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월 11일
    미국 국무부, 동성애자 직원 차별한 역사 인정하고 사과

    미국 국무부가 1940년대부터 수십 년에 걸친 LGBT(성 소수자) 직원 차별에 대해 존 케리 장관 성명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벤 카딘 상원의원은 작년 11월 국무부의 이 같은 행태가 “미국적이지 못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정식 사과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게이 직원들을 대대적으로 몰아낸 국무부의 조치는 “라벤더 공포(Lavender Scare)”로 불립니다.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치던 시절, 미국 정부 내 “변태”들에 대한 탄압도 못지않게 활발했다는 것이 성, 섹슈얼리티와 법률에 대한 저서 “욕망의 경계들(The 더 보기

  • 2017년 1월 11일
    차원이 다른 구글 번역기의 도래 (5)

    구글이 인간의 신경망을 본뜬 딥러닝을 적용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번역기와는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번역기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14일 새로운 구글 번역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뉴욕타임스의 기사 “The Great A.I. Awakening”을 소개합니다. 4부 보기 —– 2. 대단한 인턴 구글 브레인은 본격적으로 팀을 꾸린 지 일 년이 채 되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제프 딘의 말에 따르면 한 살배기의 능력을 지닌 기계는 놀라운 성과를 연이어 가져왔다. 음성인식 기술을 담당하는 팀에서 기존의 음성인식 시스템의 더 보기

  • 2017년 1월 10일
    [칼럼] 역사를 인정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소설가 앤젤라 플러노이(Angela Flournoy)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호주에서 열린 세계작가회의 참석을 계기로 저는 호주의 행사 시작 의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패널 토론에 앞서, 긴 비행과 시차로 지친 200여 명의 참석자 앞에 등장한 자원봉사자는 “원래는 호주 원주민들의 땅이었던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단숨에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의 시간을 제국주의 이전으로 되돌리는 인사말로, 제게는 아주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호주에서는 이 의례를 “국가의 인정(acknowledgement of country)”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호주에 머무른 더 보기

  • 2017년 1월 10일
    2017 아시아 각국 주요 선거 미리보기

    민주주의 선거로 보기 어려운 '추대' 형식도 있지만, 어쨌든 아시아 각국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뽑힐 예정인 2017년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1월 9일
    스웨덴 하루 6시간 근무 실험

    지난 2년간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시에서 공무직을 대상으로 진행된 하루 6시간 근무 실험이 지난주에 종료되었습니다. 실험 결과, 짧은 근로 시간은 근로자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며 생산성 또한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하루 6시간 근무가 당장 표준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행 8시간에서 6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줄이는 데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험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근무 시간이 하루 6시간으로 줄고 나서 이전 대비 병가 횟수가 15% 감소했으며, 참가자 대부분은 20% 이상 더 보기

  • 2017년 1월 9일
    차원이 다른 구글 번역기의 도래 (4)

    구글이 인간의 신경망을 본뜬 딥러닝을 적용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번역기와는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번역기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14일 새로운 구글 번역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뉴욕타임스의 기사 “The Great A.I. Awakening”을 소개합니다. 3부 보기   1부: 학습하는 기계 1. 뇌의 탄생 직함은 선임 연구원이지만, 제프 딘(Jeff Dean)은 사실상 구글 브레인 팀을 이끄는 팀장이나 다름없다. 에너지 효율적인, 근육질 몸매의 딘은 길쭉한 얼굴에 두 눈은 깊다. 어린이용 자동차 경주에 모든 걸 쏟아붓듯 성실한 열정을 지닌 더 보기

  • 2017년 1월 9일
    차원이 다른 구글 번역기의 도래 (3)

