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6년 12월 2일.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가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어려운; hard) 세 가지는 강철, 다이아몬드,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작은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는지에서부터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일까지 우리는 자신이 내리는 모든 판단에 대해, 그 판단이 어느 정도 확실한지를 알고 있습니다. 확신이 매우 적을 때, 우리는 마음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과학자들은 연구하고 있습니다. 실험 결과들은 사람들이 자기 생각의 흐름을 관찰하면서 이를 통해 판단을 바꾼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더 보기

  • 2016년 11월 29일. [칼럼] 무인자동차의 윤리적 딜레마, 치열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무인자동차가 확산되면 교통의 효율성, 공공 안전, 개인의 편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업계는 무인자동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해 마지막 남은 기술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있는 단계죠.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무인자동차를 마음 편히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할 윤리적 딜레마가 있습니다. 무인자동차는 운행 중 탑승자의 안전과 다수 보행자의 안전 사이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선택의 알고리즘은 누구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짜여야 할까요? 우리는 이런 문제를 다룬 더 보기

  • 2016년 11월 29일. “[책] 어리석은 뇌(Idiot Brain)”의 저자 딘 버넷과의 인터뷰

    오해하지 마세요. 딘 버넷은 여느 뇌과학자만큼이나 뇌를 사랑합니다. 그저 솔직한 사람일 뿐입니다. “뇌는 여러가지 면에서 엉망입니다.” 그의 새 책 “어리석은 뇌(Idiot Brain)”는 우리가 신체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이 장기의 본 모습을 보여줍니다. 버넷이 가장 즐기는 이야기는 뇌가 그 주인을 위해 뭔가를 하려다 오히려 실수를 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의 책에는 이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우리는 자신이 더 잘나게 보이도록 자신도 모르게 기억을 수정합니다. 화는 자기보다 두 배 더 큰 덩치와 싸우도록 더 보기

  • 2016년 11월 28일. 가상현실에서의 살인은 금지되어야 합니다

    당신은 눈 앞의 칼을 잡습니다. 상대방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며 그를 제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잠시 후 그의 몸에 힘이 빠지고 당신은 그의 뜨거운 피를 느낍니다. 상대는 마지막 순간 당신을 올려다 보며 당신의 눈을 바라봅니다. 과학 소설가들이 수십 년 전부터 꿈꿔온 가상현실이 이제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곧, 가상현실 속에서 누군가를 죽이는 경험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가상현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기위해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구글은 시선추적기술을 가진 아이플루언스(Eyefluence)를 인수했습니다. 버드맨과 레버넌트를 같이 더 보기

  • 2016년 11월 25일. [HBR] 인공지능의 경제학

    1995년은 “신경제(New Economy)”가 시작되었던 해입니다. 디지털 통신은 시장의 모든 것을 바꿀 것처럼 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런 호들갑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기존 경제학의 도구로도 그 변화를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경제”의 핵심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대상을 찾는 비용과 의사소통의 비용을 낮추었습니다. 이후 우리는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상대방과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보기

  • 2016년 11월 22일. 머신 러닝으로 냄새의 비밀을 풀다

    우리는 빛과 소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냄새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만약 특정 빛의 파장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그 빛을 어떻게 인식할지 알 수 있습니다. 480나노미터의 빛은 푸르게 보이고 650 나노미터의 빛은 붉은 색으로 보입니다. 소리도 주파수로부터 이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261 헤르쯔는 가운데 도 음입니다. 그러나 분자의 화학 구조를 보고 어떤 냄새가 날지를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그 분자가 냄새가 날지 안 날지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18일. 인터넷이 뇌를 못쓰게 만든다? “어리석은 뇌(The Idiot Brain)”에서 발췌

    인터넷은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인터넷에게만 점점 더 답을 의지하게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은 인터넷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어떤 이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뉴스를 읽기 위해, 어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위해 사용하며 인터넷으로 도박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인터넷을 통해 이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특정한 기술에의 전적인 의존이 결국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그 문제를 생각하고 풀려는 노력을 더 보기

