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 2012년 12월 26일. 러시아 야권의 춥고 긴 겨울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루비앙카 광장에는 푸틴 정부를 규탄하는 야권 성향의 시위대 2천여 명이 모여 반정부 시위 1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의회선거 때 대대적인 부정선거 의혹이 인 뒤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푸틴의 권위주의 체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날 시위는 앞서 10월 야권이 처음으로 45명의 지도자급 인사들을 온라인 투표로 뽑아 연석회의 형태의 조직을 갖춘 뒤 처음으로 열린 거리 시위였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야권은 동력이 바닥나는 모습입니다. 연석회의 참여율부터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8만여 더 보기

  • 2012년 12월 25일. 佛 사회당 내무장관 마누엘 볼, 좌파 사르코지?

    지난 5월 야심차게 출범한 프랑스 사회당 올랑드 정부의 지지율은 유로존 경제위기와 갈팡질팡 하는 경제정책 속에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총선에서 승리하며 출범한 사회당 내각의 인기는 더 형편 없습니다. 그런 사회당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단연 올해 49살인 마누엘 볼(Manuel Valls) 내무장관입니다. 카탈루냐 출신 예술가의 아들로 태어난 볼은 지난해 사회당 대통령 경선을 통해 당 내에서는 금기시되던 개혁안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정부지출을 늘리는 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사회당 정신 차려야 한다”, 심지어 당명을 바꿀 더 보기

  • 2012년 12월 25일. 그리스 사람들은 진짜 게으를까?

    퓨 글로벌 서베이(Pew Global Survey)가 유럽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로화나 유럽연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뻔한 질문 외에 영국, 프랑스, 독일, 체코, 그리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이렇게 8개 국가의 시민들에게는 좀 색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첫 번째, “유럽연합 국가중 어떤 나라 국민이 가장 열심히 일하는가?(most hardworking)”라는 질문에 자국이라고 답한 그리스 이외에 모든 나라가 독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어떤 나라 국민이 가장 일을 덜 하는가?(least hardworking)”라는 두 번째 질문에는 그리스라고 답한 나라가 다섯 더 보기

  • 2012년 12월 25일. 2012 Guardian이 뽑은 최고의 축구선수 Top 100

    여느 연말과 다름 없이 곳곳에서 “올 한해 최고의 ㅇㅇ”를 뽑는 시상식이 한창입니다. 영국 일간지 Guardian이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축구의 2012년을 돌아봤습니다. 11명의 축구 전문기자들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2012 최고의 선수 30명을 순위를 매겨 골라달라”고 부탁한 뒤 이를 모아 “최고의 선수 100명” 명단을 만들었습니다. 원문보기(데이터 다운로드) 선수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Top 100 11명의 기자 모두 이견 없이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1위로 뽑았습니다. 올 한 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91 차례나 더 보기

  • 2012년 12월 24일. 美 홈스쿨링(Home Schooling) 증가

    30년 전만 해도 미국 내 30개 주에서 홈스쿨링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내고 집에서 가르치는 부모들은 괴짜 취급을 받았죠. 1975년 홈스쿨링을 받는 아이들은 1만 명 남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숫자가 2백만 명에 육박합니다. 홈스쿨링을 처음 도입한 건 주로 급진적인 반체제 문화를 향유하던 좌파 진영이었지만, 오늘날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미국 가정은 대개 부모가 자주 교회에 나가는 보수적인 집안입니다. 홈스쿨링을 택한 이유도 36%가 종교적, 도덕적 이유로 가장 높았고, 학교 환경에 대한 더 보기

  • 2012년 12월 24일. 전세계 종교 분포

    대한민국의 기독교 신자, 불교 신자, 천주교 신자를 모두 더하면 1억 명이 넘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종교 신자 수를 파악하는 건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퓨리서치 센터가 이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해 전 세계 종교를 신자 수로 나누어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69억 인구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58억 명은 어떠한 형태, 종류로든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종교가 없는 것으로 분류된 11억 명의 대부분은 아시아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공산당과 국가의 교리로 더 보기