    옮긴이: 구글이 인간의 신경망을 본뜬 딥러닝을 적용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번역기와는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번역기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14일 새로운 구글 번역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뉴욕타임스의 기사 “The Great A.I. Awakening”을 소개합니다. 2부 보기   —– 이미 인공지능을 탑재한 서비스는 우리 삶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애플의 시리(Siri), 페이스북의 M, 아마존의 에코(Echo) 모두 머신러닝이 없었다면 태어날 수 없던 서비스들이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각 기업의 야심 찬 목표는 소비자의 취향, 성향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더 보기

  • 2017년 1월 6일
    페미니즘 버블 붕괴, 그리고 제국의 역습

    젠더와 정치에 대해 쓰는 여느 저널리스트들처럼 저도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린턴 당선의 의미를 논하는 글을 의뢰받았습니다. 흔들림 없는 여론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근거 모를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지만, 저는 명백한 여성주의적 공약을 내세운 클린턴이 당선된 것의 의미, 그리고 클린턴의 승리에 힘을 보탠 여성표의 의미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11월 8일 이후, 다시 꺼내 읽기조차 고통스러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2016년이 가장 높은 유리천장이 부서진 해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던 저의 더 보기

  • 2017년 1월 4일
    우리 시대의 극우파가 중세시대에 매료되는 이유

    상당히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중세시대 역사와 현대 정치에 모두 열정적인 관심을 갖는 사람은 드문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소수를 제외하면, “중세 덕후”들은 주로 좌파들이었죠. 막스를 연구하는 대학원생이 중세 토지 소유 문제에 관심을 갖거나, 환경운동가가 천연재료 염색법을 찾아보는 식이었죠. 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역사적 주제는 미국 건국이나 노예제, 나치당의 득세 등 비교적 최근 이슈들이었습니다. 변화가 감지된 것은 9/11 테러 이후였습니다. 미국의 극우파가 서구가 하나의 문명으로 뭉쳐 동양으로부터의 공격을 막아낸다는 개념을 중심으로 중세시대와 르네상스시대에 관심을 더 보기

  • 2017년 1월 4일
    통화의 약세가 항상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 당시 브라질의 재무장관이었던 귀도 만테가(Guido Mantega)는 “국제 통화 전쟁”이 일어났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은 매우 힘드니 정부는 자국의 통화를 약화시켜서 수출을 용이하게 하고 수입을 어렵게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차 양적 완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자 달러의 가치가 떨어졌고, 그 결과 브라질의 통화(헤알, BRL) 가치는 치솟습니다. 이 당시 환율은 1달러에 1.7헤알이었습니다. 요즘은 1달러가 3.4헤알에 거래됩니다. 하지만 누구도 이러한 화폐 가치의 하락을 대단한 승리로 더 보기

  • 2017년 1월 3일
    [칼럼] 2016년 미디어 실패의 교훈

    지난해 12월 31일에 뉴욕타임스에 실린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칼럼입니다. 2016년은 뉴스 업계에 있어 그다지 좋은 한 해가 아니었습니다. 몇몇 탁월한 보도들이 나오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은커녕 공화당 경선 승리마저도 예측하지 못한 채 많은 이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었으니까요. 우리는 번쩍이는 것만을 좇기에 급급했고,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물어뜯었으며, 깊이 파헤치지는 못했고,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치인들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지도 못했습니다. 2008년 ABC, NBC, CBS 3개 방송 네트워크 저녁 뉴스가 후보자의 성명이나 토론이 아닌 독자적인 선거 더 보기

  • 2017년 1월 3일
    지능은 어떻게 작동할까요?

    조지아 주 오거스타 대학의 뇌과학자 조 치엔은 지능의 비밀이 N = 2^i–1 라는 간단한 공식에 숨어있다고 주장합니다. 치엔의 연결성 이론(theory of connectivity)은 우리 뇌의 수십억개의 뉴런이 어떻게 유연하게 지식을 저장할 뿐 아니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대상을 상상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지능은 불확실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관한 능력입니다.” 치엔이 보도자료에 쓴 말입니다. 이 공식이 미심쩍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의 이론은 뇌의 비밀을 풀었다고 말하는, 이론만 있고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 또다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