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14년 7월 14일. 붉은 옷의 효과

    서양 문화에서 붉은색은 연애와 사랑을 상징합니다. 발렌타인데이의 하트, 립스틱, 그리고 홍등가(red-light districts)의 조명이 붉은색을 띱니다. 심리학자들은 여성의 의도와 무관하게 남성은 여성의 붉은 옷에 반응한다고 말합니다. 지난 11일, “인격과 사회심리학(Journal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지에는 여성 역시 자신의 남자친구가 붉은 옷을 입은 여성과 덜 가까이 지내기를 바란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남자들이 붉은 옷을 입은 여성을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붉은 옷을 입은 여성과 데이트할 때 더 많은 돈을 쓰며, 더 보기

  • 2014년 7월 11일. 음식 주문에 있어서 일행의 영향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같은 일행은 비슷한 음식을 주문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음식의 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지 10월호에 실릴 예정인 이 연구에서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 대학(UIUC)의 연구진은 오클라호마 한 식당의 19주 동안의 영수증 1,459건을 분석했습니다. 이 식당에는 8개의 카테고리(수프/샐러드, 버거/샌드위치, 정식(combo meals), 파스타, 채식 메뉴, 중급 스테이크, 고급 스테이크, 오늘의 음식)에 속한 51개의 메뉴가 있었습니다.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같은 일행이 주문한 바로 그 음식을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카테고리 더 보기

  • 2014년 7월 10일. 불로불사의 약은 독이 묻은 컵 안에 들어있을지 모릅니다

    한때 이것은 신화에서나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이를 꿈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곧 사람들은 이것이 가능한 미래에 살게 될 것입니다. 최근 과학계에는 인간의 장수에 관련된 놀라운 연구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두 건의 연구는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연구는 “시르투인(sirtuins)”이라는 효소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달 “유전학 동향(Trends in Genetics)”지에 발표된 한 논문은 이 효소가 포유류의 수명을 늘린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되었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노화 세포(Aging Cell)”지에는 특정 더 보기

  • 2014년 7월 9일. 일군의 과학자들, 유럽의 인간 뇌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에 반대하다

    뇌의 신비를 풀어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동연구에 대해 100여 명 이상의 유수 과학자들이 이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지난해 유럽연합이 시작한 1조 7천억 원 규모의 인간 뇌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 HBP)는 최신 뇌과학 지식을 슈퍼컴퓨터에 넣어 인간의 뇌를 시뮬레이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80개 이상의 기관들이 10년을 내다보고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동연구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다수의 연구자들은 아직 인간의 기술로는 더 보기

  • 2014년 7월 8일. 왜 우리는 가만히 앉아 생각하는 것을 싫어할까요?

    최근 한 심리학 실험은 사람들이 얼마나 홀로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지 알려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기기 보다는 차라리 전기충격을 받는 것을 택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이 실험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사람들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욕구를 그렇게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일 겁니다. 의자에 앉아 생각하기를 요구받았을 때, 남자들의 2/3와 여자들의 1/4은 그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신에게 전기충격을 가했습니다. 생각은 인간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홀로 생각에 빠지는 더 보기

  • 2014년 7월 7일. 사람들은 앉아서 생각하기보다는 전기충격을 받기를 택했습니다

    사람들이 힘든 일을 피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만히 앉아 생각하는 일 마저 피하려 했다는 사실은 연구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전기충격을 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실험 대상 중 남자들의 2/3가 15분간의 고독 동안 고의적으로 버튼을 눌렀습니다. 한 명의 매우 예외적인 남성은 무려 190번의 전기충격을 즐겼습니다. 여성들 중에는 1/4만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연구진은 이 차이를 여성보다 남성이 자극을 더 추구한다는 점에서 찾았습니다. 버지니아 대학과 하버드 대학의 더 보기

  • 2014년 7월 4일. 환각제는 뇌가 꿈을 꿀 때와 비슷한 상태를 만든다

    환각제는 뇌를 꿈을 꿀 때와 비슷한 상태로 만든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왜 환각제를 통해 자신의 상상력이 더 확장되는 것처럼 느끼는지를 알려줍니다. 지난 3일, 영국 임페리얼 대학의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인간 뇌 매핑(Human Brain Mapping)”지에 환각제가 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실험대상자 15명에게 환각 버섯에서 발견된 성분인 실로시빈(psilocybin)을 투여했고 이들의 뇌를 관찰했습니다. 이들은 실로시빈이 감정과 기억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해마(hippocampus)와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등을 포함한 원시뇌(primitive brain) 영역에 작용해 더 보기

  • 2014년 7월 3일. 식물이 소리에 반응하는 이유

    소리에 반응하는 식물들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들은 왜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되었을까요? 최근 한 연구자들은 이들이 소리를 내는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그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주리 대학의 연구자 두 명은 한 식물에는 쐐기벌레가 잎을 먹는 소리를 들려주었고 다른 식물에는 아무런 소리를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실제로 쐐기벌레를 각 식물의 잎 위에 올려놓았을 때, 소리를 들었던 식물은 쐐기벌레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화학물질을 더 많이 방출했습니다. 이 결과는 그 소리가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항생제를 피하는 박테리아

    거의 모든 항생제는 성장하는 박테리아를 죽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즉 박테리아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박테리아는 항생제의 작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박테리아를 움직이는 자전거에 비유한다면, 항생제는 바퀴살 사이로 막대기를 집어넣는 것과 같습니다. 자전거가 움직일 때 막대기는 자전거를 넘어뜨릴 수 있지만, 자전거가 서 있다면 막대기는 그냥 바퀴를 통과하고 맙니다. 이런 식으로 항생제를 피하는 박테리아의 전략은 관용(tolerance), 인내(persistence), 또는 휴면(dormancy)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단순합니다. 위기가 지나갈 동안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헤브루 대학의 오퍼 프리드만(Ofer Fridman)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됩니다.

    2012년 1월의 한 주, 페이스북은 고의로, 단지 그것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155,000명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소 거친 표현이긴 하지만, 이것이 지난 6월 17일 PNAS 에 발표된 페이스북의 연구가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이유입니다. 물론 공정하게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같은 수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감정의 전염”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특정한 종류의 글들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들의 기분이 바뀌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이들의 뉴스피드는 긍정적인 내용의 90%가 사라졌고, 절망으로 가득 찬 소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기도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침술의 효과에 대한 다섯 과학자의 의견

    매년 미국인 수백만 명이 만성적인 통증, 또는 심지어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침을 맞습니다. 최근 럿거스 대학 연구진은 침에 전류를 흘림으로써 염증을 치료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는 이 결과에 회의적입니다. 아직 침술에 대해 분명한 과학적 결론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침술가이자 영국 요크대학의 연구원인 휴 맥퍼슨(Hugh MacPherson), 엑시터대학의 대체의학 석좌교수 에자드 언스트(Edzard Ernst),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마취학과의 슈-밍 왕(Shu-Ming Wang), 런던대학의 약학자 데이빗 콜커혼(David Colquhoun), 더 보기

  • 2014년 6월 27일. 창의성과 뇌의 영역

    소설가가 원고지를 채울 때, 그리고 농구선수가 리버스 레이업으로 골을 넣을 때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공통적인 현상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머릿속에는 매우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 대학의 마틴 로츠는는 직업적 작가와 초보 작가가 글을 쓸 때, 그들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이용해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그룹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글쓰기가 훈련이 된 직업적 작가들은 글을 쓸 때 연습에 의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