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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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1일. 교황이 급진적인 해방신학을 되살렸다?
한국을 방문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항상 가난한 이들의 편에서 종교의 역할을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 탓에 그를 급진적인 해방신학자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 가운데 논란이 된 사안 몇 가지를 중심으로 이코노미스트가 그런 우려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8월 14일. 교황이 아시아에서 한국을 첫 방문지로 정한 이유
25년 만에 다시 아시아 순회를 나선 교황이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한국인 순교자 124인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교황의 방한 목적이 단지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에만 그치지는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4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 기업회생에 성공한 CEO
경영대학원에서는 망해가는 기업에 뛰어들어 위기를 극복하는 CEO 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곤합니다. IBM 의 루 거스너, 피아트(Fiat)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이 대표적이죠. 여기 또 하나 멋진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천주교라는 거대한 조직을 탈바꿈 시켜논 프란치스코 교황이죠. 일년전 그가 CEO(조직의 수장)로서 첫 부활절을 축하할때마다 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다국적 조직(천주교)은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경쟁자(다른 종교)들이 이머징마켓에서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기존시장(유럽)에서는 스캔들이 발생하여 고객(신자)이 떠나고 영업인력(사제) 사기가 꺾였죠. 종신고용 보장에도 신규 직원(사제) 채용이 어려웠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8월 1일. 교황에게도 캐릭터가 필요해
“어떤 사람이 동성애자이면서 신을 찾고 선한 뜻을 가진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근 발언은 속세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계산된 수로 읽힐 수 있습니다. 동석했던 기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수사적 질문이었고, 뒤이어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태도를 바꾸었다는 기사가 봇물처럼 쏟아졌죠. 가톨릭 교회가 중요한 교리 해석의 변화를 이렇게 즉석에서 기자들에게 밝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중대 발표를 처리하는 정식 절차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 배경에는 지난 수 개월 더 보기 -
2013년 5월 24일. 무신론자들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을 행한다면 무신론자도 선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매일 아침 자신의 거처에서 준비된 멘트 없이 진행되는 미사에서 모든 종교를 가진 사람들, 나아가 종교가 없는 사람들까지도 함께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습니다. 교황은 무신론자도 구원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 가톨릭 신자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모든 이들에게 선을 행할 의무가 있으며,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가 일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신론자와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프란치스코 더 보기 -
2013년 3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 결혼에 대한 의견은?
새 교황이 동성 결혼에 대해 전임자와 다른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동성 결혼이 법제화되려던 2010년 당시, 아르헨티나 카톨릭 교회는 이를 막기 위해 비상 회의를 열고 있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호르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파격적인 의견을 내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아르헨티나 교회가 “차악”, 즉 동성 간 시민결합(civil union)을 인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안은 회의 참석자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고 이것이 그가 아르헨티나 교회의 수장으로 재직했던 기간 경험했던 거의 유일한 실패로 남았지만, 이 사건은 그가 교황으로서 어떤 스타일의 리더십을 구사할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교황이 되기 전부터 교의의 엄격한 수호자로 유명했던 전임자 베네딕토 16세와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전 모습은 교의를 현실 세계에 전달하고 적용하는 현장 활동가에 가깝습니다. 물론 비공개 추기경 회의에서 타협안을 추구한 모습과 달리 공개적으로는 동성애 법제화에 계속해서 반대했고, 교황이 된 지금도 당시와 같은 생각이나 행동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카톨릭 교도가 절대다수인 나라지만, 동시에 남미에서 가장 리버럴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2010년 정부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게 된 이후, 천 여 커플이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원문보기 -
2013년 3월 13일. 차기 교황 후보자 살펴보기-①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으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시작됐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80세가 넘는 추기경은 참가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콘클라베에 참가한 115명의 추기경의 면면을 소개했습니다. 이 중 교황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Papabile)들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원문의 사진을 클릭하시면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보기 안젤로 바그나스코(Angelo Bagnasco) – 이탈리아 제노아 대주교 2011년 이탈리아 정치권을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7년에는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더 보기 -
2013년 3월 13일. 차기 교황 후보자 살펴보기-②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으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시작됐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80세가 넘은 추기경은 참가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콘클라베에 참가한 115명의 추기경의 면면을 소개했습니다. 이 중 교황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Papabile)들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원문의 사진을 클릭하시면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보기 루이스 안토니오 태글레(Luis Antonio Tagle) – 필리핀 마닐라 대주교 전 세계 추기경들 가운데 두 번째로 젊은 55살의 더 보기 -
2013년 3월 13일. 교황도 CEO다
가톨릭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국적 기업입니다. 12억 소비자(신자), 1백만 종업원(사제), 글로벌 유통망(성당), 모두가 아는 기업 로고(십자가), 강력한 대정부 로비 능력과 신흥 개발도상국 진출전략까지 성공적인 기업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종교의 수장인 교황은 CEO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곧 선출될 새 CEO를 위해 몇 가지 경영 조언을 하려 합니다. 먼저 CEO는 섹스 스캔들로 얼룩진 직원(사제)들을 보호하는 대신 과감히 정리해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 후 사후처리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는지 홍보함으로서 교단의 더 보기 -
2013년 2월 19일. 은퇴한 교황에게도 교황무류성이 적용되는가?
“은퇴한 교황은 어떤 지위를 누리는가?” 지난 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사로잡혔을 뿐 아니라, 신학적인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티칸은 교회법이 제시하고 있는 명확한 권력 이양의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6세기만에 처음인 교황의 자진 사임이 불러온 혼란은 만만치 않습니다. 전에 없던 ‘전직 교황’의 등장에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말하는 카톨릭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과연 교황이 은퇴한 후에도 무류(infallible)한가 하는 것입니다. 교황무류성은 흔히 교황의 모든 말과 글에는 더 보기 -
2013년 2월 12일. 다음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건강 상의 이유로 오는 28일 교황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가톨릭교의 최고위 성직자들은 3월 중순 바티칸 시국에 모여 다음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습니다. 이 절차를 가리키는 말은 콘클라베(conclave)로 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이란 뜻의 라틴어 cum clave에서 나왔습니다. 1271년 당시 33개월 동안 교황을 뽑지 못한 추기경단을 압박하기 위해 시민들이 추기경들을 한 건물에 가둬놓고 빨리 새 교황을 뽑으라고 종용했고, 그렇게 해서 뽑힌 그레고리 10세가 3년 뒤 교황 선출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