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주제의 글
  • 2013년 11월 15일. 질투에 대하여

    당신의 짝이 모르는 사람과 하룻밤을 자고 왔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떨까요? 또는 비록 잠은 자지 않았지만 여행 중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면 어떨까요? 두 경우 모두,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강한 질투를 느낄겁니다. 이러한 질투의 보편성은 이 감정에 유전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난 8월 발표된 한 연구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스웨덴의 3000 쌍의 쌍둥이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질투에 꽤 높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한편 이들은 남성과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지능과 유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론

    지난 8일,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지능에 대해 오랫동안 받아들여져 온 이론인 “투자이론(Investment Theory)”에 의문을 표하게 만드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투자이론’이란, 지능을 새로운 문제를 푸는 능력인 유동(fluid)지능과 학습에 의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인 결정(crystallized)지능으로 나눈 후, 결정지능은 유동지능을 특정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얻어진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또, 유동지능은 쉽게 배울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유동지능은 유전자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이 이론이 맞다면, 우리는 쌍둥이의 지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유동지능과 더 보기

  • 2013년 1월 14일. 절대음감이란 무엇일까요?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음을 들어도 계이름(예: 도레미~)을 말할 수 있습니다. 더 완벽한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의 경우, 여러 음을 동시에 들을 때에도 모든 음을 다 구별해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능력은 ‘베토벤 바이러스’중 강마에(김명민)가 강건우(장근석)의 천재성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가온 다(중앙의 ‘도’)음의 경우 1초에 261.3 번 공기가 진동합니다. 이것을 듣고 음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전자기파가 1초에 593조 번 진동하는 것을 보고 겨자색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과 더 보기

  • 2013년 1월 3일. 사진기억(photographic memory)은 존재할까요?

    사진기억(Photographic Memory)이란 어떤 장면을 사진 찍듯이 기억하여 원하는 때에 원하는 부분을 기억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정의에 맞는 사진기억을 가진 사람이 발견된 적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시각적인 기억을 다른 형태의 기억보다 더 잘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부분적으로 사진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한 번 본 얼굴을 이름과 매치시키지는 못하지만 보았다는 사실은 잘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진기억은 아닙니다. 그리고 시각적 기억조차도 실제 사진을 보관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성경이나 예술작품과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자기 꼬리를 쫓는 개: 강박증(OCD)의 가능성

    독일 셰퍼드가 자신의 꼬리를 끝없이 쫓는모습과 불독이 보이지 않는 파리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은 주인에게는 매우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런 즉흥적 행동들이 강박증(obsessive-compulsive disorder-OCD)의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증상들은 특정 품종(breed)에 더 흔하며 이는 유전적 요소가 있음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헬싱키대학에서 개의 유전자를 연구하는 한느 로히는 지난 7월 PLOS ONE에 개들의 충동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핀란드의 368명의 애완견 주인에게 개들의 행동에 대한 자세한 설문조사를 하였고, 181마리의 개의 혈액샘플을 구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우리가 우리의 선조보다 어리석지 않은 이유

    유전학자들은 왜 자꾸 인간의 운명을 걱정할까요? 지난 세기 ‘위대한’ 진화생물학자들은 문명이 인간 종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 생각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랄드 크랩트리는 원시시대에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유전자를 남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시 떠오르는 하나의 반박은, 왜 그 영리한 수렵-채집인들이 농경인들에게 밀려 사라졌는가 하는 겁니다. 이제 그 뛰어난 수렵채집인들은 칼라하리 사막에 극소수가 남았습니다. 현대생물학의 토대를 닦은 책 중 하나인 “자연선택의 일반원리”를 쓴 피셔는 대중교육과 같은 평등을 위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