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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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6일. 아니요, 장성택은 굶주린 사냥개의 먹이감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북한을 다루는 외신의 태도에 대하여
지난 3일 외신에서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하면서 사냥개 120마리를 동원했다는 뉴스가 일제히 소개됐습니다. 타임, 비지니스 인사이더, USA Today, NBC, BBC까지 그날의 인터넷 뉴스를 뒤덮었죠. 이 소식은 홍콩의 작은 뉴스사에서 12월 12일 처음 올라온 뉴스로 싱가폴의 뉴스사가 12월 24일 다시 다루었고, 1월 3일 미국 언론사에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는 이 소식이 (아마도)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점입니다. 첫째, 인용된 출처가 믿을만한 원천이 아닙니다. 처음 소식이 더 보기 -
2014년 1월 3일. [2013 이코노미스트 최고인기글] 성산업, 불황에 빠지다
이코노미스트지가 2013년 최고 인기를 끈 글을 인터넷페이지 조회수 기준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코노미스트에서도 성생활을 다룬 글이 단연코 관심을 끌었는데, 불황에 빠진 영국의 매춘산업을 다룬 글이 1위를 차지했고, 남성의 육체적 매력은 어디서 오는지 다룬 글와 독일의 매춘산업을 다룬 글이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2위는 뉴스페퍼민트에서도 다룬 “다시 주목받는 북유럽국가들“이었고, 3위는 “페이스북은 당신에게 안 좋아요” 였습니다. 1위 성산업 관련글을 다시 간략히 소개합니다. 영국 서부 지역에서 매춘부로 일하는 데비는 일년전만 해도 하룻밤 8-9명의 고객을 만났으나 이제는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우버의 경제학
택시 어플리케이션 우버는 악천후, 특정 이벤트 등으로 수요가 폭등할 때마다 가격을 조정합니다. 우버는 “일시적 가격인상 (Surge Pricing)” 정책이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 저녁 1마일(1.6km)당 35달러(4만원 상당)를 벌 수 있다면 평소의 8배나 되는 가격 덕분에 운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죠. 그러나 기본요금으로 무려 175달러를 책정했던 우버에 올겨울 내내 고객들의 항의가 뜨거웠습니다. (Medium 글, 트위터 토론) 우버의 CEO 트라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은 이 정책에 대해 확고한 더 보기 -
2013년 12월 27일. 2013 연말 특집: 중국의 인터넷
2013년 4월 첫째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인터넷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문호가 개방되면 독재 체제가 무너질 것이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규제하는 데 성공한 중국 공산당의 검열 메커니즘을 집중 분석했죠. 이 시리즈는 ‘인터넷이 곧 자유와 인권 신장을 가져오리라’고 믿고 있는 서방 세계의 오래된 믿음을 어떻게 중국 공산당이 효과적으로 방어하였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규제는 크게 중국 인민들의 활동을 검열하는 황금 방패(Golden Shield)와 외국 사이트 접속을 막는 만리장성 방화벽(the Great Firewall), 두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박물관 전성시대: 즐거운 성전
예전에는 박물관이라 하면 먼지 앉은 유물이 쌓여있는 엄숙하고 퀴퀴한 공간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박물관은 역사적 유물 뿐 아니라 현대 미술, 예술, 과학과 역사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를테면 대영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프로그램, 일일 예술 학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박물관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20년 전 23,000개 존재하던 박물관이 55,000개가 되었습니다. 2012년 미국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8억 5천만 명으로 스포츠 리그와 놀이공원 방문자 수를 합친 것보다도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위험성
“어제 테크크런치와 LA 매거진에 회사 소개가 실린 걸 축하하러 모두 노부(뉴욕의 최정상 레스토랑, 인당 20만원 상당) 에 가서 식사를 했어요!”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인 레베카는 신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고, 고객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 잊고 있죠. 포츈 500대 기업의 중견 매니저인 존은 올해만 21개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그의 이름을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정작 그의 리더쉽을 필요로 하는 팀은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인 스티븐은 하루에 40개씩 더 보기 -
2013년 12월 18일. 당신 동료의 승진을 축하하기 어려울 때
당신 동료가 큰 프로젝트를 따내거나 중요한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었을 때, 혹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에 뽑혔을 때 기분이 어떠신가요? 원래는 기뻐해야 할 겁니다. 동료의 실적은 회사의 실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니까요. 그러나 솔직히 조금은 부럽고, 씁쓸하고,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죠. 나는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놓친 거 아닐까? 더 열심히 일해야하는 걸까? 우리 누구나 약간은 나르시스트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나도 승진하고, 인정받고,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죠. 동료의 성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불안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잘못된 더 보기 -
2013년 12월 17일. 미 통신사들은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사람의 정보를 정부에 넘겨왔을까?
