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주제의 글
  • 2017년 5월 31일. 세계은행 내부에서 일어난 단어 전쟁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폴 로머가 연구 부문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영업 부서와 연구 부서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뒷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세계은행 내부에서 단어 하나를 놓고 전쟁이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죠. 문제의 발단은 로머가 세계은행 직원들의 작문 스타일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었습니다. 그는 보고서가 더 간략하고 읽기 좋게 쓰여야 한다며 단어 “and”의 사용을 줄이라고 지시했죠. “and”가 문서 전체에서 2.6% 이상을 차지하는 보고서는 최종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방침까지 세웠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8월 13일. 중국이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한 이유

    중국이 최근 브릭스(BRICs) 개발은행 설립에 나선 배경에 기존 세계은행(World Bank)을 견제하고 개혁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유사 금융 기관을 설립해 경쟁을 시키는 것은 중국 엘리트의 정책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과거 중국 내 금융 기관 개혁 성공 사례가 좋은 전례가 됐기 때문입니다. 더 보기

  • 2013년 7월 10일. 중국 공기 오염의 한 원인

    중국 북부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공기 오염 때문에 평균 수명이 5년씩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전미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 회의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공기 오염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난방용으로 석탄을 무료로 공급하면서 생긴 부작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남과 북을  나누는 화이강(Huai River)의 북쪽에 사는 약 5억 명의 인구가 이 공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석탄 연소로 인한 공기 오염은 심장질환, 뇌경색, 폐암, 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1950년부터 1980년까지 더 보기

  • 2013년 6월 12일.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지수’의 한계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Doing Business rankings)‘ 지수는 각 나라에서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측정해서 매겨집니다. 지극히 평범한 과정 같지만 이 지수가 국제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4위를 차지한 세계은행의 최대주주 미국과 91위에 그친 세계은행의 가장 중요한 자금 제공국이자 고객인 중국 사이를 중재해야 하는 난처한 임무가 세계은행 총재에게 주어졌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지수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몇 번의 ‘공식적’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를 측정하는데 세계은행의 지수는 절차가 더 보기

  • 2013년 6월 4일. UN과 세계은행, 두 한국인 수장의 협력

    두 안경 쓴 한국인이 콩고의 수도 킨샤사 슬럼가에 드리워진 배너를 흐뭇하게 내려다봅니다. 이 콤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로, 지난 5월 22일 두 세계기구의 협력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대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두 기관의 협력계획은 간단히 말해 유엔의 정치적인 의제를 세계은행의 재력으로 뒷받침하는 겁니다. 아프리카 중부 대호수(Great Lakes) 일대 지역의 경우,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분쟁지역인 콩고 동부에 UN의 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있는데, 세계은행이 1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엔은 군대를 보내세요, 우리가 돈을 대겠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5월 23일. 극빈곤층을 줄이기 위한 세계은행(World Bank) 김용 총재의 연설

    모든 국가에서 전국민 의료보험을 시행하게 되면 2030년까지 극도의 빈곤상태를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가 이야기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연설한 김 총재는 의사 출신으로 지난해 7월에 세계은행의 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김용 총재는 하루 약 1,400원으로 연명하는 사람들로 정의되는 전 세계 극빈곤층의 비율을 2010년 21%에서 2030년 3%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매년 1억 명의 사람들이 의료비 때문에 극빈곤층으로 내몰린다고 합니다. 그는 터키와 태국을 예로 들면서 의료보험의 더 보기

  • 2013년 4월 17일. 유럽, 경제 성장에 긴축 정책이 도움이 되는가를 둘러싸고 논쟁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긴축 정책(Austerity)이 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평가했습니다. 긴축 정책이 과연 경제 성장을 위한 길인지를 두고 여전히 유럽 내에서의 의견은 갈라져 있습니다.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World Bank)이 워싱턴에서 봄 연례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긴축 정책은 핵심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인즈의 경제 이론에 영향을 받은 정책 결정자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긴축 정책을 완화하고,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거나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정책결정자들을 포함해 더 보기

  • 2012년 11월 20일. 세계은행, “평균 기온 4℃ 오르면 대재앙 올 것”

    세계은행(World Bank)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100년까지 전 세계 평균 기온이 4℃ 상승하면 작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양 부족과 해수면 상승 때문에 심각한 피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각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세계은행은 2100년까지 온도상승 폭을 2℃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규모로는 3~3.5℃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은행은 세계에 큰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는 임계 온도를 4℃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온도가 이보다 더 오르면 현재 예상보다 해수면이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라틴아메리카의 중산층

    최근 세계은행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중산층(middle-class) 인구가 2003년 1억 3백만 명에서 2009년 1억 5천 2백만 명으로 50% 가량 늘었다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하루 평균 소득이 $10~50인 계층을 중산층으로 분류했는데, 전체 라틴아메리카 인구의 30%가 중산층에 속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소득 $4 이하의 빈곤층 인구 비율이 2000년 41.4%에서 2010년 28%로 크게 줄었습니다. 21세기 들어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큰 부침 없이 높은 성장을 이어 오면서 가계소득이 늘어났고, 사회복지제도가 조금씩 확충된 점도 중산층의 확대에 이바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득 외에 중산층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기준인 취학률도 더 보기

  • 2012년 10월 9일. 세계은행, 아시아 성장 전망치 낮춰

    세계은행(World Bank)이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5월 예상했던 7.6%에서 7.2%로 하향 조정 했습니다. 2011년 성장률 8.2% 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입니다. 또한 2013년 예상 경제 성장률도 8.0%에서 7.6%로 낮췄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고 미국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아시아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줄어들어 수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 9.3%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은 당초 8.2%로 예상됐던 성장률이 7.7%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아시아 경제는 여전히 높은 더 보기

  • 2012년 9월 14일. 방글라데시 “도대체 다리는 언제 짓나요?”

    인도에서 시작하는 갠지스 강은 방글라데시에 이르러 브라마푸트라 강과 만나 파드마 강이 되고 벵골만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국토를 관통하는 파드마 강의 서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낙후 지역입니다. 강폭도 넓고 유량도 풍부한 파드마 강 위에 4차선 도로와 철길을 잇는 6km 길이의 대형 다리를 짓는 사업은 수도 다카와 인도의 대도시 콜카타의 교역을 활성화해 지역 개발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처음 건설계획이 나온지 10년이 지났는데도 다리는 도무지 지어질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다리 건설에 필요한 돈을 대주기로 했던 세계은행이 방글라데시에 만연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