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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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9일. 미국,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를 철폐해야 할 때
미국은 피부색이나 인종 등의 기준에서 소수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를 시행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노예제가 폐지된 이후에도 미국에서 흑인들이 받은 차별 대우는 카스트 제도가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인도의 불가촉천민(dalits)이 받아온 차별 만큼이나 명백합니다. 이들이 자라온 열악한 환경을 고려해 경쟁에서 가산점을 주자는 취지에는 누구도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산점을 얼마나 줘야 공정하면서도 효율적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부 미국 대학의 경우, 차별철폐조처 덕분에 흑인 학생들은 아시아계 학생들보다 SAT 점수가 더 보기 -
2013년 4월 29일. 뉴욕 주지사 쿠오모(Cuomo)의 지인들, 뉴욕 주 공직 꿰차
뉴욕 주 경제개발국은 지난 6월에 새로운 보직을 신설하고 윌라드 영거(Willard Younger)라는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고전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영거는 특별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초봉은 4만 5천 달러입니다. 윌라드 영거의 아버지는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의 인수위원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변호사입니다. 그는 쿠오모의 선거 캠페인에 2만 6천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뉴욕 주 경제개발국은 또 새로운 자리를 신설하고 펜실베니아 대학을 역시 갓 졸업한 23세의 앤드류 모엘리스(Andrew Moelis)라는 더 보기 -
2013년 4월 26일. 터키의 유명 피아니스트, 종교 모독 트윗으로 집행유예
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터키 출신 피아니스트 파질 세이(Fazil Say)가 종교 모독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10개월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슬람 교인들을 조롱한 트위터 글들이 증오 발언(hate speech)을 금지하는 형법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 터키 법정의 설명입니다. EU 가입을 시도 중인 터키에서는 EU장관이 이번 판결을 두고 터키의 시민이 말이나 생각 때문에 처벌받는 것은 좋지 못하다며, 법원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유라는 맥락 속에서 세이의 언행을 판단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에 대한 질문에 “이런 문제로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인 레제프 에르도안 총리의 태도는 정의개발당 정부의 모순된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터키 정부는 헌법을 보다 민주적으로 개정하려 하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기자들이 옥살이를 하고 있는 나라도 바로 터키입니다. 이번 파질 세이 사건은 터키의 세속주의자들에게 현 정부의 종교적 보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터키에서 이와 같은 법은 다수의 명예를 보호하는 데만 사용되지,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모독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지적합니다. 아이러닉하게도 에르도안 총리도 1998년 “종교적 증오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를 낭송했다는 이유로 감옥살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
2013년 4월 26일. 파라과이, 연 13% 초고속 성장의 이면은 최악의 빈부격차
남미의 내륙국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Asunción)에 있는 중앙은행 건물 1층 로비에는 올해 연 13%라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 실적을 자랑스레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도심에서 차로 몇 분만 나가면 끝없이 이어지는 빈민촌에는 쓰레기더미를 헤치고 고물과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남쪽으로 브라질, 북쪽으로 아르헨티나에 둘러쌓인 내륙국가 파라과이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콩과 옥수수 같은 작물들의 기업형 농업에 나라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농작물을 팔아 얻는 수익의 대부분을 땅주인을 비롯한 소수의 더 보기 -
2013년 4월 26일. 페이스북 세상의 데이터 과학: 페이스북 통계 관한 모든 것
*역자주: 매쓰매티카(Mathematica)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울프램(Wolfram)이 자사의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에 관한 다양한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창업자인 스테픈 울프램(Stephen Wolfram)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요약 번역 한 것입니다. 더 많은 통계는 원문 읽기를 참고하세요. 1. 연령과 페이스북 친구 수: 친구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대 초반으로 평균 400명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친구 수가 줄어듭니다. 연령에 따른 친구들의 나이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연령에 상관 없이 가장 많은 친구들의 연령대는 사용자 더 보기 -
2013년 4월 25일. 태국 정부가 금지한 다큐멘터리, 이유는 국가 안보 위협?
