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9월 11일. 미국인들의 자전거 사랑은 도시에서 시작된다

    땅덩이가 큰 미국에서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 교외에서 살려면 제일 중요한 필수품은 자동차입니다. 하지만 도시를 중심으로 자전거의 수요와 인기도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여러 도시 가운데 자전거 허브로 거듭나려는 시카고의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총 50km 길이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신설할 계획인 시카고 시는 공공자전거 3천 대를 들여 시민들이 어디서나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았습니다. 1977년과 2009년을 비교해 보면 미국의 자전거 이용자는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안전성이 높아진 것이 더 보기

  • 2012년 9월 11일. 카리브해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카리브해의 산호초가 통째로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카리브해 산호초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살아 있었지만, 최근 연구 결과 살아 있는 산호초는 8%에 불과했습니다. 살아 있는 산호초 가운데서도 75%가 보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고 어린 물고기들의 보금자리이자 바다 생태계가 다양한 생물종으로 유지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산호초가 사라지면 전체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꼽는 원인은 물고기 남획, 농업용수로 인한 해양오염,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합니다. 인간에 의해 자연이 파괴되면 그 더 보기

  • 2012년 9월 11일. 세계무역질서, 도하라운드를 넘어서

    지난 2001년 WTO의 주도 아래 세계무역질서를 논의하기 시작한 도하라운드(도하개발의제, DDA)는 10년 넘게 협상만 해오다 사실상 파장에 이르렀습니다. 내용과 목적 자체는 훌륭했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농수산품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목표가 있었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제품의 관세 문제 뿐 아니라 독점금지, 지적 재산권, 외국인 투자 기준 문제 등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나라별, 지역별, 직능별, 이익단체 별로 얽히고 설킨 걸린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WTO가 철칙처럼 여기는 ‘일괄타결’ 원칙이 발목을 더 보기

  • 2012년 9월 10일. NFL 선수들 “우리는 동성애를 혐오하지 않아요!”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라인백 브렌든 아얀바데죠(Brendon Ayanbadejo) 선수는 오래 전부터 동성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아얀바데죠는 올 11월에 매릴랜드 주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질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이를 본 주 하원의원 에멧 번스가 레이븐스 단장에게 선수 관리 똑바로 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냅니다. 번스 의원의 경솔함을 비난하고 나선 많은 이들 가운데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미식축구 선수 크리스 클루에(Chris Kluwe)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클루웨는 “동성애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가 역겹다.”며 격한 내용의 공개 더 보기

  • 2012년 9월 10일. 복지국가, 아시아 국가들의 시대적 화두

    Economist紙가 이번주 머릿기사로 복지국가를 향해 나아가는 아시아 국가들을 조명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현재 건강보험, 연금, 실업수당 등 사회적 안전망에 쓰는 돈은 서방 선진국의 30% 수준이지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후년부터 중국의 지방 인구 2억 4천만 명은 연금혜택을 받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모두 건강보험을 갖게 됩니다. 인도는 최근 건강보험 적용 인구를 1억 1천만 명 확대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성장의 노하우를 토대로 ‘압축성장’에 성공했던 아시아 국가들이 복지국가를 만들어나갈 때도 유럽과 미국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시간을 절약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빠른 더 보기

  • 2012년 9월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식시장에서도 잘 나가나?

    지난달 초 뉴욕 주식시장에 기세등등하게 상장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가는 당초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14로 시작한 맨유의 주가는 현재 $12.9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유럽 축구구단은 여전히 미국의 스포츠 구단들보다 ‘돈벌이’에서 뒤쳐진다는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몸값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오르는 걸 막지 못했고, 중계권료와 상품 판매 등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다변화한 것도 최근의 일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영국에서 부도가 난 축구 구단이 54개나 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도 맨유의 주식 가치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보기

