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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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31일. 멕시코시티, “재활용 하면 채소를 드려요”
2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12,600톤. 하루에만 축구장 450개 넓이의 땅 만큼이 쓰레기 매립지로 필요합니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빈병이나 신문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와 현지에서 재배한 유기농 농작물을 바꿔갈 수 있는 물물교환 시장을 열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아침 6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보통 정오가 되기 전에 준비한 식료품, 식재료가 모두 동이 납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시장에서 지난 3월부터 더 보기 -
2012년 10월 31일. 허리케인 샌디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곳
허리케인 샌디가 휩쓸고 간 지역 중 다음 주 화요일 있을 미국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5곳을 살펴봤습니다. 1. 필라델피아: 민주당이 펜실베니아 주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펜실베니아 최대 도시이자 민주당의 견고한 지지기반인 필라델피아에서 높은 투표율이 필요합니다. 펜실베니아 주는 조기투표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허리케인이 투표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은 선거 당일 투표율이 낮아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2. 보스턴: 보스턴은 롬니의 선거 캠프 본부가 위치한 곳입니다. 만약 보스턴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롬니 캠프가 선거를 치르는 더 보기 -
2012년 10월 31일. 기업 vs 정부,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주체는?
Gem Education은 전 세계 10여 개 나라에 사립학교를 지어 운영하고 있는 교육 사기업입니다. 최근 Gem의 주요 목표가 된 곳은 경제 발전과 함께 중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입니다. 지난달 케냐 나이로비에 Gem이 세운 첫 번째 중학교가 문을 열었고,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등 이웃 국가에도 속속 학교를 지을 예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나이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청소년은 7,100만 명. 그 가운데 3/4이 서아시아, 남아시아, 그리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허리케인 샌디: 美 대선에 미치는 5가지 영향
허리케인 샌디가 북상함에 따라 오바마 캠프와 롬니 캠프는 월요일과 화요일 대부분의 선거운동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미국정치 전문사이트 Politico.com에서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대선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정리했습니다. (1) 롬니의 상승세 주춤할까? 1차 대선 토론이후 오바마와의 차이를 꾸준히 좁혀온 롬니는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에 최대 경합주(swing state)인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때문에 일정들이 취소되면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재해에 늑장, 부실 대응을 하지 않는 한 허리케인이 롬니에게 유리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2) 대통령 오바마에게는 유리한가?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중국의 새로운 국가지도자 시진핑의 과제
다음달 8일 중국 공산당 18자 전대가 열린 뒤 시진핑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합니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시진핑에게 던져진 가장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은 “국가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과거와 단절하고 개혁을 추진해 나갈 용기와 비전이 있느냐?”입니다. 덩샤오핑의 경제개혁 이후 중국 경제는 지난 20년간 말그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유일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국’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성장을 계속 독려해나가기 위해 챙겨야 하는 부분은 성장의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칠레 지방선거에서 ‘아옌데의 아이들’ 약진
지난 일요일 칠레 전역에서 345개 기초자치단체장과 2,224개 지방의회 의원직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눈여겨 볼 만한 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 살바도르 아옌데 前 대통령의 손녀딸인 사회당의 마야 페르난데스 아옌데 후보가 중도우파 후보를 누르고 수도 산티아고 누뇨아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아옌데는 세계 최초로 투표를 통해 국가수반에 당선된 사회주의자였지만, 피노체트 장군의 쿠데타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옌데의 부통령이었다가 군부정권 하에서 옥고 끝에 숨진 호세 토하의 딸 카롤리나 토하도 극우 정당 후보를 누르고 산티아고 중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프로비덴시아구에서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Economist紙 한국 대선 개괄
Economist紙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우리나라 대선 상황을 짤막하게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지면의 제한도 있을 테고, 한국 대선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미치는 중요성이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각국의 국내정치 분석기사들은 늘 피상적인 ‘겉핥기’에 그친다는 아쉬움이 이번에도 듭니다. 포인트만 짚어보겠습니다. –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 모두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책’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선명하게 부각되지 않는다. (기사 제목도 “Three-legged race(2인 3각 달리기)”입니다. – 박정희는 military strongman(지난 여름 기사에서는 dictator라고 썼습니다). – “경제민주화의 선구자”라는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베를린의 획기적인 실험: LGBT 주거 공동체
“Lebensort Vielfalt(다양한 주거공간)”는 베를린 서쪽에 최근 600만 유로(85억 원)를 들여 완성된 주거 공동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 성적 소수자)의 전용 주거공간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습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독일의 동성애자나 성적 소수자들은 오랜 시간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고통받아 왔습니다. 나치가 정권을 장악하던 시절에는 직접적인 박해를 받기도 했죠. 동성끼리 성교를 법적으로 금지했던 이른바 ‘175조(paragraph 175)’는 1994년이 되어서야 폐지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Marco Pulver 씨는 “성적 정체성을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2012년 대선, 미국 신문들의 지지후보 선언 상황
미국 대선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일간지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일일 발행부수 기준으로 상위 100개 신문 중에서 지지후보를 밝힌 신문은 현재까지 57개입니다. 이 중에서 32개 신문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25개 신문은 롬니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 신문들의 총 발행부수는 867만 부이고, 롬니를 지지하는 신문들의 총 발행부수는 449만 부입니다. 주요 신문들의 지지 현황을 살펴보면 발행부수 3위(158만 부)의 뉴욕타임즈는 2008년과 마찬가지로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61만 부를 발행하는 더 보기 -
2012년 10월 27일. 伊 법원, 탈세 혐의 베를루스코니에 4년 징역형 선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前 총리가 탈세 혐의로 이탈리아 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자신이 소유한 거대 미디어그룹 미디어셋(Mediaset)이 미국 업체로부터 TV 판권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가격을 조작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이탈리아 법에 따라 전직 총리인 베를루스코니는 두 차례 항소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원심이 확정될 경우 3년 동안 공직에 진출하지 못하고, 1천만 유로의 추징금을 이탈리아 세무당국에 내야 합니다. 하지만 항소를 통해 최종적으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구속되거나 수감되지는 않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27일. 中, 뉴욕타임즈 인터넷 접속 금지
뉴욕타임즈는 10월 25일자에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일가 친척들이 원자바오가 권력의 최상부에 있는 동안 부동산과 통신업 등을 통해 어떻게 27억 달러 이상의 거대한 부를 축적했는지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내 보냈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곧바로 중국 내에서 영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의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 대한 접속을 금지시켰습니다. 중국은 인터넷 검열로 악명이 높은데, 수만 명의 사람들을 고용해 중국 정치 지도자나 중국 정부에 불리한 내용이 인터넷에 올라오는지를 늘 검색합니다. 2001년 뉴욕타임즈 기자들과 만난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이 뉴욕타임즈에 대한 접속 더 보기 -
2012년 10월 27일. 프랑스의 근심이 되어가는 아프리카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프랑코포니(la Francophonie)는 전 세계의 프랑스어 통용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커먼웰스(Commonwealth)가 과거 대영제국 시절 영국의 식민지들이었다면 주로 북부와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로 이뤄진 프랑코포니는 프랑스 제국주의의 식민지역이었던 곳입니다.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뒤 몇 달 내에 이들 국가를 순회방문하는 것도 관행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최근 세네갈을 방문해 이웃 국가인 말리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말리의 북부 절반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내세운 극단주의 세력들은 프랑스인 2명을 인질로 잡고 있기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