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제의 글
  • 2013년 7월 2일. 오바마의 아프리카 순방, 턱없이 부족하며 너무 늦었다

    오바마가 미대통령이 된 후 사실상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으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직후였다는 건 이상한 우연입니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 떠나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온 셈이죠. 오바마는 넬슨 만델라가 그의 개인적 영웅이라 말했으나, 아프리카인은 오바마가 첫 아프리카 순방에서 보여주는 관심이 얼마나 이어질지 의심해야합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오바마의 외교 방식은 가서 인사하고, 멋진 연설을 하고, 높은 목표를 선언한 후에, 떠나는 게 보통이거든요. 오바마의 첫 임기기간동안 더 보기

  • 2013년 6월 25일. 개발도상국의 브랜드 개발 전쟁

    2012년 매출 기준 포츈 500 기업 중 중국 기업은 73개로, 미국 132개 기업의 바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브랜드의 “세계 최고 브랜드 100″에는 중국 브랜드가 단 한개도 없었습니다. 니르말야 쿠마르(Nirmalya Kumar) 교수와 장-베네딕트 스틴캠프(Jan-Benedict Steenkamp) 교수의 새 책 브랜드 혁명(Brand Breakout) 에 따르면, 개발 도상국 기업들도 이제 서서히 브랜드 구축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저자들은 이머징 마켓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8가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첫째는 일본의 도요타와 소니, 한국의 삼성이나 현대처럼 중저가 상품으로 시장에 더 보기

  • 2013년 6월 20일. 세계 인구 전망

    50년대만 해도 세상은 지금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유럽은 전세계 25억 인구중 22%를 차지했고,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모두 인구많은 국가 12위 안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가 성장하고 아프리카가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면서 전세계 인구 지형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UN의 최근 세계인구 전망 보고서(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따르면 현재의 72억 인구는 2050년에 96억까지 불어날 것입니다. 기존 예측보다 무려 3억이 증가한 숫자인데, 나이지리아와 이티오피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예상보다 출산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2050년까지 증가한 24억 인구중의 더 보기

  • 2013년 6월 19일. 中, UN평화유지군 조금씩 증파

    제3세계 국가들의 맹주를 자처하며 비동맹 노선을 표방하던 20세기의 중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지만 UN 평화유지군 파병에는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을 꺼리던 중국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조금씩 평화유지군 파병 숫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현재 UN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군 숫자는 1,900여 명으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인도보다는 적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는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2,600명 파병을 결정한 말리에도 중국군 500~600명이 파병될 더 보기

  • 2013년 6월 18일. 중국어, 왜 영어에 스며들지 못할까?

    뎡샤오핑 전 중국 주석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지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여러 나라와도 폭넓은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부상한 중국의 위상에 비추어보면 중국말, 중국어의 약진은 생각만큼 돋보이지 않습니다. 굉장히 개방적인 언어에 속하는 영어에 중국어에서 빌려온 외래어가 손에 꼽을 만큼 적기 때문입니다. 중국어를 어원으로 하지만 영어 단어로 굳어진 어휘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쿵푸(kung fu)나 태극권을 뜻하는 타이치(tai chi), 풍수지리를 더 보기

  • 2013년 6월 14일. 중국인과 돼지고기

    중국인들이 소고기 맛을 깨달으면서 전 세계 소고기값이 올랐다는 농담을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중국인은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어떤 농수산물을 소비하고 있을까요? 답은 단연코 돼지고기입니다. 인류는 매년 1억 1,200만 톤의 돼지고기를 먹습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이 중국에서 소비되는데, 중국인은 전 세계에서 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국민이고,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를 특히 좋아합니다. 미국인들이 연 28kg의 돼지고기를 섭취할 때, 중국인들은 연 38kg를 섭취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인의 돼지고기 더 보기

  • 2013년 6월 13일. 할로윈 장식용품 세트에서 발견된 구조 요청 편지의 정체

    “선생님께서 이 물건을 구입하셨다면, 이 편지를 국제 인권 단체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 아래 탄압받고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 은혜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된 할로윈 장식용품 세트 안에서 이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되는 편지가 발견된 것은 2012년의 일입니다. 오레곤 주의 한 여성이 케이마트(Kmart)에서 구입한 장식용품 안에 중국 노동교화소의 현실을 폭로한 편지가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 편지는 즉시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편지의 주인공이 나타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더 보기

  • 2013년 6월 13일. 중국의 명품시장,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전망 밝아

    “황금시대였죠.” 중국의 보석상 구일람 프로챠드의 말입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의 명품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했고, 2012년 중국인은 명품시장의 가장 큰 고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경제불황과 정치지형 변화가 겹치면서 뇌물이나 호화사치품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었고, 중국의 명품시장도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넉넉치 않은 연봉에도 사치스러운 손목시계를 낀 공무원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공무원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있었습니다. 고급 디자이너 의류, 샥스핀, 보르도 와인 시장도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시계 시장이 24% 축소되었다고 해서 더 보기

  • 2013년 6월 12일.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지수’의 한계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Doing Business rankings)‘ 지수는 각 나라에서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측정해서 매겨집니다. 지극히 평범한 과정 같지만 이 지수가 국제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4위를 차지한 세계은행의 최대주주 미국과 91위에 그친 세계은행의 가장 중요한 자금 제공국이자 고객인 중국 사이를 중재해야 하는 난처한 임무가 세계은행 총재에게 주어졌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지수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몇 번의 ‘공식적’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를 측정하는데 세계은행의 지수는 절차가 더 보기

  • 2013년 6월 11일. 중국의 경제는 언제 미국보다 커질 것인가?

    금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캘리포니아의 휴양도시 Rancho Mirage에서 만나 비공식 회담을 갖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국가를 이끌고 있으며, 곧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중국의 GDP는 미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임기가 끝나는 2023년 3월까지 중국의 GDP가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이코노미스트의 인터액티브 앱에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예전보다는 속도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중국의 경제는 여전히 미국보다 훨씬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애플을 모방하는 데서 탄생한 중국의 거대 기업, 샤오미

    중국은 이른바 “짝퉁”, 싸구려 복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티븐 잡스라는 ‘인물’까지 따라하는 건 놀랄 만 합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Xiaomi)의 회장 레이쥔( Lei Jun)은 아이폰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 개인까지도 모방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트레이드마크인 청바지에 검정색 셔츠를 입고, 신제품 발표 시 컨퍼런스를 열며, 애플처럼 혁신을 추구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PC 같은 휴대폰을 만듭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죠. 기존에 다른 회사들이 하지 못했던 걸 합니다.” 레이쥔 회장의 인터뷰 발언입니다. 더욱 더 보기

  • 2013년 6월 5일. 中, 강력한 온라인 검열 속에 지나간 톈안먼 민주화운동 24주기

    표현의 자유와 개방성은 인터넷의 본질적인 속성에 가깝습니다. 이를 통제하고 검열하려는 시도는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온라인 상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굉장히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억압해 왔습니다. 어제는 그런 중국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여길 만한 날이었습니다. 24년 전 6월 4일,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중국 인민해방군은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탱크는 시위대를 짓밟았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사회를 전복하려던 반동세력들의 봉기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