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류의 글
  • 2014년 8월 1일. 데이팅 웹사이트, “우리도 사람에게 실험을 합니다”

    오케이큐피드(OkCupid)는 인기가 높은 데이팅 서비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짝을 찾게 도와주었고, 어쩌고저쩌고 잘한 것도 참 많죠. 하지만 솔직히 우리도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건 다른 사이트들도 마찬가지지요. 짝짓기 서비스가 오래된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하면 된다는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결국에는 실험을 통해 찾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이 실시한 실험에 미연방거래위원회까지 나서 위법일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렸죠. 그러나 당신이 인터넷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어느 실험의 대상이 되어있을 겁니다. 그게 더 보기

  • 2014년 7월 28일. “애플은 정말로 새 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모델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트릴까?”

    옮긴이: 이 글은 하버드대학 경제학과의 뮬레이네이탄(Sendhil Mullainathan) 교수가 뉴욕타임스 업샷(Upshot)에 쓴 글입니다. Planned Obsolescence. 사전을 찾아보면 ‘계획적 구식화’라고 번역되는 이 말은 새 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새 제품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옛 제품을 구닥다리로 만들어버리는 걸 뜻합니다. 뮬레이네이탄 교수는 음모론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만한 이 현상을 두고 특히 곧 출시를 앞둔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예로 들어 빅데이터(Big Data)가 어디까지 구체적인 증거를 제공하고 현상을 설명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풀어썼습니다. 중간에 삽입한 그래프는 더 보기

  • 2014년 7월 25일. 엘론 머스크의 특허 개방 결정과 기업 전략

    6월 12일 테슬라 자동차의 창업자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를 공개하고 이를 사용하는 어떤 기업에도 특허 소송을 걸지 않겠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애플, 삼성, 구글이 특허 전쟁에 돌입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였지요.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특허 전쟁의 그늘) 이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전기자동차라는 분야 자체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엘론 머스크의 개인적인 열정입니다. “우리 경쟁자는 소량생산되고 있는 다른 전기 자동차가 아니라” “전 세계 공장에서 쏟아져나오는 휘발유 기반 더 보기

  • 2014년 7월 16일. 페이스북의 ‘감정의 전파’ 실험은 계속되어야합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행복이나 불행 등 사용자의 감정을 고의적으로 부추겨 페이스북 사용 추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한 실험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 됩니다.) 언론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지요. (옴 마익 블로그 글: 빅데이터에는 큰 책임감이 따릅니다.) 아래 가디언 기고문은 그중 드물게 페이스북 실험을 옹호한 글입니다. 주류 의견은 아니나 페이스북의 실험을 바라보는 더 보기

  • 2014년 7월 8일. (아직) 컴퓨터가 당신을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옮긴이: 이 글은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센딜 뮬레이네이선(Sendhill Mullainathan)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당신은 위의 두 가지 트윗 중에서 어떤 글이 더 많이 리트윗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나요? 세 명의 컴퓨터 과학자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트위터에서 어떤 글이 더 많이 리트윗되는지를 예상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이 알고리즘에 근거해서 뉴욕타임스는 25개 질문이 있는 퀴즈를 만들었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풀어보기 바랍니다. 앨 고어가 남긴 위의 트윗 중에는 첫 번째 트윗이 더 많이 리트윗되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아시아, 테크 업계 투자의 큰손으로 떠오르다

    미국의 메신저 앱 탱고는 최근 중국 최고의 이커머스 업체 알리바바에게 지분 25%를 2,150억 달러에 넘기고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이처럼 중국, 홍콩, 싱가포르발 아시아 자금이 전 세계 초기 테크 업체에 투자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 투자자들은 서방의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을 통해 간접적으로 테크 업체에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자본이 커지고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서 공격적으로 직접 투자를 시작했지요.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이제 중국에 들어오는 투자액만큼이나 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의 대규모 투자를 이끄는 건 싱가포르의 국영투자기관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됩니다.

    2012년 1월의 한 주, 페이스북은 고의로, 단지 그것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155,000명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소 거친 표현이긴 하지만, 이것이 지난 6월 17일 PNAS 에 발표된 페이스북의 연구가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이유입니다. 물론 공정하게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같은 수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감정의 전염”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특정한 종류의 글들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들의 기분이 바뀌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이들의 뉴스피드는 긍정적인 내용의 90%가 사라졌고, 절망으로 가득 찬 소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기도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월드컵 출전국과 IT 기업 대응시켜보기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팀들에는 전통의 강호라던가 떠오르는 별처럼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TIME지가 이들 국가의 이미지를 IT 기업에 비유해 풀어본 글을 소개합니다. 1. 브라질 = 애플 브라질과 애플만큼 단단한 성공 가도를 달려온 곳은 드뭅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애플은 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대히트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부담되는 점이 있다면 모두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거겠죠.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실점했을 때나 애플 지도가 실패했을 때 모두 더 보기

  • 2014년 6월 24일. 프라이버시는 죽었다

    얼마 전 뉴욕타임즈는 소비자가 프라이버시 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삶이 편리해지는 건 좋지만 이를 위해 프라이버시를 양보할 뜻은 없다고 말합니다. 15개국의 소비자 1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마다 편차가 있지만 51%가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용의가 없다, 27%는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날 페이스북은 앞으로 맞춤형 광고(ad-targeting)를 위해 웹브라우징 기록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지요.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웹브라우징 기록을 오랫동안 더 보기

  • 2014년 6월 23일. 마크 안드레센에게 보내는 편지, “문제는 로봇이 아니라 당신같은 자본가에요.”

    마크 안드레센의 로봇 낙관론에 반박하는 글입니다. "당신은 모두가 로봇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죠.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가 걱정하는 건 당신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과 같이 정치 경제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본가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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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6월 17일. 기계 번역의 미래, 영어의 미래

    기계 번역(machine translation: MT)은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는 구글 번역기와 같은 무료 서비스조차도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정확한 번역을 제공하고, 유럽위원회에서는 공문 번역에도 기계 번역을 폭 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쓰려면 편집과 감수를 거쳐야 하죠. 번역이야말로 기계는 인간이 어려워하는 것(ex. 수학 문제 풀이)을 쉽게 하고, 인간이 쉽게 하는 것(ex. 자연스러운 움직임, 언어)을 어려워한다는 진리를 잘 보여주는 분야로 보입니다. 앞으로 25년 후 기계 번역이 어떻게 발전해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더 보기

  • 2014년 6월 17일. [마크 안드레센 칼럼] 저는 로봇이 모든 직업을 없앨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명한 벤쳐 캐피탈리스트 마크 안드레센의 로봇 낙관 글입니다. 로봇이 인간의 단순 업무를 대체하면 깊은 내면의 질문에 대답하는 문화, 예술, 순수과학, 창의력, 철학 등에 종사하는 인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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