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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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9일. 웬만한 비리에는 끄떡 없는 브라질 정치인들
이달 초 브라질 최대의 축제 카니발이 한창인 가운데도 무려 136만 명의 브라질 유권자들이 상원의장으로 선출된 헤난 칼레이로스(Renan Calheiros)를 탄핵하자는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칼레이로스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미 한 차례 상원의장직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당시 그는 정부인 말고 자신의 아이를 낳은 다른 여성의 생활비를 자신의 정치적 후원자로 하여금 대주게 하고 영수증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자 정치적인 비난 속에 상원의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하며 의원직은 내놓지 않았고, 이번에 다시 정계 전면에 등장하며 부활에 성공한 겁니다. 더 보기 -
2013년 2월 18일. 핵실험 정국,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은 어디로
“북한과의 무역은 단둥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영향이 있을까 걱정이예요.” 북한에서 준보석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 장식품 회사 사장의 말입니다. 지난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압록강 근처 북중 접경 지대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안보보다 경제가 더 걱정입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연료, 쌀, 밀, 일반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합법적인 무역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보트를 이용한 불법 무역 역시 성행 중입니다. 북한으로 건너가는 것들은 주로 북한의 신흥 부호들을 위한 상품이고, 중국으로 건너오는 재화들 가운데는 사회 문제가 더 보기 -
2013년 2월 18일. 펠레와 베켄바우어가 뛰던 뉴욕 코스모스가 돌아온다
“이제 미국에도 진짜 축구가 시작될 겁니다.” 1975년 축구황제 펠레가 470만 달러(5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한 말입니다. 당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운동선수로 등극한 펠레가 뛰게 된 팀은 축구에서만큼은 완전한 불모지이자 변방 중의 변방이었던 미국의 뉴욕 코스모스(New York Cosmos)라는 팀이었습니다. 펠레 말고도 베켄바우어를 비롯해 당대의 내로라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코스모스로 모여들었고, 팬들은 홈구장 자이언츠 스타디움의 77,000명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미국에서도 축구가 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펠레가 떠났고, 1985년에 팀은 더 보기 -
2013년 2월 18일. 중국, 자녀 대학 입학에 올인
뉴욕타임즈는 중국의 농촌 지역 저소득층이 자녀 교육을 위해서 어떤 희생을 하는지, 저소득층 자녀들이 대학 진학을 하는 것이 가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난 7년 동안 우 카오잉(Wu Caoying)이라는 여학생과 그 가족의 삶을 취재했습니다.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농촌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들은 자녀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합니다. 우 카오잉의 부모 역시 20년 가까이 환경이 열악한 좁은 집에서 살면서 하루 10시간 이상씩 일을 해 왔고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설날에도 더 보기 -
2013년 2월 15일. 백악관 온라인 청원 게시판, 새로운 공론장의 가능성?
