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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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6일. 뉴욕타임즈 혁신레포트의 6가지 키워드
지난 15일 뉴욕타임즈의 디지털 현황을 분석한 내부보고서가 유출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96페이지짜리 이 보고서는 현재의 뉴욕타임즈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고 있는 고민들을 잘 보여줍니다. 이중 핵심 내용을 소개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한 트래픽 감소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첫창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은 감소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홈페이지 첫창은 우리 신문을 전달하는 주된 수단이었는데 이제는 1/3 독자만이 홈페이지 첫창을 통해 들어와요.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독자들은 페이지뷰나 보낸 시간 등 모든 면에서 관여도가 떨어집니다. 예전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지불 장벽(paywall), 사생활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인가
지난 2월, 세간의 이목이 테크 업계로 집중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 미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 제공업체 와츠앱(WhatsApp)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많은 이들이 한화 20조에 다다르는 높은 매각가에 놀라움을 표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왜 이러한 매각이 이루어졌을까 그 배경에 대해 질문하는 일일겁니다. 비밀리에 진행된 매각 협상의 속성 상, 현재로서는 내부관계자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질문에 대한 확답을 내놓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와츠앱을 통해 비밀스레 더 보기 -
2014년 5월 19일. 국가별로 임신한 여성의 구글 검색은 어떻게 다른가
최근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임신한 여성들의 구글 검색이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했을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것들과는 매우 다른 결과가 나왔으며 국가별 차이도 컸습니다. 우선 임신한 여성이 해도 되는 것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합시다. 미국의 경우 임신한 여성이 “새우를 먹어도 되는지” 혹은 “와인이나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와 같은 질문이 검색 순위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의 검색 결과는 미국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임신한 여성이 “와인을 마셔도 되는지”는 캐나다나 호주 혹은 영국에서 검색 상위 10위 안에 들어있지 더 보기 -
2014년 5월 19일. 유럽의 ‘잊혀질 권리’ 와 미국의 ‘알 권리’
“청소년들은 어른이 되면 소셜 미디어에 남은 흔적들을 없애려 이름을 바꿀 거예요.”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모든 사람에 의해 기록되고, 알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요?” EU 사법재판소도 에릭 슈미트의 우려에 동감했는지 지난 13일 부적절한 개인 정보나 시효가 지난 사안에 대해서 구글 검색 결과 삭제를 요구할 권리, 이른바 ‘잊혀질 권리’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판결은 미국과 유럽이 개인의 인권과 프라이버시, 정부와 기업의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자동주행 자동차(Driverless Car)가 법규를 위반할 경우 책임은 누구에게?
자동주행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BMW와 도요타는 벌써부터 자동주행 자동차의 시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얼마 전 구글은 무인자동차 기술을 총망라한 전시회를 조만간 개최할 예정에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죠. 자동항법 기술에 반신반의하던 소비자들도 이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더 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자동주행 자동차가 법규를 위반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과연 누가 떠맡게 될 것인가하는 법률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민사상 책임소재는 꽤나 더 보기 -
2014년 5월 13일. 읽고, 쓰고, 계산하고, 코딩하고.
