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주제의 글
  • 2014년 6월 16일. 전쟁 없이 지속되는 평화, 경제 불황의 원인일까?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계속되는 선진국들의 경기 불황을 약한 수요,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과도한 규제, 적절치 못한 기반 시설, 창의적인 생각의 소진 등으로 설명해왔습니다. 최근 들어, 이러한 설명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경제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론은 전쟁 없이 지속되는 평화 기조가 선진국들의 성장률을 잠식시킨다고 주장합니다. 비록 작금의 이라크나 수단에서 전개되는 사태처럼 작은 전투들이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20세기 초 수많은 사상자를 기록한 두 차례의 세계 전쟁이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우버와 구글

    (Gigaom 창업자 옴 말릭(Om Malik)의 기고문입니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듯이 기업에도 비슷한 사업 방식을 가진 기업이 있습니다. 15년 된 검색-광고의 거물 구글과 5년 된 대중교통 스타트업 우버가 바로 그렇습니다. 구글은 웹이 알아보기 어렵고 어수선하던 시절에 간단하고 쉬운 검색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넷 브로드밴드가 확산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났고, 구글은 자주 찾는 검색 페이지를 저장함으로써 빠른 서비스를 제공했지요. 그리고 이용자가 어떻게 무엇을 찾는지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이들이 찾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페이지를 보여주는 “I’m feeling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에반 윌리엄스의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Medium), 글쓰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트위터의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와 대화를 나누면 그가 샌프란시스코 테크 기업의 여러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원대한 프로젝트나 제품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글을 사랑하고 코딩을 사랑하며 글쓰는 것을 즐깁니다. 그가 2010년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그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당시 블로깅 플랫폼은 제 기능을 못하고 불편했습니다. 에반 스미스가 트위터를 창업하기 전 그는 블로깅 소프트웨어인 블로거(Blogger)를 만들어 구글에 팔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가 더 보기

  • 2014년 4월 21일. [빌 바넷(Bill Barnett)] “기업들에겐 용기있는 바보가 필요합니다.”

    “바보로 취급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천재가 되고 싶다는 희망보다 훨씬 강렬합니다.” 관행을 따르지 않는자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스탠포드 경영대 교수 빌 바넷(Bill Barnett)은 혁신의 추구를 어렵게 만드는 심리학적 원인을 타자에게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개인의 두려움이라 분석했습니다. 혼자만 바보로 취급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관행을 타파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다 같이 바보로 남아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겁니다.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Chicago Booth School)의 한 더 보기

  • 2014년 4월 8일. 자동화(Automation) 혼자서 일자리를 없애고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노동 시장 보고서에서 미국의 민간 부문 일자리가 3월에도 증가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여전히 고용 기회는 낮은 수준입니다. 19세기에는 증기력과 기계들이 전통적인 일자리를 빼앗긴 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인 자동차와 같은 상상은 더 이상 소설이 아니라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은 운송 관련 분야의 일자리 수백만개를 없앨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두려워해야 더 보기

  • 2014년 2월 25일. 창업가(Entrepreneur)는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가?

    창업가(Entrepreneurs)는 오늘날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창업가들을 복제하고 싶어합니다. TV 프로그램들은 창업가들을 우상화하고 학교 교과서 역시 이들을 숭상합니다. 제가 옥스퍼드 대학을 다닐 때 창업가라는 단어에 대한 어감은 학교 내에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옥스퍼드 대학에서 창업가들의 모임 (Entrepreneur’s Society)는 가장 인기있는 사교 모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창업가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창업가에 대한 두 가지 구분되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의미로 더 보기

  • 2014년 1월 13일. 구글 벤처스, 대기업 VC의 새로운 사례

    구글벤처스가 설립된 지도 5년, 구글벤처스는 이 시도를 비웃던 주위의 기대를 뒤엎고 2013년 한해 동안 3개의 회사를 상장시키고 6개를 매각하는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 회사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구글벤처스의 투자 범위는 굉장히 넓습니다. 검색이나 안드로이드와 관계있는 분야, 스마트 온도조절기 Nest 같은 스타트업에만 투자할 것 같지만 자폐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혈액테스트를 실시하는 Foundation and SynapDX, 식물의 광합성을 이용해 연료를 개발하는 Cool Energy Systems 등 교육, 금융, 로보틱스 등에도 광범위하게  투자합니다. “세상의 혁신 대부분은 구글 밖에서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우버의 경제학

