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주제의 글
  • 2014년 12월 12일. 이코노미스트지는 좌파인가요 우파인가요?

    탈규제와 민영화를 지지하지만, 동성 결혼도 찬성합니다. 따라서 자신들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자유주의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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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6월 12일. [칼럼]새로운 우파의 등장

    보수주의자들은 자본주의를 자가 치료 기능이 있는 기계로 생각합니다. 사회적 이동성은 줄어들고 불평등은 커지는 구조적인 문제에는 눈을 감아왔죠. 그러나 최근 한 무리의 개혁적 보수주의자들이 이런 문제를 직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출간된 “제한적인 정부와 중산층의 번영을 위한 보수주의적 개혁”이라는 부제를 단 <성장의 여지(Room to Grow)>는 이번 세기 들어 미국의 우파가 내어놓은 가장 설득력있는 어젠다 모음집입니다. 책의 서두 부분을 맡은 피터 웨너(Peter Wehner)는 미국이 열심히 일하는 기업가와 게으른 기생충으로 이분되어 있다는 전통적인 보수적인 관점에서 더 보기

  • 2013년 12월 6일. 미국에서 중도 성향의 제3당이 등장할 가능성은?

    -NYT에 실린 토머스 에드솔(Thomas Edsall) 칼럼입니다.  건설적인 합의와 타협 노선을 싫어한다는 사람은 드물지만, 특정 사안별로 실제 합의를 도출해내는 일은 어렵기 그지없습니다. 왜 미국 정치가 좌우 분열과 양극화을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한 카르미네스(Carmines), 엔슬리(Ensley), 와그너(Wagner) 3인의 연구를 보면, 미국 정치의 양극화가 완화되거나 중도 성향의 제 3당이 만들어질 가망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이들은 지난 40년 간의 미국 유권자들을 이념에 따라 총 5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진보(liberal)가 19%, 보수(conservative)가 27%, 리버테리언(libertarian)이 22%, 포퓰리스트(populist)가 11%, 그리고 이른바 온건파(moderate)가 21%였죠. 더 보기

  • 2013년 9월 11일. 40년 전 오늘 칠레 산티아고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성공 확률 10% 정도 / 하지만 칠레를 구하는 길 / 대사관은 직접 관여하지 말 것 / 1천만 달러 이상 지출 가능 / (피노체트라면) 걸어볼 만한 도박 / 경제적인 혜택을 가시적으로 집중시킬 것 / 48시간 내에 끝낼 것. 40년 전 9월 어느날 당시 미국 CIA 국장과 닉슨 대통령, 키신저 외무장관 등과 가진 비밀 회의에서 끄적였던 논의사항들입니다. 며칠 뒤인 9월 11일 여느 때와 다름 없던 봄날 피노체트(Augusto Pinochet)는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더 보기

  • 2013년 5월 23일. 라틴아메리카의 미래, 태평양 동맹 vs 메르코수르

    “개방형 지역주의(open regionalism)”는 1990년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주체가 돼 설립한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의 모토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미를 강타한 좌파 바람 속에 많은 좌파 지도자들은 시장이 주도하는 자유무역형 경제정책 대신 정부가 관리하는 자립형 경제정책을 택했습니다. 메르코수르는 점점 경제협력보다는 정치적인 동지애를 더 중시하는 공동체로 바뀌어왔고, 이는 지난해 좌파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를 탄핵한 파라과이의 회원국 지위를 박탈하는 대신 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통치하던 베네수엘라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분명해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23일) 칠레와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더 보기

  • 2013년 3월 29일. 최악의 경제상황에도 스페인 사회당이 무기력한 이유

    스페인의 경제위기는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서도 두드러집니다. 2011년 말 라호이 총리의 국민당이 집권한 이후로도 경제가 회복되기는커녕 오히려 70만 명의 실업자가 더 생겨 실업률은 26.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업수당도 제대로 지급이 안 되는데다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의료, 교육 분야의 예산이 계속 삭감되고 있습니다. 국민당과 라호이 총리의 부패스캔들은 불난 데 부채질 격이었습니다. 집권 당시 45%였던 국민당의 지지율은 24%로 반토막 났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야당인 사회당은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재앙에 가까운 경제위기가 사회당의 사파테로 전 총리가 집권하던 시절 더 보기

  • 2013년 2월 11일. 프랑스 공산당 ‘망치와 낫’ 문장 버렸다

    프랑스 공산당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망치와 낫’ 문장을 버리고 유럽의 범 좌파를 상징하는 오각형 별 문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당원들에게 발급되는 새 당원증에 새로운 문장이 쓰일 예정입니다. 프롤레타리아 노동자(망치)와 농민(낫)을 상징하는 문장은 세계 여러 공산당이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공산당 내 전통주의자들은 당의 이번 결정을 “당의 역사성과 계급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피에르 로랑 당 사무총장은 망치와 낫 문장은 더이상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대의 공산주의자들과 좌파들에게는 새로운 더 보기

  • 2012년 12월 25일. 佛 사회당 내무장관 마누엘 볼, 좌파 사르코지?

    지난 5월 야심차게 출범한 프랑스 사회당 올랑드 정부의 지지율은 유로존 경제위기와 갈팡질팡 하는 경제정책 속에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총선에서 승리하며 출범한 사회당 내각의 인기는 더 형편 없습니다. 그런 사회당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단연 올해 49살인 마누엘 볼(Manuel Valls) 내무장관입니다. 카탈루냐 출신 예술가의 아들로 태어난 볼은 지난해 사회당 대통령 경선을 통해 당 내에서는 금기시되던 개혁안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정부지출을 늘리는 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사회당 정신 차려야 한다”, 심지어 당명을 바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