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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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3일. 트뤼도의 캐나다는 여성주의 혁명의 완성형일까?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취임 직후 성평등 내각을 만들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여성주의 해외 원조정책”이라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죠. 그러나 최근 컨설팅 업체 맥킨지 글로벌은 캐나다의 노동시장에 여전히 상당한 젠더 격차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124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이 격차를 캐나다 경제에 주어진 “기회”로 규정하며,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캐나다가 이 격차를 줄이는 과정에서 2026년까지 GDP를 1,500억 달러 높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성평등 달성이 더 보기 -
2017년 7월 3일. 대학, ‘실패해도 괜찮다’는 가치관을 가르치다 (1)
실패해본 적이 잘 없는 우등생들이 대학생이 되어 맞닥뜨리는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스미스 대학(Smith College)은 아예 "잘 실패하는 법"이란 프로그램을 학교 차원에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7월 3일. 이번 주 주요 기업 뉴스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은 구글에 약 27억 달러에 상당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경쟁 당국은 구글이 부당하게 구글 쇼핑 서비스를 경쟁사 사이트보다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하기 위해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은 항소했습니다. 구글은 경쟁 당국이 “관련 시장”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아마존(Amazon)이나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을 포함하지 않은 점, 검색 순위가 경쟁사들에 안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어려운 점을 들어 이번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광고사업에 대한 판결 또한 더 보기 -
2017년 6월 30일. [칼럼] 북한 관광, 포용정책이 아니라 고문 포르노인 이유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으로 “평양의 영어 선생님(Without You, There Is No Us: Undercover Among the Sons of North Korea’s Elite)”을 펴낸 한국계 미국 작가 수키 김이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입니다. 의식불명 상태로 북한에서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집으로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사망한 사건은 여러모로 비극입니다. 평양 관광 중 체제 선전 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구속되어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던 웜비어는 1년 전부터 의식불명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웜비어는 무슨 일을 겪었던 더 보기 -
2017년 6월 28일. 난민 유입, 복지국가 스웨덴의 새로운 과제
2015년 말, 전 유럽이 이민자 위기를 겪던 무렵 스웨덴에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스웨덴 시민 대부분은 그해 스웨덴에 정착한 난민 16만여 명을 기꺼이 받아들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죠. 이민자 비율이 높은 남부 도시 말뫼에서 만난 한 가게 계산원은 “다들 복지 혜택 받으려고 여기로 온 것”이라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이런 언어는 주로 스웨덴 극우 정당 정치인들이 독점하던 것이었는데 말이죠. 이후 스웨덴 정부는 늘어난 난민을 수용하고, 극우 정서를 가라앉히기 위해 스웨덴식 복지국가 모델을 더 보기 -
2017년 6월 28일. 지지자들의 성에 차지 않는 오바마 대통령 새 전기(傳記) (3)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역사가 데이비드 개로우는 예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인간 오바마의 복잡한 면면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에 관해서는 좋은 면을 더 부각하며 그를 거의 신격화하는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눈에 새로 출간된 자서전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6월 28일. 지지자들의 성에 차지 않는 오바마 대통령 새 전기(傳記) (2)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역사가 데이비드 개로우는 예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인간 오바마의 복잡한 면면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에 관해서는 좋은 면을 더 부각하며 그를 거의 신격화하는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눈에 새로 출간된 자서전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6월 27일. [칼럼] 할랄 매니큐어, 들어보셨나요?
작년 여름 대통령 선거 운동 과정에서 “무슬림 입국 금지”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저는 결혼식을 앞둔 신부였습니다. 모로코에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무슬림 입국 금지”라는 말이 너무 터무니없게 들렸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결혼식과 동시에 추진하던 일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웹커뮤니티 무슬림걸닷컴(muslimgirl.com)과 매니큐어 제조업체 오를리(Orly)가 함께 하는 콜라보 프로젝트였죠.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무슬림 여성, 나아가 무슬림 커뮤니티 전체는 미국 주류 산업의 주목을 받지 더 보기 -
2017년 6월 26일. 지지자들의 성에 차지 않는 오바마 대통령 새 전기(傳記) (1)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역사가 데이비드 개로우는 예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인간 오바마의 복잡한 면면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에 관해서는 좋은 면을 더 부각하며 그를 거의 신격화하는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눈에 새로 출간된 자서전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6월 26일. [브리핑] 이번주 주요 기업 뉴스
트레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가 사임했습니다. 우버는 지난 몇 달간 각종 부패한 기업문화와 성희롱을 조장하는 사내 분위기가 드러나 구설에 올랐습니다. 칼라닉은 이미 무기한 휴직을 선언했습니다만, 무기한 휴직으로는 우버의 5대 대주주를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앞으로 우버의 이사로서만 우버의 경영에 참여할 것입니다. 관련 기사 전성기를 맞은 아마존 미국 IT 대기업 아마존(Amazon)이 유기농 식음료 특화 슈퍼마켓 체인 홀푸즈(Whole Foods)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이 식음료 소매 산업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에 다른 더 보기 -
2017년 6월 22일. 시진핑의 딜레마: 법치 강조는 반정부 세력에 힘을 실어준다?
2012년 시진핑이 주석 자리에 올랐을 때 그가 했던 말은 고통받던 중국의 리버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던져주었습니다. 자신의 입으로 “모든 시민들이 법 앞에 평등하도록 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시민들이 법에 따라 더 많은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니까요. 이는 빠르게 증가하던 중국의 중산층을 향한 제스쳐였습니다. 이들의 지지 없이는 당의 지배력도 흔들릴 거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었죠. 시진핑은 “법치”를 강조했지만, 그 의미와 적용 범위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토지 몰수, 부정부패나 행정 무능의 더 보기 -
2017년 6월 21일. 유럽의 무슬림들이 한 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지 않는 이유
유럽 내 이슬람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안개 속입니다. 유럽의 주류 정치인들이 꿈꾸는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준법 정신이 투철하고 선량한 다수 무슬림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다음, 그렇게 다져진 사회적 합의 위에서 새로운 형태의 테러에 맞서 싸울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깔끔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독일 쾰른에서는 “우리의 이름으로 테러하지 말라(not in our name)”라는 슬로건 하에 반테러 집회가 열렸습니다. 독일 내 주요 무슬림 단체들은 물론 좌우 정치인들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