  • 2012년 12월 21일. 佛 올랑드 대통령, “알제리 식민지배 부당하고 잔혹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32년간 이뤄진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 지배는 ‘부당하고 잔혹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독립 50주년을 맞은 알제리를 방문해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프랑스의 식민지배가 알제리 국민들에게 가한 고통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랑드 대통령은 그간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는 민간인 학살과 같은 어두운 역사에 대해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도 알제에서 300km 떨어진 도시 세티프에서 2차대전 승전을 축하하며 알제리 국기를 꺼내어 흔들었단 이유로 민간인 45,000명을 학살했던 세티프 대학살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2월 21일. 세계지리·시사상식 퀴즈

    여러분은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나라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영국 일간지 Guardian이 세계지리와 시사 상식 퀴즈를 소개했습니다. 시간 날 때 한 번 풀어보세요. Round One : 문제로 나오는 나라 이름을 보고 그 나라를 지도 상에서 고르면 됩니다. 모르는 문제는 빨리 패스하는 게 중요합니다. Round Two : 보기로 주어지는 역내 국가들을 (GDP 기준으로) 부자 나라부터 가난한 나라까지 순위를 매기는 겁니다. Round Three : 질문을 보고 정답에 해당되는 사진을 고르면 됩니다. 영국이나 더 보기

  • 2012년 12월 21일. 美 재정절벽 관련 협상에서도 드러나는 세대차이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행태가 세대별로 명확하게 갈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08년 선거 때부터입니다. 2008년 대선에서 30세 이하의 유권자들의 66%가 오바마를 지지한 반면 65세 이상은 45%만이 오바마를 지지했습니다. 2012년 선거에서 30세 이하 유권자들의 60%가 오바마를, 37%가 롬니를 지지했습니다. 최근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상 중인 재정 절벽(Fiscal Cliff)을 바라보는 시각도 세대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유권자들 중 66%가 연금제도인 소셜시큐리티(Social Security)나 노인 복지 프로그램인 메디케어(Medicare)와 같은 복지프로그램을 보호하는 더 보기

  • 2012년 12월 20일. 오바마, 총기 규제 방안에 관한 본격 행보 시작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제 2기 정부의 핵심 사안으로 다룰 것이며, 내년 1월 안으로 의회에 총기 규제와 관련된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수정헌법 2조인 ‘총기 소유의 자유’를 규제하는 어떠한 새로운 법안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가 제안할 새로운 법안이 단순히 총기를 규제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신건강 치료 등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법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다 대통령은 조셉 더 보기

  • 2012년 12월 20일. 외신의 한국 대선 소식 ① New York Times

    외신들의 한국 대선 기사를 정리해 봅니다. NYT는 서울에 주재하는 최상훈 기자가 소식을 전했습니다. 기사 제목은 “독재자의 딸, 대선에서 승리하다(Daughter of Dictator Wins South Korea Presidency)”입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여성 최초로 당선됐습니다. 유권자들은 경제적 불평등, 남북관계 개선을 외친 야당보다 박 후보의 따뜻한 여성 리더쉽을 택했습니다. 올해 60살로 5선 국회의원인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약진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박근혜 당선자의 아버지 박정희는 대한민국 더 보기

  • 2012년 12월 20일. 외신의 한국 대선 소식 ② Associated Press

    외신들의 한국 대선 기사를 정리해 봅니다. AP통신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가장 먼저 주목했습니다. 기사 제목은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남북관계 개선을 약속하다(SKorea’s 1st woman leader vows new NKorea effort)”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지난 5년 동안 남북관계는 악화일로였습니다. 한국의 많은 유권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타협 없는 대북 강경책이 북한의 핵개발 재개와 두 차례의 군사적 도발(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을 야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근혜 당선자는 줄곧 북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얼마든지 북한과 대화에 나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