2학년 조단 리슬리의 엄마는 방과 후 활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뒤쳐진 게 아닐 지 걱정되요.”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자는 캠페인인 Code.org에 따르면 12월부터 코딩을 가르치는 교사가 20,000명이 늘었습니다. 뉴욕과 시카고의 30개 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이 교과 과정으로 도입되었으며, 9개 주에서 컴퓨터 과학을 기본 수학, 과학과 같은 수준의 교과 과정으로 도입하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앱이 떠오르면서 엔지니어링은 가장 인기 많은 직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 어떤 주제가 이렇게 빨리 떠오른 건 더 보기 -
2014년 5월 12일. 무엇이 언론을 편향되게 만들었는가
시카고 대학의 매튜 갠츠코우(Mathew Gentzkow) 교수와 제시 샤피로(Jesse Shapiro)가 미국 400개 신문사의 정치적 성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자들은 객관적으로 각 신문사의 정치적 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먼저 민주당과 공화당이 자주 사용하는 언어를 조사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은 ‘최저임금’ ‘정유회사’ ‘야생동물 보호’ 같은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데 비해 보수적인 공화당은 ‘감세’ ‘사유 재산권’ ‘경제 발전’ 같은 단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민주당은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인 로사 파크스를 즐겨 인용하는 반면 공화당은 컨츄리 뮤직을 들려주는 가장 오래된 라디오 더 보기 -
2014년 5월 8일. 일자리의 미래는 UPS 트럭과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많은 측면에서 UPS 트럭을 몰고 다니는 택배 기사들의 일상은 과거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갈색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배송하려는 집을 방문하면 개가 짖고, 그리고 집 주인 아주머니는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물건을 받았다는 수령증에 사인을 하는 일상적인 풍경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UPS 트럭 기사들의 삶은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UPS 배송 기사인 빌 얼(Bill Earle) 씨는 1990년대에 UPS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그가 배송을 하려 도로를 달릴 때는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MBA와 Ph.D, 비슷한 진로를 좇다
버클리 대학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엘스 반더헬름 씨는 작년 채용 행사에 갔다가 “MBA를 위한 행사인데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MBA 출신들이 많이 가는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가 되었지요. “MBA는 리쿠르터의 관심을 받기 위해 많은 등록금을 내기에, 경력개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아주 잘 되어있는 게 보통입니다. 박사과정(Ph.D)이 이런 루트를 밟기는 어려워요.” MBA가 가는 전형적인 진로를 택하는 데 여러 불편함이 따르지만, 학자의 길(Academia) 대신 회사 취직에 관심을 보이는 박사 과정 졸업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국 더 보기 -
2014년 5월 1일. NBA 구단주 인종차별 파문을 둘러싼 또다른 관점, ‘프라이버시 침해는요?’
NBA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결국 영구제명 당하면서 추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등 흑인 농구 스타들과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그를 비난했죠. 이 사건을 두고 프라이버시 문제를 거론한 사설을 소개합니다. 저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막말을 하곤 합니다. 공개되면 당황스럽거나 제가 나중에 뒤돌아봐도 후회할 발언을 하곤 하죠. 스털링 추문의 시작은 전 여자친구와의 통화 녹음입니니다. “흑인들하고 어울리지 말라” “흑인들을 내 경기에 데려오지 말라”는 그의 발언이 속깊은 인종차별 의식을 드러내는 천박한 발언임에는 의심할 더 보기 -
2014년 4월 30일. 실리콘밸리의 골드러쉬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스타트업의 이야기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라 하면 흔히 화려한 성공스토리만 듣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실패하는 기업이 훨씬 많고, 확실한 실패도 아니고 중간 정도를 하는 스타트업은 오히려 어쩌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됩니다. Wired 에서 취재한 붐트레인(Boomtrain)은 ‘적당히 괜찮은 스타트업’의 좋은 사례입니다. 대학 졸업 후 만난 32살 닉 에드워즈와 크리스 몬버그는 늘 같이 사업을 시작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닉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와 구글과 월스트리트의 오퍼도 거절하고 작은 테크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30살 생일에 꿈꿔온대로 크리스와 사업 더 보기 -
2014년 4월 29일. 빅데이터와 도시의 익명성
도시는 익명성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 속에서 이웃이 누구인지,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뭘 좋아하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당신은 그저 붐비는 인파 속의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혹자는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을 비인간적인 것, 냉정하고 참혹한 것이라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익명성이 없었다면 당신의 사생활 역시 보호받기 힘들었을 겁니다. 기술의 도약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데이터 수집 능력은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을 파괴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사생활을 보호하는 장벽에도 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죠. 도시 어디를 가더라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