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 Business"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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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5일. 모바일 서비스와 케이블 TV, 의외의 동맹
버라이존(Verizon) 같은 모바일 서비스 회사와 컴캐스트(Comcast) 등 케이블 TV 회사는 오랫동안 경쟁관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가 제휴를 맺고 고객층을 함께 확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다음달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버라이존의 모바일-케이블 시범 전시장에 가보면 TV 스크린에 컴캐스트 앱이 뜨고 버라이존 고객들은 삼성 태블릿PC를 이용해서 TV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DVD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모바일 시장에 케이블 회사들이 무리해서 뛰어드는 걸 포기했고, 버라이존도 200억 달러씩 들여가며 자체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게 낭비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케이블 회사와 제휴를 모색하게 됐습니다. 버라이존은 이미 600개 지점에서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스페인 가뭄, 전세계 올리브오일값 폭등
전세계의 올리브오일 생산량은 1년에 300만 톤 정도입니다. 지난해 스페인은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40만 톤을 생산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100만 톤도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가뭄이 이어졌고, 꽃을 피워야 할 봄에는 때아닌 서리가 덮쳐 스페인 올리브나무들이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열매를 맺은 올리브도 쪼글쪼글해 과즙이 거의 없어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자 지난 석 달 만에 올리브오일 도매가격이 62%나 껑충 뛰었습니다. 소매업자들도 가격인상 압력을 견디기 어려운 정도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유튜브의 경제학
푸틴을 비판하는 공연을 한 뒤 옥살이를 하고 있는 러시아 여성 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의 동영상은 수감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튜브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텍사스 A&M 경제학자들은 유투브에서 잘 나가는 비디오 클립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본 동영상을 더 보게 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소셜러닝(social learning, 40%)이라는 효과로,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건 뭔가 좋으니까 그랬을 거라고 믿는 현상입니다. 두 번째는 네트워크 효과(60%)로 화제의 동영상은 대화의 소재가 되기 때문에 한 번 유명세를 타면 너도나도 동영상을 보게 된다는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회사의 권고: 퇴근 후 이메일 체크 금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등장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메일을 체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이메일을 체크하고 일을 하게 돼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25%의 회사들이 퇴근 후에는 이메일을 열어보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10명 중 한 명은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만, 이는 잔업 수당을 받는 직장인만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 퇴근 후 집에서 일을 계속하는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덕분에 2010년에 생산성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부모의 소득과 교육 성취도 사이의 관계
미국에서 1975년에 태어난 사람은 1915년에 태어난 사람보다 대학 졸업률이 3배 더 높습니다. 최근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이 떨어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1979년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사람보다 평균 임금이 38% 높았지만 지금은 75%까지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프리미엄은 증가했지만 부모의 소득이 충분하지 않으면 대학 졸업장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다시 소득 불평등도 커지는 악순환이 생겨났습니다. 빈곤은 어린이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이 차이는 공고화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 2명 중 한 명은 한부모 가정에서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월마트, 아마존 킨들(Kindle) 판매 중지
미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월(Wal)마트가 아마존 제품인 킨들 태블릿PC와 e-readers의 판매를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형마트 체인 타겟(Target)은 지난 5월에 이미 킨들 판매를 중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이나 구글, 삼성이 만든 비슷한 제품은 여전히 판매하면서 킨들만 제외시킨 것은 월마트가 아마존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매장에 와서 상품이 어떤지만 확인한 뒤 실제 주문은 더 싼 값에 살 수 있는 온라인으로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킨들을 매장에 설치하면 이러한 추세가 더 보기 -
2012년 9월 22일.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교토협약 아래 야심차게 탄생했습니다. 그덕에 지난 7년간 총 10억 톤의 탄소 배출, 4조 원의 기후변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UN 담당부서의 평가는 한마디로 “총제적 난국”입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취지는 후진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탄소배출권’을 얻고, 선진국 기업들은 거래시장에서 후진국의 ‘탄소배출권’을 사들여 교토협약이 제시한 탄소배출 한도를 맞추는 겁니다. 그런데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압도하다 보니 가격이 폭락해 원래의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미국은 더 보기 -
2012년 9월 21일. 美 우체국, 광고 전단지 배달해서 적자 해소?
엄청난 규모의 적자를 안고 있는 미국 우체국(USPS)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광고 전단지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광고는 전단지를 직접 손에 쥐어주는 것이라며 신용카드 회사나, 의류, 가구 회사들과 카탈로그나 상품가입서 등을 배달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인들이 우편함에서 열어 본 광고전단지는 840억 장인데, 이 가운데 48%가 의류 상품 광고였습니다. 지방 정부는 대개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전단지 처리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현재 버려진 전단지를 수거해 처리하는 데만 연간 10억 달러가 듭니다. 대량으로 무차별 유입되는 전단지에 더 보기 -
2012년 9월 21일. 버라이존 노사, 합의 도달
버라이존(Verizon)은 미국에서 가장 큰 통신회사 중 하나입니다. 미 북동부 메인주에서 남동부 버지니아주까지를 담당하는 버라이존 직원 4만 5천 명을 대표하는 노조는 16달 동안의 임금협상 끝에 사측과의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많은 노동조합들이 임금과 연금 혜택 증가를 보류하거나 아예 줄이는 협상안을 요구 받는 상황에서 버라이존 노조는 임금 인상과 건강보험 확대 등의 혜택을 약속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노조 측은 대신 노동자들의 건강 보험료 부담 증가(1년에 $1,000↑)를 감수하기로 양보했고, 앞으로 신규 고용 노동자들에게는 이번 계약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버라이존 사측은 임금 더 보기 -
2012년 9월 21일. 불황과 함께 시들해진 섬 시세
개인이 통째로 살 수 있는 섬의 시세는 얼마나 할까요?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섬들 가운데 10% 정도는 유명 휴양지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수준의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섬들은 수백, 수천억 원을 줘야 살 수 있는데도 수요가 꾸준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90% 섬들은 불황 속에 값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한때는 훌륭한 투자처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겁니다. 섬도 한 번 사두면 알아서 값이 오르는 게 아니라 관리가 필요한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담수화시설을 짓는 데만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구글 등 파워 인터넷 기업들, 로비 연합 형성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야후 등 굴지의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 연방정부의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새로운 로비 연합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인터넷협회(Internet Association)’이라는 이름 하에 워싱턴 정가의 베테랑 로비스트 마이클 베커만이 이끌 이 로비 연합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과 관련된 저작권, 프라이버시, 그리고 사이버안보에 관한 법안들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인터넷협회에는 현재 링크드인(LinkedIn)과 징가(Zynga) 등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의회가 저작권을 침해한 내용물을 게재한 웹사이트를 처벌하거나 접근 금지시킬 수 있는 법안(Stop Online Piarcy Act and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버버리, 한국업체가 운영하는 중국공장에서 철수, 왜?
영국의 대표적인 패션브랜드 버버리가 중국 광둥성에서 버버리 핸드백을 위탁 생산해 오던 공장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한국 업체가 운영하는 이 공장이 버버리社의 윤리 기준(Ethical Code)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공장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한국 업체 측의 모욕적인 대우에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나흘간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버버리는 지난 2010년 윤리적 생산, 무역 원칙을 사규에 넣었습니다. 버버리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주당 48시간을 넘지 않고, 일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것도 원칙 가운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