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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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8일. 美, 다시 “따뜻한 남쪽으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꾸준히 “따뜻한 남쪽”을 찾아 이주해 왔습니다. 전체 미국 인구 가운데 남부를 비롯해 따뜻한 태평양, 대서양 연안에 사는 인구의 비율은 1970년대만 해도 40%가 채 안 됐지만, 2000년대 들어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살기 좋은 기후와 상대적으로 싼 물가의 생활환경을 찾아 계속된 이주는 주택경기의 호황을 넘어 과열로 이어집니다. 2008년 주택시장이 붕괴되기 직전 남부 주요 대도시들의 집값은 대출 규제가 비교적 엄격했던 텍사스 주의 댈러스나 휴스턴 정도를 제외하면 몇 년 새 두 더 보기 -
2013년 5월 8일. 미국 노동자들, 이민자 선호하는 농장주들 대상 인종차별 소송 제기
미국 의회에서 이민법 개정을 둘러싼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부의 농장 근처에 사는 흑인 노동자들은 농장주들이 멕시코 이민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농장주들이 확실한 갑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불법 이민자들만 고용하는 바람에 정작 미국인 노동자들은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부터 어려워졌다며 지역의 농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남부 농장 지역의 실업률이 10%에 달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데 드는 행정적인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농장들이 자국인들을 고용하는 것이 더 보기 -
2013년 5월 7일. 독일의 네오나치주의자, 마침내 재판정에 서다
‘국가사회 언더그라운드(National Socialist Underground)’라는 이름의 극우파 조직원으로 독일 내 이민자들을 살해하고 테러를 일으킨 혐의로 체포된 베아트 채페(Beate Zschäpe)에 대한 재판이 독일 법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재판은 독일이 네오나치즘의 잔존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고 다문화사회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나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채페와 공범들이 범행을 시작한 이후 연이은 살인과 테러는 독일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됐지만, 체포에서부터 재판에 이르는 과정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용의자 수색부터 헛다리를 짚어 극우파의 혐오 범죄임을 밝혀내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고, 수사 과정에서 지방정보국이 증거 문서를 파쇄해 기관장이 물러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피고의 변호인이 판사의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외 언론의 취재를 허용하는 문제로 마찰이 빚어져 재판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야당 국회의원이 피해자와 범죄자를 대하는 당국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재판은 이제 독일 안팎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채페는 2000년부터 6년에 걸쳐 활동한 3인조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나머지 두 사람은 경찰이 추적망을 좁혀오자 자살했지만, 이들의 범행을 도운 인물들은 이번에 채페와 함께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채페는 살인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조직의 결정에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어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종신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페는 2011년 제 발로 경찰서에 들어와 “내가 여러분이 찾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이후 수사 과정에서 단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은 채페가 재판 과정에서도 직접 진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5월 7일. 미국의 형편없는 학교급식 개선, 기업이 나서다
어린이들의 건강은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부터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미국 정부가 예산을 늘리고 학교 급식의 영양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대다수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무료 급식은 대형 공장에서 공산품 찍어내듯 가공한 형편없는 기내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효과적인 해결책은 민간 부문의 식품 기업들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기반을 둔 레볼루션 식품(Revolution Foods)의 공동 창업자 리치몬드(Kristin Richmond) 씨는 미국 전체 학교급식 시장 규모가 더 보기 -
2013년 5월 7일. TED, PBS와 손잡고 교육 관련 프로그램 선보일 예정
TV 시청자들은 대체로 긴 연설을 보려 하지 않습니다. 이는 공영방송인 PBS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테드(TED)는 18분 분량의 길지 않은 연설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테드가 TV를 통해 강연을 방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비영리단체인 테드와 처음으로 제휴를 맺은 방송국은 미국의 공영방송 PBS와 뉴욕의 공영방송 WNET입니다. PBS는 매주 1시간 분량의 교육 문제와 관련된 테드 강연(“TED Talks Education”)을 편성해 내보낼 계획입니다. 이 시도가 성공적이면 앞으로 더 협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오는 7일 저녁 10시 PBS에서 첫선을 더 보기 -
