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은 기타 인종? 미국 인구 센서스의 난제
2013년 2월 14일  |  By:   |  세계  |  No Comment

지금 미국에서 이민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는 히스패닉 이민자들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히스패닉은 하나의 민족(ethnicity)인가요? 아니면 인종(race)인가요? 1977년 제정된 미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히스패닉은 민족의 분류에 포함됩니다. 히스패닉 민족 출신의 미국인들은 기존의 5가지 인종(백인, 흑인, 아시안, 아메리칸 인디언, 태평양 원주민) 분류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했습니다. 최근 인구 센서스(2010년)에서 히스패닉의 절반은 자신을 백인종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1/3 이상이 마땅한 분류를 찾지 못한 나머지 자신은 기타(some other) 인종에 속한다고 답했고, 기타 인종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종이 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대에 뒤떨어진 분류표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계획입니다. 2020년에 치러질 다음 번 센서스에서는 인종이나 혈통(origin)과 관련된 질문을 하나로 통합하고, 히스패닉을 하나의 혈통으로 분류할 계획입니다. 인종이라는 개념에 굉장히 보수적인 의견을 가진 학자들은 히스패닉은 인종 분류에 넣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하겠지만, 미국 사회에서 히스패닉은 엄연한 하나의 인종입니다. 다른 학자들은 정부가 시대에 뒤떨어진 인종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1751년 독일계, 이탈리아계, 러시아계 이민자들을 “거무스름한 안색의 이민자들(swarthy Complexion)”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모두 백인이고 미국인입니다. 히스패닉 이민 3세들도 대부분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혈통이나 민족을 먼저 생각하지 않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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