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제의 글
  • 2020년 6월 15일. [칼럼] 미니애폴리스 사태가 미국 밖에서 일어났다면 서구 언론의 보도는 어땠을까

    Karen Attiah, 워싱턴포스트 원문보기 * 서구 미디어가 미니애폴리스 사태를  외국 소식처럼 보도한다면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올 것입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가상의 인물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제사회는 도널드 트럼프 치하 미국에서 악화되고 있는 정치 상황 및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10만을 기록하고 있는 구 영국의 식민지는 이제 인종 관련 폭력 사태로 인해 바닥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피로감과 마비감이 전 세계의 더 보기

  • 2019년 2월 20일. 클릭 수는 뉴스 기사의 가치를 측정할 “신뢰할 만한 도구”가 아닙니다.

    클릭 수가 아닌, 당신의 직감을 따라가세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에서 발간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포화상태인 미디어 환경에서 뉴스 소비자들은 그들과 관련 있는 뉴스를 가치 있게 평가합니다— 이는 얼마나 많은 독자가 해당 기사를 클릭했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는 알 수 없죠. “사람들은 시민적 가치를 따르기보다는 놀랍거나, 사소한, 이상한 기사를 자주 클릭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엇이 사소하고 중요한지에 대한 분명한 감각이 있습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 지역, 국가, 국제적 환경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원합니다. ” 더 보기

  • 2018년 12월 16일. 2019년 언론 예측: 미디어가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2)

    1부 보기 잘못 2: 사실과 좋은 저널리즘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계속 믿는 정치 기자들. 독실함은 불편합니다. 감정적이고 개인의 자부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기자들은 오직 사실만이 공중에게 전해지면 사람들이 이슈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결국에는 좋은 시민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극단적 파벌과 정치 심리학의 수많은 연구가 보여주듯이 현 시점에서 숙의하는 공중(deliberative public)의 합리적 행위자 모델은 더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어떤 새로운 조사 결과도 투표 하나를 더 보기

  • 2018년 12월 15일. 2019년 언론 예측: 미디어가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1)

    * 하버드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는 매해 학자들이 예측한 언론의 미래를 소개합니다. 그 중 일리노이 대학교 교수 니키 어셔가 예측한 2019년 언론의 모습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뉴스 관찰자와 기자로서, 우리는 모든 곳에서 저널리즘의 신뢰 하락, 특히 국가의 정치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가 줄어드는 것에 많은 비난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뉴스 소비자의 좋은 저널리즘과 가짜를 구분해낼 수 있는 미디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당파적인 “에코 챔버(echo-chamber)”에 갇혀 있으며, 특정 온라인 플랫폼이 도덕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더 보기

  • 2018년 11월 19일.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 보도, 무엇이 달라졌을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 한 번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범인 포함 총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요가원과 유대교 예배당 총기 난사에 이은 참사였습니다. 이들 사건을 다룬 언론 보도는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당일 사건 보도, 그다음은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 그 다음으로 범인 프로파일링이 이어지죠.” 시라큐즈대학 에리카 굿 교수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주가 바뀌면 뉴스 사이클도 이미 다른 기사들로 넘어갑니다. 컬럼바인 고등학교 사건 이래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 10건 당시 뉴욕타임스 웹사이트 첫 더 보기

  • 2018년 7월 31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공개 살인청부: 탈중앙화 예측시장 ‘어거’가 직면한 도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함께 예측하고 내기로 전환한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어거(Augur)는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더리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뭐든지 다 내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를 가장 악랄하게 이용한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그것도 살해당할 가능성을 내기 주제로 삼은 것이죠. 여기서 “살해당하지 않는다”에 돈을 걸면 사실상 공개 살인청부나 다름없게 됩니다.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인 어거는 이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읽기 더 보기

  • 2018년 6월 4일. 저널리즘과 회피의 언어

    지난 5월 14일, 가자 지구 경계에 모여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60여 명을 사살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뉴욕타임스는 트위터에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 개관 계획에 항의하다 사망했다”는 트윗을 올렸죠.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늙어서 죽었다는 말인가요?”와 같은 멘션이 줄을 이었고, “#사망했다(#Havedied)” 해시태그가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비난은 뉴욕타임스뿐 아니라 영어 문법으로 향했습니다. 좌파 성향의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는 트윗을 통해 “대부분의 서구 매체들은 수년간의 연습을 통해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을 수동태로 묘사해 가해자를 숨기는 일에 더 보기

  • 2017년 11월 8일. [칼럼] 소셜미디어상에서 기자들의 당파적 의견 표현, 나쁘기만 한 걸까요?

    * 최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사 기자들에게 당파적 견해를 표시하거나, 특정 정치적 견해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지 못하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에(Columbia Journalism Review) 매튜 잉그램이 이를 비판적으로 진단한 칼럼을 소개합니다. — 미디어 회사와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는 언제나 긴장 관계에 있습니다. 발행인들은 사람들이 뉴스를 소비하고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소셜미디어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편집자들이나 기자들이 본인의 생각을 그곳에서 말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려워합니다. 더 보기

  • 2015년 1월 2일. 2014년, 과대평가된 기사와 과소평가된 기사

    <뉴 리퍼블릭>에서 지난 2014년 한 해동안 과대평가된 기사와 과소평가된 기사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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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0월 20일.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취재의 맹점

    세계가 ISIL의 소식으로 넘쳐나고 있지만, 우리가 이 사태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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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 18일. 유독 그날 팔레스타인 아이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이유

    알 데이라 호텔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체류 중인 서양 기자가 늘 머무는 곳입니다. 특파원들이 이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 좋은 식사와 원활한 와이파이 등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무튼 지금 영업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호텔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과 물자 차단 때문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 호텔은 전망도 멋져서 테라스에 서면 넓은 백사장과 푸른 지중해를 보게됩니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오후, 기자들은 불행히도 전혀 다른 걸 봤습니다. 아이 넷이 해변에서 죽었습니다. 무함마드 바케르(9), 더 보기

  • 2014년 4월 21일. 퓰리처상과 기자의 자부심

    언론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에게 퓰리쳐상 수상을 발표하는 날 보도국 분위기를 설명하기란 어렵습니다. 기자에게 퓰리처상이란 묘비명 첫 문장이 될만한 영예입니다. 그 흥분과 긴장이 굉장하죠.  기자란 보수가 낮은 직업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은 자신들이 종사하는 숭고한 일의 가치에 비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소명이라는 생각으로 버텨냅니다. 굉장한 자의식과 약간의 허영심까지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죠. 가족과 이웃이 내가 한 일에 감탄한다는 것이 보람입니다. 그 자부심을 드러내 논하지는 않지만 내 기사에 주어지는 관심과 칭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