    택시 어플리케이션 우버는 악천후, 특정 이벤트 등으로 수요가 폭등할 때마다 가격을 조정합니다. 우버는 “일시적 가격인상 (Surge Pricing)” 정책이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 저녁 1마일(1.6km)당 35달러(4만원 상당)를 벌 수 있다면 평소의 8배나 되는 가격 덕분에 운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죠. 그러나 기본요금으로 무려 175달러를 책정했던 우버에 올겨울 내내 고객들의 항의가 뜨거웠습니다. (Medium 글, 트위터 토론) 우버의 CEO 트라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은 이 정책에 대해 확고한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세계 경제 지형을 바꾼 숨겨진 혁신: 컨테이너 박스

    오늘날 우리가 입고 있는 많은 의류들은 콜롬비아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국가에서 만들어진 뒤 수송됩니다. 티셔츠가 이렇게 나라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간단한 혁신에 의해 가능했습니다. 바로 컨테이너 박스의 탄생입니다. 커다란 금속 상자가 무슨 혁신이냐고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사실 이 네모난 상자 덕분에 오늘날 경제가 글로벌해질 수 있었습니다. 수송 컨테이너가 발명되기 전에는 한 척의 배에 무척 다양한 물건들이 실렸었는데 이들을 다른 크기의 자루나 상자에 담은 뒤 배에 더 보기

  • 2013년 11월 21일. 새로운 교육 모델, 논란의 중심에 선 프랑스의 컴퓨터 아카데미

    프랑스의 테크 거물인 자비어 니엘(Xavier Niel)이 설립한 컴퓨터 아카데미인 “42”는 여러가지 면에서 전통적인 프랑스의 교육과 다릅니다. 강의나 교수는 없고 그룹 프로젝트만이 있습니다. 아카데미를 졸업하더라도 국가가 인정한 졸업장은 나오지 않으며 여기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등록금도 없으며 42는 프랑스의 가장 가난한 지역 출신 학생들이 아카데미에 많이 지원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42는 가능한 한 프랑스 정부의 교육 시스템 방법과 철학에서 탈피하고자 합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창립자 니엘(Niel)은 42의 교육 더 보기

  • 2013년 9월 16일. 왜 수자원 기반시설에서는 혁신을 기대하기 힘든걸까?

    미국 수자원 기반 시설이 얼마전 미국 토목 학회(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가 제공하는 혁신 등급에서 D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균 등급 B 보다 훨씬 떨어지는 거의 낙제점에 가까운 등급인데요. 이처럼 수자원 기반 시설에서 혁신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씨버클리(UC Berkeley)대학 데이비드(David Sedlak) 토목공학과 교수는 수자원 기반 시설은 산업 자체의 고유 특성상 보수적인 성향이 짙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공중 보건과, 신뢰성, 그리고 규제준수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시켜야만 하는 산업 목적상 혁신적인 더 보기

  • 2013년 8월 29일. 아디다스와 ReD의 실험과 도전

    “새로 나온 휴대폰에 70개가 넘는 많은 기능이 있다고 칩시다. 소비자들이 정말로 그 기능을 전부 100% 활용할까요? 아니, 무슨 기능이 있는지 정확히 알기나 할까요? 스포츠용품도 마찬가집니다.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그렇게 온 힘을 쏟아부을 필요는 없어요.” 2004년 오슬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덴마크 출신의 컨설턴트 라스무센(Mikkel Rasmussen)을 만난 아디다스의 창의 개발 업무 담당자(Creative Director) 칸즈(James Carnes)는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디다스는 이내 라스무센이 세운 컨설팅회사 ReD와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업계 1위 나이키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