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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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0일. 나라별 조직 문화는 사무실 공간 배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회사 조직의 문화는 나라별로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조직 문화가 사무실의 공간 배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사무실 가구 회사인 스틸케이스(Steelcase)의 연구원들은 5년 동안 11개 다른 나라의 수 천개 회사들의 사무실 공간 배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 과정에서 사무실 공간 배치와 관련된 6개의 척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각 나라마다 각각의 척도에 중요성을 두는 정도가 달랐는데 6개의 척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권위주의 (autocratic) v.s. 협력적 (consultative), (2) 개인주의 (individualist) v.s. 집단지향적 (collectivist), (3) 남성적 (masculine) 더 보기 -
2013년 5월 2일. 중국식으로 사업하기: 현금 거래가 최고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 일하는 린 루(Lin Lu) 씨는 지난 12월 한 중국 사업가가 신형 BMW 5 시리즈를 구입하면서 대금 13만 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지불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종이 가방에 현금을 가득 채워와서 차를 사는 것은 매우 이상해보이지만, 중국에서는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호텔 숙박비, 보석 구매, 혹은 강연료까지 현찰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도시에 위치한 로펌들은 변호사들에게 월급을 현금으로 주기 위해서 현금 수송용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기도 더 보기 -
2013년 4월 30일. 무엇을 위한 신사 참배인가
이번 주로 예정되어 있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일본 고위 관료 및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A급 전범 14명을 포함, 240만 전몰자들의 넋을 모시고 있다는 야스쿠니 신사는 주변국들에게 침략의 역사를 뉘우치지 않는 일본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올해는 총리 본인이 참배 대신 신사용 공물을 보내는가 하면 평년보다 훨씬 많은 의원들이 신사를 찾았습니다. 중국과는 영토 분쟁으로 사이가 악화되어 있고,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맞서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타이밍이 좋지 않습니다. 총리 본인과 국무대신, 외무성 장관이 직접 참배하지 않는 한 중국과의 관계는 악화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존재한다고도 하지만, 외무성 장관을 지낸 아소 타로 부총리의 참배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놓여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임기 때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경기가 살아나고 자민당 지지율이 오르자 본색을 드러냈다는 평입니다. 4월 참배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배한 8월 15일에 벌어질 일입니다. 한 자민당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총리의 8월 참배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포석이라고 주장합니다. 8월에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 않는 것을 당내 우익들이 비난할 상황을 대비해 핑계거리를 만들기 위해 선수를 쳤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2006년에 야스쿠니 신사를 국가가 관리하는 재단으로 전환하고 전범들의 위패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은 일본이 새로 낸 상처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
2013년 4월 26일.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한동안 중국 경제가 그 균형점을 넘어 팽창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지난 몇십년간의 정신없는 성장은 조용한 어촌을 공단으로 변모시키고, 다시 그 공단을 금융허브로 바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중국 정부는 좀처럼 나오지 않던 비판을 맞닥뜨렸습니다. 2013년 1분기 7.7%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거죠. 1월과 3월에 많은 자금이 유입된 걸 고려했을때 (관련글) 기대치 못한 수치이기도 했고, 미국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의 성장이 저조하다는 비판까지 더해져 (관련글)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성장률에 가려진 두가지 중요한 지표가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중국 내 기부 문화 확산의 걸림돌은 국영 자선단체?
지난 주말 지진이 강타한 중국 남서부 쓰촨성으로 도움의 손길이 몰려드는 가운데, 기부는 신뢰를 잃은 정부 당국을 통하는 대신 민간 구호단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영 자선사업 단체인 중국 홍십자회(Red Cross Society of China)가 2011년 부정부패 스캔들 이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당시 인터넷 상에서 수입 스포츠카와 명품 가방을 자랑하며 스스로를 홍십자회 직원이라고 소개한 20대 여성이 홍십자회 고위 간부의 정부일 것이라는 의혹이 퍼지면서 단체는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일요일 오후 5시 기준, 홍십자회가 1,000만 달러를 모금한 데 비해, 지난 2월 설립된 시나 마이크로체리티스(Sina Microcharities)라는 이름의 신생 민간단체는 1,300만 달러 이상의 모금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Global Times)도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민간 단체가 더 투명하다고 믿는다”고 말한 거액 기부자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기부 문화가 아직 서구만큼 확산되지 않았지만 부호나 유명인사들을 중심으로 재단 설립이나 기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약 9만 명의 사상자를 낸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은 현장으로 달려온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수억 달러의 기부금 등을 기록하며 중국의 기부 역사에 큰 전환점으로 남았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4월 22일. 3억 달러 규모 장학 프로그램 ‘중국에서 공부하세요’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의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이 3억 달러 규모의 장학 프로그램을 출범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슈워츠 회장은 