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8년 2월 6일. 당신이 우울증에 대해 알고있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면?(2/2)

    그럼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나는 상파울로에서 시드니, 로스앤젤레스에서 런던에 이르는 사회과학자들을 만나면서 예상치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음식과 물, 쉴 곳과 깨끗한 공기 등의 기본적인 육체적 욕구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인간이 정신적으로도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속감을 원합니다. 자신이 가치있는 인간이며 무언가 잘 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기 원합니다. 미래가 불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가 많은 – 어쩌면 대부분의 – 사람들의 이러한 정신적 더 보기

  • 2018년 2월 6일. 당신이 우울증에 대해 알고있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면?(1/2)

    1970년대 어느 때 쯤, 우울증에 대한 놀라운 진실 한 가지가 우연히 발견되었지만 곧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 진실이 매우 불편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파괴력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은 미국의 모든 정신질환자들이 동일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각 정신 질환의 증상을 자세히 기록한 책을 펴 내고 있었습니다. 그 책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DSM)”이라 불립니다. 당시 최신판에 그들은 우울증 진단을 받기 위한 9가지 증상을 더 보기

  • 2018년 2월 2일. 하루 10,000보 걷기는 잊으세요

    오늘날 길거리에서 10,000보를 걷기 위해 자신의 손목시계 위 숫자를 신경쓰며 걷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10,000 걸음이라는 목표가 정말 의미있는 목표일까요? 아니면 더 나은 방식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숫자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이 숫자가 60년대 일본의 한 회사가 만든 것이라는 사실은 당신을 놀라게 할지 모릅니다. 1964년 동경 올림픽을 맞아 일본의 한 회사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하는 기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제품의 이름은 ‘만포케이’입니다. 일본어로 “만”은 숫자 10,000을, 더 보기

  • 2018년 1월 29일. 하이에크의 이론은 어떻게 그의 정치적 입장과 충돌하는가(2/2)

    DSW: 음, 하이에크의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쓴 수많은 문헌이 있지만, 이 주장은 또 새로워 보이네요. 어떤 내용인가요? SB: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선 가격은 실제로 메시지가 되는데, 예를 들어 주택 가격에 거품이 꼈을 때 사람들은 주택 가격이 계속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해서 집을 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밀값이 올랐을 때 “빵이 아니라 감자를 먹자”와 정확히 반대되는 현상으로 규제 없는 시장의 위험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이에크는 시장이 정보를 처리하며 더 보기

  • 2018년 1월 29일. 하이에크의 이론은 어떻게 그의 정치적 입장과 충돌하는가(1/2)

    (역자 주: 저자인 데이비드 슬론 윌슨(DSW)은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이며 인류학자입니다.) 프레드리히 하이에크를 읽기 전까지 나는 진화생물학자가 경제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외부인의 참견으로 비치리라 여겼다. 하이에크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왈라시안 일반균형이론의 비판자이며 경제 체제는 문화적 집단 선택이론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분산된 지능이라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안한 경제학자이다. 곧 경제 체제는 누군가 계획한 대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작동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 분야는 내 전문 분야이기도 하다. 나는 하이에크를 선각자로서, 특히 집단선택설이 이단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으며, 또 더 보기

  • 2018년 1월 26일. 이성의 냄새를 맡으면 나이가 드는 이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으로 우리는 흔히 운동을 하고, 야채를 먹고, 스트레스를 피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를 추가해야 겠군요. 바로 이성의 냄새를 맡지 않는 것입니다. 초파리와 쥐의 경우 다른 성별의 페로몬 냄새를 맡게되면 노화가 빨라진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진화생물학은 번식과 노화 사이의 충돌이라는 관점으로 이를 설명합니다. 이 관점은 또한 암컷과 수컷의 노화가 왜 다른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암수는 번식에 있어 전혀 다른 더 보기

  • 2018년 1월 23일. 2018년에 기념해야할 과학 분야 10대 역사(2/2)