2013년 5월 7일. 사상 첫 3D 프린트 총기 등장
비영리단체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플라스틱 권총발사에 성공했습니다. 해방자(‘the Liberator”)라는 이름이 붙은 이 권총은 15개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해 만들어집니다. 격발 장치의 공이 부분 외에는 금속 소재가 필요없으나 규제 당국의 방침에 따라 금속탐지기에서 적발될 수 있게 170g의 철강 소재 부품을 추가했습니다. 텍사스 법대의 코디 윌슨(Cody Wilson, 25) 대표는 이 플라스틱 권총의 설계도(CAD) 또한 온라인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설계도가 배포되면, 1,300달러 정도 하는 3D 프린터기에 플라스틱 더 보기 -
2013년 5월 6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서 듣는 북한 이야기
개성공단에서 공장 관리를 맡았던 곽모 씨는 철수 조치가 내려진 지난 주말, 자신의 차에 생산된 부품을 실을 수 있는 만큼 싣고 마치 피난민처럼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한국과 북한의 합작품으로 9년 전에 세워진 개성공단에서 남쪽 인력이 전원 철수되고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단에서 오랫 동안 일한 이들이 받은 충격은 상당합니다. 개성공단은 분단된 남북이 언젠가는 통합에 필요한 접점을 찾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해준 공간이었다는게 이들의 생각입니다. 물론 한국의 관리자들과 북한 직원들 사이에는 큰 더 보기 -
2013년 5월 6일. 하버드 역사학자 니알 퍼거슨 막말 파문, “케인즈가 동성애자에 자식도 없어서 미래 세대 걱정 안했던 것”
저명한 하버드 대학교의 역사학자 니알 퍼거슨(Niall Ferguson)이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케인즈(John Maynard Keynes)는 경기 침체 시에 정부가 부채가 증가하더라도 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주장하는 시각의 이론적 토대가 되어 왔습니다. 퍼거슨 교수는 케인즈가 남긴 “장기적인 요인을 너무 고려하면 현재 상황에 대해 올바른 해결책을 낼 수 없다. 결국 우리는 모두 죽지 않는가(The long run 더 보기 -
2013년 5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여학생들 체육 교육 허용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는 사립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체육 교육을 허용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남학생을 비롯한 다른 남성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에서 여성의 인권이 가장 보장받지 못한 나라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가히 혁명적인 조치이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명목 하에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해서는 안 되는 수많은 금기사항 중 하나가 스포츠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협박에 가까운 촉구를 거듭하자 마지 못해 자국 여성 선수 두 명의 올림픽 더 보기 -
2013년 5월 6일. 보이콧(불매운동)은 방글라데시 빈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방글라데시 공장 붕괴사고의 사망자 수가 600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유럽연합(EU)이 방글라데시에 무역 제재를 선언하고 소비자의 저가 의류브랜드 불매운동이 일자 이런 결정이 방글라데시에 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비판한 FT의 문답형 사설을 소개합니다. “정말 끔찍한 사건이죠. 그렇지만 방글라데시와 관련된 다른 숫자들도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신생아가 5살이 되기 전에 사망할 확률은 1,000명당 46명으로, 5명인 영국보다 41명이 많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경제상황이 이 41명을 사망으로 몰고 가는데, 연간으로 더 보기 -
2013년 5월 3일. 사기꾼 메시아들의 급증으로 몸살앓는 이란
올 초 이란 당국은 ‘마흐디(Mahdi)’를 자칭하는 남성을 여럿 잡아들였습니다. 자신이 ‘마흐디의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들도 많아졌습니다. ‘마흐디’란 시아파 이슬람에서 신이 세상으로 내려보냈지만 몸을 숨기고 있다가 세상의 악을 물리치기 위해 돌아올 구세주를 일컫는 말입니다. 가짜 구세주들이 단체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2005년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큰 예산을 지원한 잠카란의 모스크 근처입니다. 이런 사기꾼들이 급증한 것은 이란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영 TV나 검열된 신문에서만 정보를 얻는 꽉 막힌 환경 때문에 사기꾼들의 더 보기 -
2013년 5월 3일. 반 고흐의 작품들, “원래는 더 밝고 선명한 색감이었다”
노란 해바라기와 짙푸른 하늘 등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회화에 나타나는 선명한 색감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의 최근 연구 결과, 원래 고흐가 그림을 그렸을 때의 색감은 지금 우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밝고 선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술관은 “작업 중인 고흐(Van Gogh at Work)”라는 이름의 최근 전시회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보색의 선명한 대비가 덜해졌고, 전체적인 그림의 색감이 부드러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자현미경을 통해 작품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