태국 정부가 2011년 일어난 정치 시위와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대의 충돌을 다룬 다큐멘터리 상영을 금지했습니다. 올해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서 초연된 논타왓 눔벤차폴(Nontawat Numbenchapol) 감독의 다큐멘터리 ‘경계(Boundary)’는 ‘붉은 셔츠’ 시위에 휘말렸다가 국경 지역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군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11년 당시 방콕 시내를 마비시켰던 시위는 100여 명의 사망자를 냈고, 캄보디아 접경 지역은 오래된 힌두교 사원을 둘러싼 무장 충돌이 종종 일어나는 곳으로 2011년에도 여러 명이 죽고 수천 명의 난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태국 더 보기 -
2013년 4월 25일. 美 S.E.C.(증권거래위원회), “기업들 정치 기부내역 공개해야”
민주당 의원들과 주주 운동가들이 증권거래소(S.E.C.)가 공개 거래(publicly traded)되고 있는 기업들이 낸 정치 기부금 내역을 모두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법안이 제정되면 미국 선거 캠페인에서 정치자금과 관련해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4월 말까지 정치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상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법안을 제정해 달라는 청원에는 이미 5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는 증권거래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 2012년 선거에서 비과세 대상인 더 보기 -
2013년 4월 25일. 러시아, 군 개혁은 300년 된 발싸개 교체로부터
1945년 4월, 베를린으로의 마지막 진격을 앞두고 독일 엘베강 유역에서 러시아의 붉은 군대와 처음 조우한 미군 병사들이 가장 놀란 건 군인들이 발에 양말 대신 두르고 있던 발싸개였습니다. 근대 러시아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추앙 받고 있는 표트르 대제 시절부터 러시아 군인들은 양말 대신 사각형 천(여름에는 면, 겨울에는 모가 섞인 좀 더 따뜻한 천)으로 된 발싸개를 둘렀습니다. 포트양키(Portyanki)라 불리는 이 발싸개는 소비에트 시절에도 공장들이 양말보다 훨씬 싼 값에 대량으로 생산해낼 수 있어 명맥을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중국 내 기부 문화 확산의 걸림돌은 국영 자선단체?
지난 주말 지진이 강타한 중국 남서부 쓰촨성으로 도움의 손길이 몰려드는 가운데, 기부는 신뢰를 잃은 정부 당국을 통하는 대신 민간 구호단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영 자선사업 단체인 중국 홍십자회(Red Cross Society of China)가 2011년 부정부패 스캔들 이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당시 인터넷 상에서 수입 스포츠카와 명품 가방을 자랑하며 스스로를 홍십자회 직원이라고 소개한 20대 여성이 홍십자회 고위 간부의 정부일 것이라는 의혹이 퍼지면서 단체는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일요일 오후 5시 기준, 홍십자회가 1,000만 달러를 모금한 데 비해, 지난 2월 설립된 시나 마이크로체리티스(Sina Microcharities)라는 이름의 신생 민간단체는 1,300만 달러 이상의 모금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Global Times)도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민간 단체가 더 투명하다고 믿는다”고 말한 거액 기부자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기부 문화가 아직 서구만큼 확산되지 않았지만 부호나 유명인사들을 중심으로 재단 설립이나 기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약 9만 명의 사상자를 낸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은 현장으로 달려온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수억 달러의 기부금 등을 기록하며 중국의 기부 역사에 큰 전환점으로 남았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4월 24일. 英 옥스포드 대학 교내파티에 살아 있는 상어를 초대?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소머빌 칼리지(Somerville College)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최근 프로차스카(Dr Alice Prochaska) 총장 앞으로 건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다음달 4일 학내 식당에서 열릴 파티에 어떤 종류의 야생동물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파티가 열리는 공간에 큰 수족관을 설치해 살아 있는 상어를 전시해두겠다는 학생회의 계획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난 상어를 얼마를 주고 파티장소에 가져다놓겠다는 발상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상어를 제대로 관리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와 계약을 맺은 건지 학생회에 문의해봤지만 제대로 더 보기 -
2013년 4월 24일. 온라인 판매세 부과, 미 의회에서 모멘텀 얻어
지난 22일 저녁 미국 상원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물건에 대해 주 정부가 판매세(sales tax)를 걷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정시장법(Marketplace Fairness Act)에 대한 토론과 수정안 발의를 가능하도록 하는 절차에 대한 표결을 74 대 20으로 통과시켰습니다. 공정시장법은 민주, 공화 양당 내부에서도 제각기 의견이 갈리는 법안입니다. 또 판매세가 없는 뉴햄프셔, 몬태나, 오레곤 주가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고 나머지 47개 주가 찬성하고 있는 독특한 대결구도를 보이는 법안이기도 합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주 정부들은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제품을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활동가의 죽음으로 촉발된 이집트 경찰개혁 요구, 실현 가능성은?
지난 1월 TV와 트위터 상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후 노상에서 상처를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가 사망한 20대 활동가 모하메드 엘 긴디(Mohamed el-Gindy)는 여전히 이집트 경찰 개혁 요구의 중심에 있습니다. 긴디의 죽음은 경찰의 가혹행위와 정치적 보복, 당국에 의한 사건 은폐, 새로 들어선 무슬림형제단 정부와 기존 보안군 간의 담합 등 이집트의 현 지도부가 풀고 해명해야 할 문제의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은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모르시 대통령은 현재의 혼란한 정국 속에서 당장 길거리의 혼란을 진정시키는데 필수적인 경찰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단계적”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