매년 중국 칭화대에서 1년짜리 석사과정을 이수할 200명을 선발해 모든 비용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을 로즈 장학금(Rhodes Scholarship)의 명성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1억 달러는 슈워츠먼의 사재에서 나오고, 나머지 2억 달러는 여러 기업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는데 이미 보잉, 블룸버그, 캐터필러,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중국과 긴밀한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직 미국 국무장관 3명과 재무장관 2명, 사르코지 전 프랑스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북한을 대하는 중국 언론의 태도 변화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순망치한’으로 표현되곤 하지만, 최근의 장면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지난 해 11월에 방북한 중국 대표단이 전달한 새 지도자 시진핑의 메시지는 ‘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말 것’이었지만 김정은은 바로 그 뜻을 거스르고 말았습니다. 이후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중국 소셜 미디어 상에서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양 국 간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의견은 소수지만, 아버지 김정일 때와는 다르다는 점이 분명해보입니다. 김정은 체제 하의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보다 독립적인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김정은은 이미 “꼬마”, “뚱보 3세” 등 풍자적인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때 북한에 보다 우호적이었던 중국 언론들의 태도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케리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국영 언론 ‘환구시보’는 중국의 관용에도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하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고, ‘인민일보’도 북한의 상황 파악에 착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물론 중국 언론이 북한만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미국이 한국과의 동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폭격기를 훈련에 파견한 일을 두고, “불 난 곳에 기름을 끼얹지 말라”고 한 것은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더 보기 -
2013년 4월 10일. 중국의 인터넷(3): 모두 다 ‘우리 것’으로
중국의 온라인게임 산업을 들여다보면 두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역시나 엄청난 성장률입니다. 2003년 1억 6천만 달러가 채 안 되던 시장규모가 2012년에는 90억 달러로 전세계의 1/3을 차지하게 되었고, 2020년이면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중국 인터넷 사업의 규모는 미국보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둘째, 외산 서비스가 중국 국내 서비스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0년 전 시장점유율 70%를 자랑하던 한국의 “미르의 전설 2” 점유율은 30%로 줄어들고 중국산 게임인 ‘몽환서유’ ‘몽삼국’ 등이 더 보기 -
2013년 4월 9일. 중국의 인터넷(2): 중국의 인터넷 정책이 세계 각국에 미친 영향
지난해 12월, UN 통신 거버넌스 콘퍼런스에서는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지지했고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등의 권위주의 국가들은 인터넷으로 인한 경제적 효용은 취하면서도 컨텐츠는 검열하는 중국식 모델을 선호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성공하자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들이 인터넷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북한처럼 완전히 인터넷을 차단해버리는 국가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도 뿐입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은 중국의 인터넷 시스템을,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의 시스템을 수입하면서 감시 기술도 같이 가져옵니다. 아제르바이잔의 더 보기 -
2013년 4월 8일. 중국의 인터넷(1): 중국정부는 어떻게 인터넷 검열에 성공했나
13년 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젤리로 만리장성을 세우려는 시도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서방의 예측과 달리 중국 정부는 규제에 성공했고, 이는 인터넷 사용 인구가 증가하고 민간 인터넷기업이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인터넷 상황 전반을 다룬 금주의 이코노미스트紙 특집기사는 정부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분석합니다. 특집 기사 중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합니다. 요약기사 보기 요약비디오 보기 —– 중국 중앙정부의 규제는 크게 외국 사이트 접속을 막는 만리장성 방화벽(the 더 보기 -
2013년 4월 1일. 中 끝없이 찍어내는 성경책은 다 어디로 가나?
퓨리서치센터의 조사를 보면 중국의 기독교도 숫자는 전체 인구의 5%인 6,7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등록된 공산당원(8,200만 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치도 있습니다. 기독교도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자연히 성경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공산당 산하 중국 기독교 협의회의 자매단체였던 아미티 재단(Amity Foundation)은 지난 1988년 영국의 한 성경 보급단체와 합작 투자해 아미티 인쇄회사를 세워 성경책을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점자책을 포함한 90개 언어로 된 구약, 신약 성서 1,200만 부를 펴낸 아미티 출판사는 어느덧 세계적인 성경책 출판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3년 3월 26일. 갈수록 가까워지는 중국과 아프리카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중국인의 숫자는 약 1백만 명으로 집계됩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수천 명에 지나지 않던 걸 감안하면 중국과 아프리카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주석직에 오른 뒤 택한 첫 해외순방지도 아프리카였습니다. 아프리카에 중국 정부와 민간이 투자한 돈은 연간 4백억 달러(44조 원)로 추정됩니다. 중국이 가장 원하는 건 단연 광대한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 묻혀 있는 광물자원들입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모든 재화의 80%가 광물자원입니다. 수입 품목은 자원에 편중돼 있지만 수출 품목을 보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