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제의 글
  • 2024년 4월 10일. 선거 패자도 ‘정치 보복’ 걱정 안 해도 되는 미국

    한국의 총선을 맞아 정치에서, 특히 요즘처럼 정치적 양극화가 심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비판하기 전에 나와 우리 편의 한계와 흠결을 성찰하는 자기 객관화가 가능할까 짚어본 뉴욕타임스 칼럼이 올라왔습니다. 칼럼을 번역하고, 선거에 임하는 민주 시민의 자세라는 좀 거창한 주제에 관해 살을 붙여 해설을 썼습니다. 인종에 따라, 출신 국가에 따라, 학력 수준이나 거주 지역(도시냐 시골이냐)에 따라 지지 정당과 정치 성향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이른바 정체성 정치가 잘 작동하지 더 보기

  • 2024년 3월 21일. 영어 아닌 외국어 사용이 문제라고? ‘효율적 소통’ 이면에도 문제가 있다

    통상 ‘미국의 언어’라고 하면 영어가 떠오르지만, 놀랍게도 미국에는 정부가 지정한 공용어가 없습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건 영어지만, ‘이민자의 나라’ 답게 다양한 언어가 존재합니다. 일각에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영어만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미국 사회에서 언어의 문제는 다른 모든 사안과 마찬가지로 인종 문제, 소수자와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맞닿아 있으므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언어의 다양성에 관해선 올해 대선에 나설 두 후보의 생각도 꽤 달라 보입니다. 멸종위기 언어 연합 소속 활동가 로스 펄린이 쓴 더 보기

  • 2024년 3월 18일. 여긴 굶주리고 저긴 식량 남고…이 또한 ‘정치의 실패’다

    인류는 이미 80억 명 가까운 전체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10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실제로 생산하는 식량이 그 정도이고, 잠재적인 생산력을 고려하면 생산량은 얼마든지 더 늘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류는 기아와 기근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8년 전 곧 인류가 기근을 해결할 수 있을 거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사람이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며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썼습니다. 칼럼을 번역하고, 능력이 있는데도 더 보기

  • 2024년 2월 1일. [뉴페@스프] 전쟁 중인 나라보다 낮은 출생률, 우리가 해야 할 고민은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12월 6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대한민국은 ‘집단 자살 사회’다(South Korea is a collective suicide society).” 지난 2017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방한했을 때 한국의 저출생 문제에 관해 한 말입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인 라가르드 박사는 더 보기

  • 2023년 12월 14일. [뉴페@스프] 예술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문제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10월 25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지난 18일 개막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세계 최대의 도서전으로 불립니다. 이 도서전에는 제3세계 여성작가의 작품 중 독일어로 번역된 작품에 주어지는 리베라투르 상이 있습니다. 올해 리베라투르 상은 팔레스타인 출신인 아다니아 더 보기

  • 2023년 9월 19일. [뉴페@스프] 정치를 위해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그 나라는 어디인가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7월 26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집단을 이룸으로써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협력을 통해 다른 종과 차원이 다른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의식주를 비롯한 삶의 거의 모든 요소에는 더 보기

  • 2023년 7월 1일. [뉴페@스프] 기후 위기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6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원자력은 우라늄과 같은 방사능 물질이 뿜어내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발전방식입니다. 원자력은 적은 양의 연료로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발전소 유지비용이 적어 효율이 높고, 더 보기

  • 2023년 5월 25일. [뉴페@스프] ‘얄팍한 나’로부터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지?

    * 지난해 11월부터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3월 9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예술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렵고 지루해하는 이들은 있을 수 있지요. 그러나 이들에게도 각자 나름대로 감동한 이야기와 음악, 그림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를 통해 세상을 더 보기

  • 2023년 5월 22일. [뉴페@스프] 마스크 논란은 과학의 문제 그 이상이었다

    * 지난해 11월부터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3월 2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코로나19는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처럼 인류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분명히 장식할 것입니다. 그 페이지에는 바이러스의 원인과 특성, 변종들, 의료체계의 대응 등이 들어가겠지만 마스크를 둘러싼 논쟁도 더 보기

  • 2023년 5월 16일. [뉴페@스프] 그들의 ‘선한 의도’가 불러온 무시무시한 나비 효과

    * 지난해 11월부터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2월 20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이달 초, 짧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온 가족이 모인 마지막 저녁 식사 자리에서 조카가 작별 선물이라며 저와 아내에게 종이를 한 장씩 건넸습니다. 더 보기

  • 2020년 1월 6일. 정치인의 호감도를 측정하는 맥주 테스트, 뒤집어서 봅시다

    2004년 미국 대선의 결과에 정치평론가들은 당혹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지 W. 부시는 많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재앙과도 같은 대통령이었죠. 부자들에게 부를 몰아주었고, 선포한 전쟁은 수렁으로 빠져들었으며, 말솜씨도 형편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많은 미국인들이 다시 부시에게 표를 던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람들이 선거 결과를 이리저리 파헤치고 분석하면서, 한 가지 설득력 있는 설명이 등장했습니다.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마음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의 대부분이 맥주 한 잔을 함께 하고 싶은 상대로 존 케리가 아닌 부시를 더 보기

  • 2019년 9월 11일.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가치관 변화 (2/2)

    1부 보기 가치관의 변화가 대학 교육을 받고도 학자금 대출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젊은 세대로 국한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프린스턴대학교의 캐서린 에딘, 티모시 넬슨,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앤드루 철린, 위트워스대학교의 로버트 프랜시스는 2000~2013년 14년에 걸쳐 대학교 졸업장이 없는 고령의 저소득층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를 올봄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보스턴, 찰스턴, 시카고, 필라델피아 근교에 사는 백인, 흑인 저임금 노동자들이 인터뷰 대상이었습니다. 큰 그림에서 보면 이들의 견해와 가치관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