    5. 자연발생설의 부정 (350주년) 한때 사람들은 썩은 고기에서 구더기가 발생하듯이 어떤 생물은 저절로 발생한다고 믿었습니다. 뱀독 전문가였던 프란세스코 레디는 이 믿음에 도전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피사 대학에서 교육받고 피렌체의 의대를 나온 그는 뱀독을 연구하면서 뱀 독이 혈액에 들어가야만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1668년, 명저 “곤충발생의 실험(Experiments on the Generation of Insects)”에서 구더기는 파리가 고기에 알을 깠을 때만 발생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는 모든 자연발생설을 반증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당대 생물학에서 더 보기

  • 2018년 1월 23일. 2018년에 기념해야할 과학 분야 10대 역사(1/2)

    과학 분야의 풍성한 역사는 수많은 기념일로 이어집니다. 위대한 과학자의 탄생이나 사망, 또 그들의 위대한 발견에 대해 100주년, 혹은 100의 약수나 배수를 기념함으로써 우리는 오늘날 과학이 그들에게 어떻게 빚지고 있는지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연초의 즐거운 분위기를 위해 스페인 독감 100주년이라든지 청나라 감주 대지진 300주년 같은 자연재해를 제외한 수학, 의학, 천문학, 양자역학에서 2018년 우리가 기념할 수 있는 일을 정리했습니다. 10. 양자 전송(25주년) 1993년 3월 어느 물리학 학회에서 IBM의 찰스 베넷은 양자 전송 더 보기

  • 2018년 1월 18일. 아인슈타인의 특이한 습관들(2/2)

    스파게티 먹기 그럼 아인슈타인은 무엇을 먹었을까요? 그가 평소 무엇을 먹었는지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인터넷의 떠도는 정보에 의하면 그는 스파게티를 즐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는 이탈리아에서 난 것 중에는 “스파게티와 레비-시비타(수학자 이름)”를 좋아한다는 농담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탄수화물은 보통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아인슈타인의 선택은 적절한 것입니다. 뇌는 신체 질량의 2%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사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일반인의 뇌 무게인 1.4 kg 보다 가벼운 1.23 kg 이었습니다) 에너지의 20%를 소비합니다. 뇌 역시 다른 더 보기

  • 2018년 1월 18일. 2018년에는 사라져야 할 잘못된 건강ㆍ과학 상식 8가지

    * 복스가 뽑은 잘못된 건강ㆍ과학 상식 8가지를 제목과 핵심만 요약했습니다. 과학적 근거, 과학적 사고라는 표현과 개념이 오남용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2018년을 반등의 해로 만드는 데 필요한 지침으로 삼을 만합니다.   1. 유권자는 사실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다. 현대 대의민주주의를 떠받드는 여러 기둥 가운데 하나일지 모르는 이 가정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허점 투성입니다. 실험실에서 거듭한 실험은 물론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도 여러 근거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관되게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더 보기

  • 2018년 1월 16일. 아인슈타인의 특이한 습관들(1/2)

    작가 마크 J 세이퍼에 따르면, 전설적인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는 매일 밤 자신의 발가락을 100번씩 맛사지 했다고 합니다. 이 맛사지가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테슬라는 자신의 뇌세포가 자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20세기 가장 논문을 많이 쓴 수학자 중 한 사람인 폴 에르되시는 하루 20시간을 수학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각성제인 암페타민입니다. 한 친구가 그에게 암페타민을 한 달 끊으면 $500 를 주겠다고 제의하자 그는 한 달 동안 암페타민을 끊어 내기에 더 보기

  • 2018년 1월 5일. 소리에서 맛을 느끼는 남자

    감각이 한데 섞이는 증상을 일컫는 공감각은 전체 인구의 4%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제임스 워너튼 씨도 그 가운데 한 명입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살고 있습니다. 영국 공감각 협회 회장이기도 한 저는 무척 독특한 공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소리에서 맛을 느낍니다.   공감각이란 무엇인가요? 공감각이란 신경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대개 분리돼 있는 다른 감각이 한데 어우러지고 뒤섞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 가지 감각을 자극하면 자기도 모르게 또 다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