The Guardian view on Jo Cox: an attack on humanity, idealism and democracy”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실었습니다. 전문을 번역했습니다. —– 문명과 야만 사이의 간극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모든 폭력 범죄가 질서 잡힌 사회를 추구하는 이상에는 흠집을 남긴다. 하지만 특히 그 범죄의 희생양이 더 보기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