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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8일. 나이키, 랜스 암스트롱 후원 중단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도로경주 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7차례나 제패했던 ‘사이클 황제’에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치밀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퍼트린 사기꾼”으로 전락한 랜스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이겨내고 현역에 복귀한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나이키는 암스트롱이 설립한 Livestrong 자선 재단과 제휴를 맺고 암과 투병하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제작한 노란색 “Livestrong 팔찌”를 8천만 개나 팔았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금지약물 의혹에도 불구하고 암스트롱을 지지한다던 나이키가 10년 넘게 암스트롱에게 속아 왔다며 후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미국 더 보기 -
2012년 10월 17일. 2차 대선 토론: 타운홀 형식
오늘 열리는 오바마와 롬니의 두 번째 대선 토론은 타운홀 형식으로, 청중들이 질문을 하면 후보자는 자유롭게 홀을 왔다 갔다 하며 대답을 합니다. 뉴욕주 롱아이들랜 햄스테드 시에서 열리는 토론의 청중은 80명입니다. 갤럽이 이 지역 유권자들 가운데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유권자를 선별해 청중으로 뽑았습니다. 화요일 아침 이들은 토론 장소에 도착해 사회자인 CNN의 캔디 크롤리와 리허설을 합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리허설 중에는 준비해 온 질문과 다른 가짜 질문을 던집니다. 실제 토론에서는 사회자가 청중의 이름을 호명하면 더 보기 -
2012년 10월 17일. 현존 최고(最古) 은행의 미래
이탈리아 중부 시에나의 지방은행인 MPS (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는 540년 전에 문을 연, 현존하는 은행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은행입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시에나 시와 주변지역의 금융을 책임져 온 MPS는 지난 2007년 안톤베네타 은행을 인수한 뒤 이탈리아 은행 가운데 세 번째로 큰 대형은행이 됐습니다. 하지만 유럽 경제위기 속에 부실채권이 늘어가며 은행의 미래에도 조금씩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260억 유로(37조 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국채를 들고 있는 것부터 불안요소로 지적됩니다. 이탈리아 GDP가 2% 더 보기 -
2012년 10월 17일. 탈레반, “유사프자니는 죽어야 마땅”
탈레반이 집권한 뒤 문을 닫아버린 학교에 다시 다니고 싶다는 연설을 해 많은 지지를 받아 온 14살 소녀가 탈레반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자, 파키스탄에서 극단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여전히 떳떳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이슬람을 모독하는 자는 누구든 죽음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꾸란에도 써 있다. 유사프자니는 신과 탈레반을 모독하고 이슬람의 영원한 적인 오바마를 찬양했다. 유사프자니를 총으로 쏜 건 신의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 의료진은 유사프자니가 총에 맞은 뒤 3시간에 걸친 수술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⑥ 이민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섯 번째 이슈는 “이민”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2000년 대선 당시만 해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모두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시 정권을 거치며 불법 이민자 문제와 국경 관리비용은 미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4년 동안 1백만 명의 불법이민자를 본국으로 추방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공화당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중앙아메리카 사탕수수 농장의 재앙은 끝나지 않았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앙아메리카 소국들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해 왔습니다. 여전히 미국은 수입하는 설탕의 23%를 중앙아메리카로부터 들여오고, EU도 지난해 엘살바도르로부터 수입한 설탕만 60억 원 어치나 됩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는 별다른 신경을 써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왔고, 엘살바도르 성인 남자의 사망 원인 2위가 만성 신부전증이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더 큰 문제는 너도나도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美 대선토론 시청률, 수퍼볼 다음으로 높아
미국 대선 TV토론이 처음 도입된 1960년 미국인들이 볼 수 있는 채널은 지상파 방송3사 뿐이었습니다. 지상파 방송이 선거과정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TV토론의 중요성과 함께 크게 부각됐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의 등장으로 채널이 500개 이상 늘어난데다 소셜 미디어가 대세로 자리잡자, 사람들은 TV의 영향력이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민주, 공화 양당은 선거 관련 광고에만 이미 25억 달러를 썼는데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통한 유권자 맞춤형 광고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차 대선 토론은 6,72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올 2월 열린 수퍼볼(미식축구 더 보기 -
2012년 10월 15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⑤ 교육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섯 번째 이슈는 “교육”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교육정책도 대선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바마와 롬니 두 후보의 가장 큰 견해 차이는 정부가 발행하는 교육 상품권(voucher)에 있습니다. 롬니 후보는 매년 250억 달러의 특수교육비용, 교사 양성비용을 학부모들에게 더 보기 -
2012년 10월 15일. 쿠바 미사일 위기 50주년
현재까지 인류가 핵전쟁의 재앙에 가장 근접했던 ‘사건’이 꼭 50년 전에 일어난 쿠바 미사일 위기입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를 되돌아봅니다. 1959년 카스트로와 체게바라가 이끄는 혁명군이 쿠바의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한 뒤 미국은 좁은 해협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 공산주의 국가를 없애기 위해 전전긍긍합니다. 쿠바는 쿠바대로 안보를 지키기 위해 소련으로부터 무기를 들여오기 시작하고, 미국은 쿠바 섬을 해군, 공군을 총동원해 봉쇄하기에 이릅니다. 쿠바로 향하던 소련 함대와 쿠바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미국 함대가 마주치면 순식간에 전면전으로 번질 더 보기 -
2012년 10월 15일. UCLA 입학 과정에서 약자우대정책 (Affirmative Action) 논쟁
1996년에 캘리포니아 주는 주립대학들이 학생들을 뽑을 때 인종에 기반한 약자우대정책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UCLA는 학교의 인종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 진학률이 낮은 흑인과 라티노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 고등학교를 순방하며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왔습니다. 학생들은 입학 지원서에 입시설명회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적어낼 수 있습니다. UCLA 로스쿨 교수인 리차드 샌더는 학교의 입학 관련 데이터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UCLA는 각 학생마다 내신, 과외활동, SAT 점수, 학생의 가정환경 등을 고려한 총점(holistic score)을 매깁니다. 샌더 교수는 총점 더 보기 -
2012년 10월 13일. EU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남긴 여운
EU(유럽연합)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3년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수상처럼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금껏 이룬 업적보다 앞으로 이뤄야 할 과제가 더 많은 ‘살아있는 권력이’ 상을 받았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특히 유럽 내의 통합 반대론자들은 노벨상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럽통합은 모든 회원국의 경제적인 번영을 가져오는 데는 아직까지는 성공하지 못했고, 최근의 경제위기 이전에도 회원국들 사이의 빈부격차 문제를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20세기 말 발칸반도의 분쟁에 어설프게 개입해 해결에 전혀 도움을 더 보기 -
2012년 10월 13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④ 건강보험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네 번째 이슈는 “건강보험”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건강보험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1기 집권기간 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개혁 법안이었습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거센 반대 속에 통과시킨 법은 대법원 판결에서도 합헌 결정을 받았습니다. 2014년부터 모든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보험회사들은 환자의 병력을 근거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