에드워드 스노우든 덕분에 우리는 미국 IT 대기업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정부에 넘겨왔는지 알게되었죠.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에드워드 덕분에 텔레콤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넘기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상원의원 에드 머키(Ed Markey)는 텔레콤 회사들에 정부 요청 건수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는 2012년 한해동안 110만건에 다다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의 10배가 넘는 훨씬 많은 정보죠. 공개 정보는 고객의 문자, 음성 메시지, 통화, 위치 정보 내역부터 어느시간대 어느 장소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는 더 보기 -
2013년 12월 16일. 미 IT 대기업은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사람의 정보를 정부에 넘겨왔을까?
최근 미국의 IT 대기업들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도 아래 정부의 감시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상정을 위해 캠페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관련뉴스페퍼민트 기사) 그렇다면 미국의 대기업은 정보에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사람의 정보를 넘겨왔던 걸까요? 구글은 매년 “투명성 보고서” (Transparency report, 링크) 를 통해 각국 정부가 얼마나 많은 정보 삭제 요청을 했는지 공개해왔지만 이런 기업은 구글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올여름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프로그램(PRISM)을 폭로하면서 실리콘밸리의 IT 대기업 모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야후, 애플, 더 보기 -
2013년 12월 13일. 일본, 모바일 앱시장 규모 1위
일본이 미국을 앞지르고 전세계 앱 수익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게임 시장 성장이 큰 기여를 했지요. 앱 판매 현황을 추적하는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일본은 10월 앱 구매에 미국 소비자 10% 더 소비하여 한국의 3배, 영국의 6배 규모에 다다랐습니다. 일년전 이맘때만 해도 일본소비자는 미국 소비자보다 40% 적게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전통적인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강자입니다. NTT Docomo 가 아이폰이 등장하기 8년전인 1999년부터 i-mode 라는 이름으로 피쳐폰용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일본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온라인 슈퍼마켓, 이제 성장할 때가 되었나
“늦는 것과 아주 늦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1월 21일 영국 수퍼마켓 체인 모리슨스(Morissons)가 온라인 쇼핑을 시작하며 한 발언입니다. 영국 최대의 수퍼마켓 체인 테스코(Tesco)나 온라인 쇼핑만 취급하는 오카도(Ocado) 등 경쟁업체는 사업을 시작한지 이미 십년이 다되어 갑니다. 식료품 유통은 유통업의 가장 큰 카테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좀처럼 온라인 쇼핑이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전한 영국에서 시장점유율 5% 정도를 차지하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식품유통업은 마진이 박한데 모두 다른 온도에서 보관되어야 더 보기 -
2013년 12월 11일. 지금 누가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가
미국 노동시장이 대공황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기 시작한지도 5년, 지난 11월에는 미국내 20만 3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실업률은 7%대로 떨어졌습니다. 경제는 마침내 불황의 늪을 벗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물론 이야기는 산업마다 다릅니다. 각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1980년대 이후 고용시장의 변화를 산업별 일자리 수의 변화 그래프 5개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위의 차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건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주황색 선) 입니다. 계속 증가만 하고 있죠. 대부분의 고용 창출은 의료 서비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