  • 2012년 9월 8일. 프랑스어에서 ‘tu’와 ‘vous’의 차이

    프랑스어로 ‘너’ 또는 ‘당신’을 지칭하는 대명사는 하나가 아니라 둘입니다. 친구나 가족, 격이 없는 사이에서 쓰는 ‘tu’를 쓰고, 처음 만난 사이나 예의를 차려야 할 때는 ‘vous’를 씁니다. 모르는 사람한테 다짜고짜 tu를 쓰는 건 우리말로 처음부터 “야 너…” 하는 것처럼 무례한 처사입니다. 그런데 트위터가 프랑스어의 오랜 이분법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주로 젊은 세대인 트위터 이용자들은 처음 보는 사이에서도 서로를 거리낌없이 tu로 지칭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좌우의 차이보다 세대 간에 간극이 더 크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더 보기

  • 2012년 9월 8일. 구글 검색어 자동완성기능으로 살펴본 국가별 A-Z

    대부분의 검색 엔진은 알파벳 한 글자만 입력해도 자동완성기능이 작동됩니다. 자동완성기능은 접속지역별, 국가별로 사람들이 많이 찾은 검색어 순서대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알파벳 A로 시작하는 단어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검색어는? 미국과 홍콩은 쇼핑몰 아마존(Amazon)이었고, 영국은 슈퍼마켓 체인 아고스(Argos)였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축구팀 아스널(Arsenal)이었네요. BBC가 영국, 미국, 인도, 홍콩, 나이지리아 5개 국가에서 자동완성기능 첫 번째 옵션으로 뜨는 검색어가 무엇인지 A부터 Z까지 각각 살펴봤습니다. 영국은 John Lewis, Next, Tesco 등 슈퍼마켓 체인 검색이 많았고, 홍콩 네티즌들은 더 보기

  • 2012년 9월 8일. 러시아, APEC 정상회의 개최로 노리는 것은?

    이번 주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국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최근 원자로 가동을 전면 중단한 일본입니다. 당장 전력생산을 위한 자원 수급이 절실한 일본 정부와 대규모 천연가스 수출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계약은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의 가격 담합 혐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온 EU 국가들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을 대체할 만한 수출로를 확보했다는 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에겐 오싹한 더 보기

  • 2012년 9월 7일. 중국 정부의 고령화 대책 “효도 24계명” 비웃음거리 전락

    중국의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1억 8천 5백만 명입니다. 2050년이면 고령인구는 지금보다 3배 늘어나 5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고, 평균 나이(median age)도 미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도시로 몰려들면서 가족의 해체도 빨라졌습니다. 현재 고령인구의 절반 이상은 자식과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대책으로 “新 효도 24계명(The New 24 Paragons of Filial Piety)”을 내놓았습니다. 부모님께 전화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병원도 제 때 가게 해드리자는 당연하고 평범한 내용인데 대다수 더 보기

  • 2012년 9월 7일. 베트남 고엽제 환자 24명 ‘사이언톨로지 치료’ 받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대량 살포한 고엽제 피해자 24명이 수도 하노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사이언톨로지식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미국의 신흥 종교인 사이언톨로지교의 해독치료는 사우나와 비타민 요법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의 돌팔이 시술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 기간 동안 미군은 총 7천 5백만 리터의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를 베트남에 살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백만 에이커(2만㎢)의 숲이 황폐화됐고, 수많은 기형아가 태어나는 등 고엽제로 인한 지하수와 토양 오염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아직도 더 보기

  • 2012년 9월 7일. EU, 中 태양전지제품 덤핑 여부 조사

    유럽연합(EU)은 중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수출하는 태양전지에 대한 덤핑 여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EU로 수출한 태양전지와 관련제품들은 총 265억 달러(우리돈 30조 원) 어치로 EU가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의 6.5%를 차지합니다. EU의 이번 조사는 조립을 끝낸 태양전지판 뿐 아니라 태양전지와 부품까지 포함해 광범위하기 이뤄질 전망입니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과도 태양전지 때문에 한 차례 무역분쟁을 벌였습니다. 태양전지를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덤핑 가격)에 수출한다고 판단한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태양전지에 31%의 반덤핑 관세를 매겼습니다. 이번 EU-중국 사례는 미국-중국 더 보기