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jasonhbae
  • 2014년 6월 5일. 싸이 강남스타일의 기회 비용

    대한민국의 팝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YouTube)에서 조회수 20억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강남스타일은 조회수 10억 건을 기록하고 있던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를 멀찌감치 뒤로한 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비디오의 자리로 우뚝 솟게 되었습니다. 총 4분 12초 동안 지속되는 강남스타일의 상영 시간을 고려하면, 20억 조회수는 1억4천만 시간, 혹은 1만 6천 년에 이르는 엄청난 시간입니다. 인류가 만약 이 시간을 강남스타일 시청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했더라면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강남스타일의 더 보기

  • 2014년 6월 3일. 인류 멸종의 5대 위협

    1. 핵전쟁 (Nuclear war) 핵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핵전쟁이 절대 발발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에 미군이 투하한 핵탄두는 핵무기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핵전쟁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핵무기의 위험성이 핵전쟁의 강한 억제 기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핵 폐기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로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숫자는 냉전시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네디 대통령 시절 발생한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기후 변화(Climate Change)’ 보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

    일상적으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동등한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보다 기후 변화라는 용어 사용을 선호하죠.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만을 가리키는 지구 온난화와는 달리, 기후 변화라는 용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폭풍, 가뭄과 같은 이상 현상까지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할 집단은 비단 과학자들 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일대학 연구팀은 얼마전 같은 대상을 가리키지만 이를 지시하는 용어의 선택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에도 차이가 나타나는 더 보기

  • 2014년 5월 30일. (아)열대 지방국들은 영원히 경제적 번영을 누릴 수 없는 걸까?

    태양계 바깥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시대에도 (아)열대 지방국들은 왜 아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싱가폴과 북부 호주 지방을 제외하고서 (아)열대 지방 근처에서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나라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은 과연 어떤 의미를 함축하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그 중 가장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원인은 바로 더운 기후로 인한 생산성 저하 문제일 겁니다. 찌는 듯한 더위와 숨 막힐 것 같이 높은 습도는 근로 의욕은 물론 노동에 대한 집중력을 더 보기

  • 2014년 5월 29일. 월가(Wall Street)의 합리적 부주의(rational carelessness), 그냥 두고만 볼 것인가

    현 뉴욕주 연방준비은행 회장이자 2007-09 금융위기 시절 미 재무장관을 역임하기도 한 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가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서 가이트너는 자본주의 체제는 결코 금융위기를 피해갈 수 없으며,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한 금융위기는 무한히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금융위기가 찾아올때마다 정부는 강력한 구제책을 동원하여 위기에 빠진 금융 기관과 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부실 기관에 대해 정부가 대규모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애플의 계속되는 특허소송제기, 과연 바람직한가

    최근 들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부쩍 특허 소송 논쟁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상으로 연이은 특허 소송 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행 기술 개발에 대한 기업의 정당한 재산권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기술 투자 활동의 유인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특허권은 분명 엄격하게 지켜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사소한 기술들에 연연하는 애플의 최근 행보는 스마트폰 생태계의 활력을 저해하고 공정 경쟁의 기반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더 보기

  • 2014년 5월 27일. 심리적 환기(Psychological Nudge), 납세 순응률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

    납세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행위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조세피난처에 자산을 빼돌리고, 개인들은 소득내역의 일부를 고의로 누락합니다. 한 통계 자료는 조세망을 빠져나간 자산의 총액이 미국에서는 400조 이상, 영국에서는 70조 이상이 될 것이라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납세 부조리 문제를 혁파하기 위해서, 정부는 회계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위반자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하며, 부가세와 같이 회피가 쉽지 않은 세목들을 설정해왔습니다. 소위, 당근과 채찍질을 병행하는 전략인 셈이죠. 행동 경제학자들은 이외에도 납세 순응(Tax Compliance)을 촉진하기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지불 장벽(paywall), 사생활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인가

    지난 2월, 세간의 이목이 테크 업계로 집중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 미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 제공업체 와츠앱(WhatsApp)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많은 이들이 한화 20조에 다다르는 높은 매각가에 놀라움을 표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왜 이러한 매각이 이루어졌을까 그 배경에 대해 질문하는 일일겁니다. 비밀리에 진행된 매각 협상의 속성 상, 현재로서는 내부관계자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질문에 대한 확답을 내놓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와츠앱을 통해 비밀스레 더 보기

  • 2014년 5월 23일.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세계 각국의 노동자 권익 보호 현황

    (Source: ITUC) 국제노동조합총연맹(International Trade Union Confederation)은 얼마전 세계 각국의 노동자 권익 보호 실태를 보고하는 세계권리지표(Global Rights Index)를 발표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중국, 인도와 함께 최하위 등급인 레벨 5(지도에서 빨강색으로 표시된 영역)로 분류되었습니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 실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97개의 지표를 통해 계산된 이 권리지표는 노동자의 권익 보호 수준이 최상일 경우에는 레벨 1(밝은 노랑색)을, 최하일 경우 레벨 5(빨강색)를 부여합니다. 노동조합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지, 노동조합의 교섭력은 얼마나 큰지, 협상과정에서 더 보기

  • 2014년 5월 22일. 미 학자금 대출 위기, 탈출구는 없는 것인가?

    * 역자주: A Fighting Chance의 저자이자 메사츄세츠 주 상원의원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과의 학자금 대출 위기에 관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Q. 학자금 대출 위기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 A. 대학의 학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더 많은 수의 젊은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허우적대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래서야 어떻게 성인으로서의 삶을 제대로 시작하고, 가정을 꾸리며, 직장을 얻을 수 있을까 싶었다. 유복하지 않았던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더 보기

  • 2014년 5월 21일. 왜 우리는 항상 배고픔을 느끼는 것일까?

    열역학 제1법칙에 따르면 에너지는 새롭게 생성되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다른 형태로 치환될 뿐이죠. 비만에 관한 전통적인 이론은 이러한 에너지 보존 법칙의 원리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소모하는 에너지와 섭취하는 에너지 사이의 균형이 깨졌을 때 체중이 늘어나거나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이론은 이러한 인과관계를 알고도 열량의 과잉섭취를 방치한 개인의 의지박약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이에 맞서, 데이비드 루드윅(David Ludwig)과 마크 프리드만(Mark Friedman)박사는 비만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합니다. 이들은 비만의 원인이 과도한 더 보기

  • 2014년 5월 20일. 미국 정치계에 가장 많은 로비자금을 투입한 국가는?

    미국의 선라이트 재단(Sunlight Foundation)은 얼마 전 2013년 한해 동안 미국 정치계에 로비자금을 투입한 해외 국가들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순위 집계표(아래 참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가 약 150억 원으로 1위, 독일이 약 130억 원으로 2위, 캐나다가 약 120억 원으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민국은 약 40억 원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습니다. 1. UAE USD 14.2 million 2. 독일 USD 12 million 3. 캐나다 USD 11.2 million 4. 사우디 아라비아 USD 11.1 million 5. 멕시코 USD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