  • 2016년 11월 14일. 또다른 재연 실패: ‘웃으면 복이온다’는 아닐 수 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기분이 나아질거라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는 1980년대 이루어진 심리학 실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로 이루어진 실험에서 이 결과는 재연되지 못했습니다. ‘안면 피드백 가설(facial-feedback hypothesis)’로 알려진 이 가설은 1988년 강제로 웃는 표정을 취한 실험 참가자들이 특정 만화를 더 웃긴 것으로 판정한 실험에서 출발합니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 중 일부는 펜을 입에, 혹은 이로 무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얼굴을 웃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펜을 문 참가자들은 만화를 더 더 보기

  • 2016년 11월 11일. 왜 행복은 우리를 덜 창의적으로 만드는가

    직원들을 더욱 열심히 일하고 창의적으로 만들려는 기업들은 이를 위해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여러 기업이 ‘최고 행복 책임자(Chief Happiness Officer)’라는 임원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긍정적 사고보다는 집요함과 문제 해결 능력이 창의력과 관련이 더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켄트 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아나 조르다너스와 서섹스 대학의 언어학자 빌 켈러는 50년이 넘게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창의력에 관한 연구를 분석해 창의력의 14가지 요소를 발견했습니다. 이 가운데 행복은 없었습니다. 창의력은 복잡한 감정입니다. 조르다너스와 더 보기

  • 2016년 11월 9일. 한 이론 물리학자의 암흑 에너지(2/2)

    랜들은 퀸즈 지역의 프레쉬 메도우에서 세 딸 중 둘째로 자랐습니다. 랜들의 언니는 정체불명의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때로 아스퍼거 신드롬처럼 놀라운 기억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랜들은 자신을 영화 “레인맨”의 탐 크루즈와 비교했습니다. ) 랜들과 지금 조지아텍의 컴퓨터과학 교수인 그녀의 동생은 맨하탄의 수학 과학 특화 고등학교인 스투이페산트에 진학합니다. 랜들은 아침 일찍 모임을 가지는 수학 동아리에 참석하기위해 해가 뜨기 전에 집을 나설 수 있도록 어머니와 다투었습니다. 그녀는 결국 동아리 최초의 여자 회장이 되었습니다. 열 더 보기

  • 2016년 11월 9일. 한 이론 물리학자의 암흑 에너지(1/2)

    내가 리사 랜들을 만나려 했던 것은 내가 쓰고 있는 소설 때문이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작가이자 아이들의 엄마였고, 편집자는 이 주인공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습니다. 그는 주인공이 그렇게 좋은 작가로 보이지도 않았고 항상 아이들에게 소리치는 걸로 볼 때 좋은 엄마도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니까 이 소설의 1인창 화자인 ’N’ 말이지요?” “나는 당신이 나쁜 엄마이거나 나쁜 소설가라고 말하는게 전혀 아니에요. 그 주인공이 그렇다는 말이지요.” 나는 친구에게 내 소설을 보여주었고, 그녀는 무엇이 문제인지 바로 알아챘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7일. 어쩌면 양자역학을 대체할 새로운 이론이 필요한 이유

    양자역학은 과학 중에서 정치와 가장 비슷합니다. 정치의 경우, 유권자들은 한 쪽 편을 택해 끝없이 토론하거나 혹은 정치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그저 받아들입니다. 물리학자들 역시 어떤 이들은 양자역학을 그저 받아들이고 이를 적용하는데만 신경쓰는 반면, 다른 어떤 이들은 양자역학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해 끝없는 논쟁을 벌입니다. 스티븐 와인버그는 원래 그런 논쟁과 거리를 두고 양자역학을 그저 받아들이는 쪽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83세가 된 이 노벨상 수상자는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모르겠어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