2011년 9월, 백악관 홈페이지 방문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단촐하게 시작한 온라인 청원 게시판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이 날로 존재감을 더 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스꽝스럽고 극단적인 내용의 청원이 많아 가십거리가 되기도 하고 청원 게시판을 없애자는 청원까지 올라왔지만, 달라진 시대상에 어울리는 소통 창구라는 의견에도 근거가 있습니다. 30년 전과 비교해 TV 저녁 뉴스의 시청률이 절반으로 줄어든 현실은 곧 대통령이 스스로 벽을 쌓은 대중에게 직접 다가갈 길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지난 12월 더 보기 -
2013년 2월 15일. 평화협상의 교훈을 나누는 북아일랜드
지난 1998년 북아일랜드는 통합주의자(Unionist, 영국과의 통합을 지지하는 개신교 세력)와 아일랜드 공화국군 지지자(Republican,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주장해 온 가톨릭 세력)의 오랜 분쟁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나 조지 미첼 전 미국 메인 주 상원의원 등 소위 ‘분쟁해결 특사 전문’이라 부를만 한 명망 있는 인사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렇게 평화를 위한 지혜와 경험을 수입만 해오던 북아일랜드가 성공적인 평화협정 이후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경험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 국회의장을 더 보기 -
2013년 2월 15일. 美 앨라바마 주, 오바마가 추진하는 프리스쿨 프로그램 모델 제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연두교서 연설에서 미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수준 높은 프리스쿨(Preschool: 취학 전 어린이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같은 교육기관) 교육을 받도록 정부 예산을 늘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연방정부는 주정부와 협력해 모든 저임금 가정의 4세 어린이들에게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찬성하는 사람들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겪는 교육 불평등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정부 프로그램은 이러한 교육 불평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더 보기 -
2013년 2월 14일. 연임 앞둔 에콰도르 대통령, 화려한 성과의 이면
에콰도르에서는 오는 17일 선거를 앞두고 라파엘 코레아 현 대통령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늘이 존재합니다. 선거 광고 속 코레아 대통령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굴욕에서 나라를 구해낸 인물로 그려집니다. 우고 차베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스트 지도자로 손색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코레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는 일말의 관용도 보이지 않은 인물입니다. 부패한 은행가로부터 압수한 TV방송국 2곳을 포함해 탄탄한 국영 방송 네트워크를 갖추었고, 모든 방송국이 대통령의 목소리를 실어야 하는 일종의 방송 비상 계엄령도 더 보기 -
2013년 2월 14일.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 젊은 버전 있다?
지난해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모나리자 재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유명한 회화 모나리자를 그리기 10년 쯤 전에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이 작품은 90여 년 전 세상에 알려진 영국 런던 서부의 아이즐워스(Isleworth)의 지명을 따 ‘아이즐워스의 모나리자’라고 명명됐습니다. 모나리자 재단은 최근 신성기하학자들과 스위스연방 공대 연구팀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 결과 이 작품이 다빈치가 그린 진품이 맞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습니다. 현재까지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다빈치의 유일한 모나리자 진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2월 14일. 히스패닉은 기타 인종? 미국 인구 센서스의 난제
지금 미국에서 이민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는 히스패닉 이민자들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히스패닉은 하나의 민족(ethnicity)인가요? 아니면 인종(race)인가요? 1977년 제정된 미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히스패닉은 민족의 분류에 포함됩니다. 히스패닉 민족 출신의 미국인들은 기존의 5가지 인종(백인, 흑인, 아시안, 아메리칸 인디언, 태평양 원주민) 분류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했습니다. 최근 인구 센서스(2010년)에서 히스패닉의 절반은 자신을 백인종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1/3 이상이 마땅한 분류를 찾지 못한 나머지 자신은 기타(some other) 인종에 속한다고 답했고, 기타 인종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종이 더 보기 -
2013년 2월 13일. 북한의 핵 야망 억제할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화요일 오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됨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실험한 폭탄의 위력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의 발표대로 폭탄이 작아지고 가벼워졌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2월 로켓 발사 실험의 성과와 더하면, 소형 핵탄두를 로켓에 실어 미국 본토까지 보낼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실험이 봉쇄된 산 속 터널에서 이루어졌다면 실제로 어떤 핵물질이 사용되었는지는 밝혀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사용한 “다종화”라는 말이 고농축 더 보기 -
2013년 2월 13일. 페루 아마존 유역 가스전 개발 노리는 회사
페루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마누(Manú)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자 생물권 보호구역입니다. 유네스코와 학자들은 지구상에서 생물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전 세계 조류의 10%, 모든 포유류의 5%, 나비의 15%의 보금자리인 마누 국립공원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외부 세계와 접촉이 없는 원주민 부족들의 터전이기도 해 인류학자들의 연구 지역이기도 합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페루에서 천연가스전을 운영하는 석유회사 플러스페트롤이 에너지 컨설팅 회사 콰르츠(Quartz)에 의뢰해 작성한 마누 국립공원 내 천연가스 개발 관련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